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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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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호 - 보장전(寶藏殿) 주련(柱聯)

보장전(寶藏殿) 주련(柱聯) 七重寶樹圍金界(칠중보수위금계) 일곱 겹의 보배로운 나무는 극락세계 에워싸고 一點閒燈伴白雲(일점한등반백운) 한 점의 고요한 등은 백운과 짝하였네. 簇簇法雲生片刹(족족법운생편찰) 뭉게뭉게 법운은 작은 절을 지어내고 霏霏花雨散諸峰(비비화우산제봉) 부슬부슬 꽃비는 모든 산봉우리에 흩날린다. 己無踪跡到人間(이무종적도인간) 이미 자취 없이 인간 세상에 이르렀고 却指容顔非我相(각지용안비아상) 지금 이 얼굴도 본래의 내 모습이 아닌걸. 香裊金爐花放鉢(향뇨금로화방발) 향은 금로에서 피어오르고 꽃은 발우에 피는데 海日蟠桃開壽域(해일반도개수역) 바다에 솟는 해 같은 반도가 장수 세상을 여는구나. 이 게송은 보장전의 위엄과 아름다움, 오묘함과 신비감을 노래한 것이다. 보장전(寶藏殿)은 사찰의 보배를 수장해 놓은 집이므로 사찰 박물관(temple museum)이라 할 수 있겠다. 의미상으로 보면 성보박물관(聖寶博物館)과 차이가 없어 보인다. 보배 중의 보배는 아무래도 보장전의 유물보다도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깨달음에서 오는 법열(法悅)일 것이다. 1, 2행은 대구로 이루어져 있다. 금계, 곧 아름다운 극락세계의 모습과 부처님의 밝은 지혜를 칭송하고 있다. 3, 4행 역시 대구로 부처님의 지혜로운 가르침, 곧 법운(法雲)은 상승의 이미지로, 깨달음에서 오는 기쁨, 곧 화우(花雨)는 하강의 이미지로 나타나 있다. 5, 6행에서는 공(空)을 노래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본래 자취마저 없는 곳에서 왔고, 지금의 이 모습도 무상하기는 마찬가지다. 마지막 7, 8행에서는 해탈(解脫)에서 오는 기쁨과 극락의 영원성을 감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삼천 년 만에 한 번씩 열매를 맺는다는 신선계의 반도(蟠桃)가 등장하는 것은 불교의 수용적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수월 권상호
201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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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먹탱이의 예서야 놀자 8 - 월간묵가 원고

