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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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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하늘에는 강이 흐르고땅에는 구름이 흐른다.    
201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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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전달된 서예 작품 - '판문점 선언 이행'

가슴 설레는 일이다.통일에 도움이 되는 글씨가 되길 바라는 간절함 때문일까. 아마도 공식적으로북한에 전달된 최초의 서예 작품이 아닐까 한다.왼쪽은 남측의 한국노동조합 총연맹 김주영 위원장오른쪽은 북측의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주영길 위원장이다.그런데이름의 인연이 예사롭지 않다.김주영 - 주영길뭔가 자연스러운 연결 조짐이 느껴진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일정 마무리, 북측 대표단 및 선수단 도라산 CIQ통해 출경남북노동자3단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 통일실천을 이어간다’는 내용의 남북노동자대표자회의 공동합의문 채택지난 8월 10일부터 2박 3일간 일정으로 치러진 가 막을 내렸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 참석한 남북대표단과 북측선수들은 12일 오전 마석모란공원을 방문해 문익환, 전태일, 이소선 묘역 등에 헌화했다. 이후 열린 마지막 대표자 회의에서 남북노동3단체는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 통일실천을 이어간다’는 내용을 담은 을 채택했다. 남북노동자3단체는 공동합의문에서 ▲ 10.4선언 발표일을 맞으며 각계각층이 함께하는 거족적인 민족공동행사를 성사시키기 위해 앞장에서 노력한다 ▲ 오는 8월 15일부터 10월 4일까지를 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실천 활동을 벌여나간다 ▲ 10.4선언 발표 11돌을 계기로 를 개최하고 판문점선언을 강령화하기로 하였으며, 해마다 대표자회의를 정례화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북측 대표단과 선수단은 오후2시경 남측 환송단의 환송을 받으며 워커힐호텔에서 도라산 CIQ로 출발, 오후 4시경 출경했다.  남북노동자대표자회의 공동합의문 내외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 속에 가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성대히 개최되었다.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채택 이후 남과 북의 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우리 노동자들의 드높은 자주통일 의지를 힘 있게 과시한 뜻깊은 대회였다.대회에서는 남과 북의 노동자들의 한결같은 지향과 의지를 담아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이야말로 분단의 역사를 결산하고 자주와 통일,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이정표라고 확신하면서 선언 이행을 위해 모든 노력과 실천을 다해나가기로 하였다. 남북 정상이 마련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은 이 땅에서 불신과 대결의 시대를 완전히 종식시키고 우리 민족끼리의 힘으로 자주와 통일, 평화와 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온 겨레의 염원을 담은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이다.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을 통일의 이정표로 확고히 틀어쥐고 새로운 역사적 시대에 맞게 통일운동을 더욱 줄기차게 벌려나가기로 하였다.이를 위해 10.4선언 발표일을 맞으며 각계각층이 함께하는 거족적인 민족공동행사를 성사시키기 위해 앞장에서 노력해나가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 위원장회의에서 결정한 에 앞장서며 선언이행을 방해하는 반민족적, 반통일적 행위들에 맞서 견결히 싸워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적극 추동하기 위하여 오는 8월 15일부터 10월 4일까지를 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실천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의 노동자단체들은 의 성과에 기반하여 선언이행에 적극 이바지하기 위해 노동현장과 지역들에서 에 대중적인 통일운동을 전개하기로 하였다.그리고 남북노동자단체대표자회의에서 협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해 산업별, 지역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하였다.이와 함께 남과 북의 노동자들 사이에 연대연합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남북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에서 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6.15시대의 정신을 이어 새로운 판문점선언 시대를 앞장에서 열어나가기 위해 노동자 통일운동의 정치적, 대중적, 조직적 발전을 이루어나가기로 하였다. 2001년 결성된 는 6.15시대 남북 노동자들 사이의 연대와 단합을 실현하고 자주통일운동에서 노동자들의 역할을 비상히 강화하는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6.15선언으로 탄생한 의 정신을 계승하여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시대를 앞장에서 열어나가기 위해 10.4선언 발표 11돌을 계기로 를 개최하고 판문점선언을 강령화하기로 하였으며 해마다 대표자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남북노동단체들은 각기 실정에 맞게 산업별, 지역별 대표자회의를 열고 산하 위원회들을 조직하여 대표자회의를 명실 공히 노동자통일운동 중심체로 강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6.15공동선언을 계승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의 탄생으로 자주통일 시간표는 더욱 앞당겨지게 되었다는 것이 우리 남과 북 노동자들의 한결같은 확신이다.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역사의 주체, 시대의 개척자, 민족의 대들보답게 겨레 앞에 지닌 자기의 위대한 사명과 임무를 다해나갈 것이다. 2018년 8월 12일한국노동조합총연맹 /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201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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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의 신묵회