유쾌한 먹탱이의 예서야 놀자 8 도정 권상호   사람이 나서 죽을 때까지 마주하는 것은 사람 아니면 일이다. 곧, 인사(人事)이다. 글씨 쓰는 일은 당연히 사(事)에 해당한다. 대상이 인(人)이라면 예(禮)를 다하고, 대상이 사(事)라면 성(誠)을 다해야 한다. 예절(禮節)과 성실(誠實), 이 두 가지는 처세의 키워드다. 오늘은 글씨 쓰는 일, 그중에서도 임서(臨書)를 성실하게 하는 방법에 대하여 생각해 보도록 한다. 성실한 임서를 위해서는 정확한 안목을 길러야 한다. 사람의 눈에는 세 가지가 있다. 사물을 정확하게 살필 줄 아는 관찰의 눈, 두 가지 이상을 견주어 보고 장점을 취할 줄 아는 융합의 눈, 기존의 모든 것을 뒤집어 볼 줄 아는 역발상의 눈이 그것이다. 임서는 이 중 첫 단계인 관찰의 눈이 요구된다. 미안하지만 임서는 아무리 잘해 보았자 제이인자(第二人者)밖에 되지 못한다. 완당의 글씨를 죽으라고 임서해 본들 완당의 아류밖에 되지 못하고, 선생의 글씨를 평생 따라 써 본들 선생 이상이 될 수 없다. 허걱. 하지만 다음 단계의 눈을 뜨기 위해서는 관찰의 단계를 거치지 않을 수 없는 일. 두 번째 단계로는 여러 법첩을 임서해 보거나 여러 스승을 찾아 배우는 일이다. 그러면 융합의 눈이 길러지고 새로운 스타일의 글씨가 탄생하게 된다. 어떤 사람의 작품을 보고 학습 과정을 읽을 수 있음은 바로 융합의 눈 덕분이다. 그러나 세상을 바꾸는 진정한 창조의 눈은 역발상의 눈에서 탄생한다. 이는 ‘해가 뜬다.’가 아니라, ‘지구가 자전한다.’가 맞는 것처럼 기존의 모든 상식을 뒤집어 볼 때 생기는 창조의 눈이다. 기존의 모든 서체를 거부하는 역발상의 눈에서 새로운 서체가 창조된다. 앗싸. 글씨를 잘 쓰기 위해서는 귀찮아도 임서(臨書)의 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 ‘귀찮다’는 말은 ‘귀(貴)하게 여기지 않다’는 뜻이렷다. 서예는 슬로우 아트이고, 게다가 준비가 번거로우므로 피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구상의 모든 귀차니스트들이여 안뇽~. 어떤 일이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번거롭고 성가시게 생각하면 되는 일이 없다. 오히려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도전의 가치는 올라가는 법이다. 옳거니. 서예로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하자! 오늘의 화두는 임서(臨書)이다. ‘臨(임할 림)’ 자는 ‘臥(엎드릴 와) + 品(물건 품)’으로 이루어졌으며, 본뜻은 ‘여러 물건을 굽어보다’이다. 臥는 눈을 뜨고[臣] 편안히 드러누워 있는 모습니다. 졸려서 눈꺼풀이 드리워지면 睡(잘 수)요, 완전히 잠이 들면 眠(잠잘 면)이다. 眠 자는 眼(눈 안) 자와는 달리 눈동자가 보이지 않는다. 臣(신하 신) 자는 당연히 위로는 임금을 바라보고 아래로는 백성을 굽어보는 눈이다. 따라서 임서는 위로는 서예가의 심신(心身)을 읽고, 법첩을 뚫어지게 잘 살펴본 뒤에 따라 써야 한다. 우선 글자 전체의 윤곽을 살피고, 이어 점획의 길이와 모양을 살필 것이며, 마지막으로 운필 동작을 생각해야 한다. 메뚜기나 다람쥐가 뛸 때는 목표지점을 설정하고 뛰듯이, 점(點)은 위치를 획(劃)은 목적지를 설정한 후에 붓을 대야 한다……. 사신비(史晨碑) 임서의 둘째 시간이다. 사신비를 잘 임서하기 위해서는 팔분예서의 일반적 보편적 특성과 사신비만이 갖는 특징을 잘 살펴야 한다. 그리고 메모를 잘해 두고 염념하며 한 땀 한 땀 써 내려가야 한다.   우리는 집을 지을 때는 설계도를 먼저 그리고, 그림을 그릴 때는 스케치를 먼저 한다. 임서를 쓰기 전에도 임본 관찰을 잘한 후에 그림 1과 같이 따라 써 보는 일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는 꼭 붓이 아니어도 좋다. 볼펜, 사인펜, 연필, 세필 등 무엇이든 좋다. 좀 더 전문적인 서예가가 되고자 한다면 임본 위에다 인찰지를 대고, 쌍구 뜨기를 해 보는 것도 좋다. 쌍구 뜨기는 획질 탐색에 더없이 좋은 경험이 된다. 오늘날에는 손안의 사진기나 복사의 편리성 때문에 사진이나 복사가 대세이나, 이는 깊이 있는 관찰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예컨대, 나뭇잎은 그냥 사진 찍어 보는 것과 잎맥을 직접 그려보는 정도의 차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서예에 입문하는 초심자 대부분은 막 바로 그림 2처럼 따라 쓰기, 곧 임서에 열중한다. 그림 1에서 ‘闡(열 천), 崇(높을 숭)’, 그림 2에서 ‘能(능할 능)’ 자 등의 글자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는 앞뒤 문맥을 통하여 짐작하거나, 사신비 안의 다른 글자를 통하여 알아보도록 한다. 서예자전을 자주 찾아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그림 3). 이러한 작업들이 금석학(金石學)의 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작문을 잘하기 위하여 다독(多讀) · 다작(多作) · 다상량(多商量)이 필요하듯이, 글씨를 잘 쓰기 위해서는 다시(多視) · 다임(多臨) · 다감상(多鑑賞)이 필요하다. 여러 법첩이나 글씨를 자세히 살피고, 많이 임서하고, 또 스승이나 동호인들의 비평을 달게 받아들여야 한다. 다임을 할 때도 무조건 따라 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 비판적 안목이 필요하다. 점획, 결구, 장법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허심탄회하게 서로 간의 의견을 나눌 줄 알아야 한다. 나만이 옳다고 너무 싸우지들 말고 겸허하게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며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글씨도 마음처럼 비운만큼 채울 수 있다. 완전히 비울 때, 우주는 당신의 것이 된다. 하지만 진정한 창작을 위해서는 앞에서 지적했듯이 관찰의 눈만으로는 안 된다. 융합의 눈, 역발상의 눈을 가져야 한다.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리스트를 버킷리스트(bucket list)라 한다. 이 말은 중세시대에 자살할 때 목에 밧줄을 감고 양동이를 차 버리는 행위, 곧 ‘Kick the Bucket’에서 유래하였다. “나의 모든 재물은 내가 죽는 순간 명의가 변경되는데……. 내가 쓴 붓글씨만은 명의 변경 없이 영원한 나의 것이 아닌가?” 무더운 여름나기의 하나로도 좋고, 버킷리스트의 하나로도 좋다. 붓을 잡아봄 직하지 않은가?    
2014.07.21