신묵 클럽영원히 변함이 없는 먹을 믿고 따르는 우리 信墨會(신묵회)에서는 知性(지성)·感性(감성)·人性(인성)을 기르는 창의 학습을 합니다.지성(사고·이해·판단)을 기르기 위해 인문학 및 서예이론 수업을감성을 기르기 위해 캘리그라피, 서예, 문인화, 전각 실기를인성을 기르기 위해 대화·세미나·여행을 통한 미래를 열어갑니다.  
201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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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쇠 이훈

남사당의 예혼을 리드하는 얼른쇠!반전과 감동을 선사하는 마술사!멋쟁이 이훈의 내일을 위하여 붓을 잡다.
201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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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보다 3

나는 바보다 3   글자 모양을 뚫어지게 살펴보다가BMW의 마지막 글자를‘더블V’라고 읽었더니옆의 친구가 일러주었다.“이 바보야, ‘더블U’야.”   못 믿을 세상이다...   오늘도​믿을 만한비싼 외제 차 BMW에 불이 났다.왜 BMW만불이 자주 날까.   친구의 깊은 뜻을마침내 깨달았다.   경유휘발유보다 불이 더 잘 붙는‘비엠더블유(油)’가 있다는 사실. 
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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齊와 齋의 문자학적 연구

齊(가지런할 제, qí)와 齋(재계할 재, 상복 자, zhāi) 옛사람들은 ‘가지런하다’는 추상적 의미를 어떻게 글자로 표기했을까. 놀랍게도 보리밭의 보리가 가지런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고 만들기 시작했다. 齊(제)의 갑골문, 금문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모습은 ‘가지런히 자라는 보리이삭 셋’이다. 셋은 ‘매우 많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금문 후기의 모습이나 簡牘(간독), 古陶(고도)에는 두 줄의 밭이랑을 그어놓음으로써 지금의 모양이 완성된다.整(가지런할 정; zhěng) 자도 ‘가지런하다’라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 글자의 출발은 ‘어지러이 놓인 나뭇가지를 손(攵)으로 묶어서(束) 바르게(正) 놓음’에서 ‘整理(정리)하다, 整頓(정돈)하다’ 등의 의미가 탄생한다.문제는 堂號(당호)에 자주 사용되는 齋(재계할 재; zhāi) 자이다. ‘보리이삭 사이에 小(소) 자가 들어있다’는 식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제단을 뜻하는 示(시) 자 위에 보리를 얹어 놓았다’고 해도 궁색하다. 그래서 필자는 齊 자를 ‘가지런한 솟대’로 보고자 한다. 솟대가 있는 곳을 蘇塗(소도)라 하며 여기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낸다. 나중에 ‘하늘과 땅을 상징하는 二(이)’ 자를 더하였다.그리고 二(이) 자가 없는 齊(제) 자의 원형에, ‘제단’을 뜻하는 示(시) 자를 더하여 ‘제사지내는 집 齋(재)’ 자가 탄생한다. 여기에서 의미가 확대되어 제사를 지낼 때는 목욕하고 심신을 가지런히 해야 하니, ‘齋戒(재계)하다. 공경하다. 엄숙하다. 공손하고 삼가다’ 등의 의미가 나타난다.示(시) 자가 제단인 점은 ‘제사 祭(제)’ ‘빌 祝(축)’ 에 확연히 나타난다. 여기에서 祝祭(축제)의 본뜻도 짐작할 수 있다.그러면 /재/ 발음의 글자를 살펴보자. ‘재주 才(재)’ 자는 갑골문 나무(木)의 가지를 자르는 모양으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모습과 흡사하다. 단단한 땅을 비집고 올라오는 새싹으로 보기도 하는데 설득력이 없다.‘있을 在(재)’는 갑골문에서는 ‘才(재)’와 같이 쓰다가, 금문에 와서 ‘土(토)’를 더했다.  여기에서 ‘재목 材(재)’, ‘재물 財(재)’ 자가 나온다.  제사 때 절은 두 번 하므로 ‘두 二(이)’ 자가 들어있는 ‘두 번 再(재)’ 자가 있다.‘있을 在(재)’ 자는 갑골문에서는 才(재)와 같이 쓰다가 금문에서서는 커다란 도끼를 뜻하는 士(사)였는데, 전서에 오면서 土(토)로 바뀌었다. ‘도끼라는 도구만 있으면 재료는 언제나 있다’는 데에서 ‘있다, 존재하다’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 소화제(消化劑)의 ‘약제 제, 벨 제, 첩 劑(제)’는 ‘칼로 가지런히 베다’에서 왔고, ‘건널 濟(제)’는 ‘수심이 가지런한 곳으로 건너다’에서 온 글자이다. ‘제사 祭(제)’와 관련한 성어는 ‘목욕재계(沐浴齋戒)’가 있고, 이와 같은 음의 글자는 ‘즈음 際(제)’ ‘모든 諸(제)’ ‘공경할 悌(제)’ ‘임금 帝(제)’ ‘울 啼(제)’ ‘절제할 制(제)’ ‘차례 第(제)’ ‘나눌 除(제)’ 등이 있는데, 모두 의미상 서로 통한다.
2018.08.20