송천 정하건 선생 팔순 축필 준비

松泉 정하건 선생님께서는 올해 팔질이시다.축하의 뜻으로 글을 지어 올린다. 松下八耋夢筆仙(송하팔질몽필선) 소나무 아래의 팔순 어른은 붓 신선을 꿈꾸고泉中無弦聞弄月(천중무현문롱월) 샘에는 줄이 없으나 달을 굴리는 소리 들린다.  金仙 ; 금빛 나는 신선(神仙)의 뜻으로, 불타(佛陀)의 다른 이름 길을 잃은 것은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다.- 아프리카다양한 방향으로 삶을 바라본다.
2014.07.20

MBN '리얼다큐 숨'에서 120회 천년 명품을 만드는 사람들 (7/17) 방송

http://www.mbn.co.kr/pages/vod/programContents.php?progCode=563&menuCode=2796&article=38787그 옛날, 글씨를 쓰는 선비들 뿐만 아니라, 생활 속 전통 필기구였던, 네 가지 도구인 붓과 먹, 벼루와 종이.하나라도 빠져서는 안되는 불가분의 관계이자 선비의 오랜 벗이라는 뜻의 ‘문방사우(文房四友)’ 스마트폰과 PC 속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현대인의 삶을 파고드는 서예 인구 100만 시대!잊혀져가는 문방사우를 가장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온 장인들이 있다.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인고의 시간을 들여 자신의 예술품을 완성하는 사람들!!! 그들을 MBN 에서 만나본다.울산광역시에 위치한 한 필방. 이른 아침부터 붓 만들기에 한창인 김종춘씨 (62세) 그는 평생을 단 하나의 붓을 만드는데 바쳐왔다. 한자루의 붓이 완성되기까지 약 150번의 손길이 거쳐야 한다. 길고 짧은 털을 섞는 정모 과정과 정모 된 털을 일일이 저울에 달아 규격에 맞추고, 붓끝을 정리하는 물끝보기의 과정에 이르기까지 1g의 오차도 용납할 수 없는 작업 속에서 그는 오로지 손의 감각와 오랜 세월의 경험으로 붓을 만든다. 그가 만든 붓의 종류만도 총 80여 가지. 그 중 대표적인 마미붓은 말의 꼬리털로 만드는 데, 꼬박 하루가 걸린다.가장 중요한 기름빼기 과정을 거친 뒤 힘 있는 마미붓이 완성된다.요즘도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을 만큼 질이 좋다고 한다.반백 년 가까이 붓 한 가지에 매달려온, 무형문화재 모필장 김종춘 선생을 만나본다.돌 위의 조각칼이 조심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 돌 위에 용 한 마리가 용맹하게 등장했다.그리고 이어서 다시 조각칼이 움직인다. 이렇게 쉬지 않고 벼루를 만든 지 60년째.벼루장 신근식 씨 (73)의 작업장에는 돌을 깎는 소리가 한창이다.13살 때부터 벼루 만드는 법을 터득해 벼루는 그의 인생이 되었고,그렇게 그는 벼루 만들기에 최고의 돌인 자석을 만나게 된다.물을 먹지 않고 단단해서 먹을 갈 때 함께 갈리지 않아 붓으로 글씨를 쓰면매끈하게 나오는 자석벼루. 벼루 중에 가장 단단한 중국의 단계석에 비견되는 자석 벼루. 분명 최고의 돌이지만 단점이 있다면 너무 단단해서 조각을 하기 힘들다는 것!하지만 그는 벼루의 품질을 위해 지금까지 자석벼루로 작업을 해왔다.그가 만들어 낸 벼루 중에는 수 억원을 호가하는 벼루도 있다.벼루장 신근식씨를 통해 다양한 벼루의 세계와 치열한 작업 현장을 만나본다.예로부터 먹의 빛은 천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그 옛날 최하층민만이 먹을 만들었을 정도로 힘이 들고 꺼렸던 작업.이렇게 힘든 과정을 오로지 수작업으로 만드는 먹장 한상묵 씨(55)는 우리나라에 얼마 남지 않은 전통먹을 만드는 먹장이다.그가 대표적으로 만드는 먹은 송연먹과 유연먹. 송연먹은 소나무 관솔 부분을 약 10일 이상을 가마에 태운 뒤 그을음을 채취를 한다. 많은 양의 소나무를 태워도 그을음의 양은 그리 많지 않다. 그만큼 귀하고 만드는 과정이 까다로운 것이 송연먹이다.유연먹은 동유와 채유, 유채 기름을 태워 만들고,송연먹과는 다르게 그릇 뚜껑에 붙은 그을음을 긁어낸다. 그렇게 힘들게 채취한 그을음은 소뼈로 만든 아교와 반죽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먹이 만들어지는 과정 중에 가장 중요한 반죽은 그만큼 힘이 든다.만 번이 넘는 반죽을 손으로 해야 하고, 그을음과 아교의 양도 계속해서 신경을 써야 한다.이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먹의 양은 하루에 50개. 그마저도 감사한 그인데...먹을 사랑하고 먹과 함께 살아온 한상묵 씨를 만나본다.전북 임실. 이곳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임실 전통 한지가 만들어지는 김일수 (65)씨의 일터다. 한지는 찌기·삶기·벗기기·씻기·삭히기·으깨기·풀기·뜨기·말리기 등 10여 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한 장의 한지가 생산되고, 이 과정들은 모두 그의 손을 거친다.한지를 일컬어 99번 손이 간다고 해서 백 백(百)자에서 한 획을 떼어낸 흰 백(白)자를 써서 ‘백지(白紙)’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장인의 수고와 정성이 무게를 잴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깊기 때문일까,지금도 김 씨의 한지는 인사동에서 최고로 통한다.한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그의 열정을 들여다본다. 문사의 네 가지 벗, 문방사우! 천 년의 생활 속 명품 필기구인 붓, 벼루, 먹 그리고 한지의 전통을 잇기 위해 한평생을 바쳐온 장인들의 이야기를  7월 17일 목요일 오후 9시 40분, MBN 에서 만나본다.
2014.07.19

현판과 주련

三界主殿   (柱聯) 窮子目前不見金 三乘方便亦譬喩 眞實敎門一乘法 世尊人天是慈父 一切衆生安穩樂 南無釋迦牟尼佛 窮子 : 법화경의 일곱 가지 비유 가운데 나오는 빈궁한 자식을 이르는 말. 집을 나가 빈궁하게 떠돌다가 돌아와 부자인 아버지로부터 전 재산을 물려받았다는 아들이다. 부처가 중생을 자비로 인도하여 정도(正道)를 깨우치는 것을 비유하였다. 三乘 : 중생을 열반에 이르게 하는 세 가지 교법. 성문승, 독각승, 보살승이다. 方便 : [명사]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직접 설명하지 아니하고 다른 비슷한 현상이나 사물에 빗대어서 설명하는 일. 安穩 : 조용하고 편안함. 釋迦牟尼 : 불교의 개조. 과거칠불의 일곱째 부처로, 세계 4대 성인의 한 사람이다. 기원전 624년에 지금의 네팔 지방의 카필라바스투 성에서 슈도다나와 마야 부인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29세 때에 출가하여 35세에 득도하였다. 그 후 녹야원에서 다섯 수행자를 교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교단을 성립하였다. 45년 동안 인도 각지를 다니며 포교하다가 80세에 입적하였다. [비슷한 말] 능인적묵ㆍ모니(牟尼)ㆍ박가범(薄伽梵)ㆍ불씨2(佛氏)ㆍ석가3(釋迦)ㆍ석가문ㆍ석씨(釋氏).    
2014.07.15

物物而不物於物

장자(莊子)는 ‘物物而不物於物’하라고 했다. 물(物)을 물(物)로 대하되 물(物)에 의해 물(物)이 되지 말라는 말이다. 장자의 말이 주체성을 말하는 것이라면, 문명의 이기(利器)를 그 유용함에 따라 사용하되 유용함에 빠져 도리어 자신이 물건에 구속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물욕을 쫓아 물건의 노예가 되는 이 기가 막힌 현실 앞에서 장자의 가르침은 2,300년의 장구한 세월을 가로질러 속물화된 문명을 질타하고 있다. 장자라는 책 속에는 이런 식으로 똑같은 글자를 몇 번이나 계속 반복하여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들면서 기묘한 느낌을 갖게 하는 표현이 이따금씩 튀어 나온다. 종교학적으로 일종의 성현(聖顯)과 비슷하다고 한다면 지나친 말이 될까? 어쨌든 이런 구절을 접하노라면 한 순간 사고가 문득 정지되면서 한참동안 멍해지기도 하는데, 정신을 차리고 다시 그 뜻을 찬찬히 음미해 보노라면 불현듯 머리를 주억거리면서 깊은 사색의 늪으로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도 된다. 이것이 어쩌면 한문이 갖고 있는 묘미일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흡사 주문(呪文)과 같은 이 말은 도대체 무슨 뜻일까. 직역을 한다면 물을 물로 하고 물에 의해 물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 될 듯도 한데, 이것을 다시 약간 부연해서 설명해 본다면, 물을 물로 부리면서 주재(主宰)를 하고 물에 의해 물로 부림을 받지 않는다는 뜻이 되지는 않을는지. 말하자면 외부의 환경에 피동적으로 끌려 다니지 않고서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기에서 물이란 하나의 물건이나 사물을 가리키는 말이라기보다는, 아마도 외물(外物)을 가리키는 말일게다. 외물은 나 이외의 모든 객관 대상을 뜻하는 용어이다. 우리가 물아(物我)라는 말을 곧잘 쓰기도 하는데, 이것은 곧 주객(主客)이라는 말로 환치(換置)할 수도 있다. 주객이란 문자 그대로 주인과 손님이라는 뜻이니, 그렇다면 이 물이라는 것은 바로 외물로서 나에게 찾아오는 일체의 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누가 물을 물로 하는가. 그것은 바로 자아(自我)요 주인이다. 손님이란 홀연히 찾아왔다가 언젠가는 떠나가는 나그네이다. 그것이 비록 빠르고 늦은 시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나라고 하는 집의 문을 두드리는 길손은 다양하다. 반갑고 기분좋은데도 자리에서 바삐 일어나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얄궂고 기분나쁜데도 오래 머무는 객들 또한 없지 않을 것이다. 물론 고객도 있을 것이고……. 희노애락(喜怒哀樂)을 위시해서 팔만사천 번뇌(煩惱)와 같은 것도 나를 찾아오는 손님들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고 보면 한 평생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손님들을 영접하고 전송하는 것일까. 장자는 말한다. 주인으로서 손님을 맞되, 物物! 즉 어디까지나 주인 의식(主人意識)을 견지해야 할 것이요, 不物於物! 즉 손님의 분위기에 편승해서 함께 휩쓸린 나머지 주인의 체통을 잃는 일은 하지 말라고. 재앙이나 환란과 같은 것도 우리가 어쩔 수 없이 맞아야 하는 손님이라면, 일단 정중하게 맞이하고서 의연하게 대처를 하시라고. 문제는 외물이 아니라, 그 외물을 대하는 우리의 주체성(主體性)이 관건이라고. 그리고 장자는 이렇게 말하는 듯도 하다. “사람들이여 그렇게만 한다면 그 손님들이 어떻게 주인인 그대에게 누(累)를 끼칠 수 있으리오. 그것이 비록 누구에게나 마지막으로 한번은 필연적으로 찾아오게 마련인 죽음이라는 손님이라고 할지라도 말이오. 그렇지만 결코 두려워하지들 마시오. 사실 주인이란 어디에서 오지도 않았고 어디로 떠나는 존재도 아니니까…….”(펌)
2014.07.15