Live Calligraphy with CEO

Live Calligraphy with CEO 
2018.08.20

나는 바보다 2

나는 바보다 2   무더위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자다가감기 걸렸다.   게으른 덕에 약국까지 가진 않았으니돈은 아꼈다.   오뉴월 감기는 개도안 걸린다는데.   개만도 못한 나는 바보다.
2018.08.20

나는 바보다 1

나는 바보다 1   살찌우느라 돈 쓰go또살 빼느라 돈 쓰go   가끔은 소화제(消化劑)디아스타아제까지 사(死) 먹는나는 바보다.
2018.08.20

老人十道

老人十道   第1道-言道-少言(笑言, 談笑少言)老人은 말을 적게 하고,소리는 낮추어야 한다.  第2道-行道-愼行(緩行愼重) 老人은 行動을 느리게 하되 行實은 愼重해야 한다.  第3道-禁道-節慾(節制貪慾, 禁慾, 禁貪)老人은 貪慾을 禁하라. 慾心이 크면 사람이 작아 보인다.  第4道-食道(素饌減食)老人은 먹는 것으로 산다. 절제하고 가려서 잘 먹어야 한다.  第5道-法道(保衛規範)삶에 規範을 갖추는 것이 豊饒로운 삶보다 더 값지다.  第6道-禮道(先施謙讓)老人도 年下人에게 갖추어야 할 禮節이 있다.待接만 받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第7道-樂道(淸閑樂道)삶을 즐기는 것은 慾望을 채우는 것에 있지 않다.簡潔한 삶에 樂이 있다.  第8道-節道(高揚品位)늙음이 아름다움을 잃는 것은 아니다.節制하는 삶에 아름다움이 있다.  第9道-心道(平氣虛心)人生의 結實은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진다.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편안하게 보인다.  第10道-忍道(隱忍自重)老人으로 살아감에도 忍耐가 必要하다.不忍하면 妄靈이 된다. * 지인이 보내온 메시지 중에 '노인 10도'가 눈에 띄어 다시 4자성어로 구성해 보았다. 서예 작품으로 구성해도 좋을 듯하다.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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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 작가 권상호님의 “문자로 보는 세상”보고 쓴 시

2018.8.8-8.20OPENING 2018.8.8. 5:00pm갤러리 미술세계 제1,2전시장------------------ 문자로 보는 세상 김월수(金月洙) 공백(空白)의 세상으로 날아가는 한 쌍의 새   오랜 세월의 흐름 속에서 언어의 화석처럼 아로새겨진 검은 빛의 산삶의 애환(哀歡)과 추억(追憶)이 녹아 흐르는 강   부지런하고 성실한 농부의 마음처럼 선비가 피나는 노력으로 학식과 지혜를 얻으려 할 때, 이것저것 골고루 풍성한 글 밭에서 알알이 맺힌 참뜻과 좋은 의미의 열매가 맺히듯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날 오후버드나무 그늘 아래시원한 바람과 함께 펼쳐지는묵향(墨香)의 세계   행복으로의 길서로 다른 삶의 모습 속에서도함께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는 꿈   작가 권상호님의 “문자로 보는 세상”보고 쓴 시--------------------------------- 출품 원서 프로필성명: 권상호(權相浩) 호: 수월, 도정(塗丁)주소:​ 서울 강북구 도봉로 68길 22. 현대아파트 상가 303호 서실전화: 010-9009-1999 / E-mail: ksh-1715@daum.net 홈페이지: http://dojung.net 블로그: blog.naver.com/ksh17141715 ---------------문학박사(Doctor of Literature)칼럼니스트(Columnist)- 세계일보, 월간해인, 국회도서관, 한국문학신문 등라이브서예가(Live Calligrapher)- 삼성, 현대, 롯데, 청와대 기타현,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경희대, 수원대, 고려대 강의 역임현, 한국미술협회 이사, 초대작가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등 작품 소장초대 및 개인전 7회, 단체전 500여 회 유튜브: ‘도정 권상호의 한자철학’, ‘도정 권상호의 서예세상’ 外저서: , , 등-----------------작품제목: 문자로 보는 세상 크기:(세로x가로) 72 x45cm 제작년도: 2014 재료: 순지, 먹, 채색상기 본인은 《시인 김월수가 만난 화가전》의 규정을 준수하기로 하고 출품원서를 제출합니다.                                                     2018년 7월 일 출품작가 권상호 (인)《시인 김월수가 만난 화가전》 운영위원회 귀중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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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시의 경계에서(평문)

그림과 시의 경계에서   권상호(문예평론가)만남은 우연, 소통은 필연이다. 꼭 만나야 한다는 절실함은 없었지만, 지난봄 미술세계에서 기획한 ‘김갑진초대전’에 들렀다가 그림의 소재로 등장한 신화 속의 까마귀에 대하여 김월수(金月洙) 시인과 우연히 말을 섞은 것이 필연으로 이어졌다. 이후 어쩌다 만나기라도 하면 여지없이 그의 주도로 갤러리 투어를 하고 또 작품에 관한 뒷이야기를 나눴다. 그의 부드러운 말속에는 은근한 고집이 숨어 있었다. 많은 독서와 사색을 통하여 생각의 근육을 튼실하게 기른 덕이리라. 어느 분야든 생각의 골짜기에 접어들면 시간을 잊는다. 그래서 그와 만남은 짧은듯하면서도 오랜 여운으로 남는다.한마디로 그는 자연에서 언어를 찾고, 그림에서 시를 발견하는 ‘그림시인’이다. 특별한 작가의 개성적 조형 어법이나 그 속에 녹아 흐르는 창의적 발상은 여지없이 그의 새로운 창작 그물인 시망(詩網)에 걸려 글감이 되고 만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 결과를 ‘그림시’라고 명명해 본다. 전통적으로는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화의(畫意)에 맞는 화제(畫題)를 본인이 직접 짓거나 찾아서 쓰는 것이 상례였다. 북송 때의 시인 소동파(蘇東坡)가, 남종문인화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왕유(王維)의 시와 그림을 일러 ‘시중유화 화중유시(詩中有畵 畵中有詩)’라 평한 바 있지만, 이때는 시도 그림도 모두 화가의 몫이었다. 그림을 보고 연상하여 지은 제화시(題畫詩)는 화가가 직접 그림 안에 첨록(添錄)하지만 김 시인의 시작(詩作)은 화가와는 완전한 별도의 작업이다. 그의 시상은 그림에서 출발하지만 그림 속에 기록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그는 제화시인이라기보다 그림시인이라 부르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김 시인은 미대를 졸업한 후에도 작품 활동을 열정적으로 해 왔었다. 그러던 어느 해부턴가 좋은 그림만 보면 심각한 의문에 빠지게 되고, 그 의문을 풀고자 인사동 갤러리를 찾아다니며 그림 속으로 여행하는 습관이 붙었다. 그때마다 자신의 내면에 솟구치는 묘한 시심(詩心)을 발견하고 마침내 그림을 시로 읽기 시작했다. 훌륭한 그림만 보면 시로 짓지 않고서는 못 배기는 이를테면 ‘연화작시(緣畵作詩)의 시벽(詩癖)’에 사로잡히고 만 것이다. 그 결과 새로운 시 형태인 ‘그림시’가 탄생하였다.그의 그림시에 대한 사랑은 애착을 지나 몰입의 상태이다. 그림을 대하는 그의 눈빛은 언제나 어머니의 젖무덤 같은 촉촉한 그리움에 젖어 있다. 그리고 낮은 톤의 화자의 목소리는 새벽안개처럼 아련히 다가온다. 그가 토해내는 이러한 ‘그리움’과 ‘스며듦’의 시격(詩格)은 소망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에 대한 염려와 허덕이는 환경에 대한 애틋한 감정에서 비롯했다고 본다. 뭔가 부족하면 흔히 불안으로 나타나는데, 그의 경우는 여유로 나타난다. 여기에 그의 매력이 있다. 피할 수 없는 불안을 공기처럼 마시며 살아가면 불안도 오히려 삶의 여유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역설적 믿음의 발로다.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시’ 속에 등장하는 시적 화자는 삶의 질곡 속에서 다양한 색상의 옷을 걸치고 다양한 표정을 짓고 나타나지만, 마음은 항상 시공을 초월한 허허로운 음유시인이다. 그의 노래는 시대의 경고 메시지가 되기도 하지만, 그의 발걸음은 급할 게 없다.그는 생래적으로 회화에 대한 사랑이 지독하다. 그러나 그 사랑 법은 야생화 향기처럼 풋풋할 뿐이다. 그가 처음 내게 소개한 것도 회화였다. 그런데 이 회화는 인사동 SK빌딩 안의 400년 된 길상목(吉祥木)인 회화나무였다. 우리는 그날부터 같은 이름의 회화를 아내로 동서가 되어 공생하고 있다.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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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서예원 1:1 상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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