雲鶴遊天 群鴻戱海

雲鶴遊天 群鴻戱海 구름속의 학이 하늘을 나는 듯, 기러기떼가 바다위에서 춤을 추는 듯.   - 양(梁)나라 무제(무제)가 鍾繇(종요)의 글씨를 보고 감탄하여 한 말이다. 南朝·梁·蕭衍《書評》 比喻三國時代書法家鐘繇的優美和諧與朴茂自然的書法藝術...   天地有大美而不言 천지유대미이불언 하늘과 땅은 큰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지만 말하지 아니 하고,   四時有明法而不議 사시유명법이불의 사계절은 분명한 법을 지니고 있지만 따지지 아니하며,   萬物有成理而不說 만물유성리이불설 온갖 것은 정해진 이치를 지니고 있지만 너스레를 늘어놓지 않는다. - 장자(莊子)
2014.07.15

아트인테리어 시대

아트인테리어 시대 아트라는 말이 여러 곳에 두루 쓰이고 있다. 그만큼 예술이 생활 속에 파고든다는 증좌이리라.킴파커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인도출신 아트인테리어 작가이다. 그녀는 호사한 색감의 사랑스런 꽃무늬,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 영국에서 3개의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킴파커는 플라워프린팅 생활가구 회사룰 세워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팝아트(pop art), 네일 네일아트(nail art) 등 다양한 아트가 등장하여 인테리어는 매우 역동적이고 화려하게 변하고 있다. 손으로 그린 듯한 그림과 글씨, 바로 '초크아트'도 있다.
2014.07.15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삶 우리 인생은 육십부터. 몸도 마음도 건강하다오. 칠십에 데리러 오거들랑 지금은 외출 중이라 전해주세요.   우리 인생은 육십부터. 항상 기쁘고 즐겁게 산다오. 팔십에 데리러 오거들랑 너무 이르다고 말해주세요.   우리 인생은 육십부터. 아무것도 부족함 없이 신 나게 산다오. 구십에 데리러 오거들랑 너무 재촉하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우리 인생은 육십부터. 항상 감사하며 산다오. 백세에 데리러 오거들랑 때를 봐서 가겠노라고 전해주세요.내가 아는 분 중에                                          연만하신, 그럼에도 성실하신목수 어른 이종표 선생님께서위의 내용을 볼펜으로 써 가지고 오셨다.분명히 붓글씨를 원하시는 것이다.가로 세로 40*48이라고 적어 오신 것은작게 써 달라는 뜻일 터.
2014.07.09

고대 임원 워크샵

1서예 교우회장단 간담회 1. 일시 : 2014년 7월 10일(목) 오후 6시 2. 장소 : 중식당 “황궁”          (☎02-911-0347, 고려대 교우회관 건너편 성북세무서 건물 3층) 3. 참석범위 : 총 29명   교우회(23명)    조재복(회장, 4기), 오주훈(고문, 4기), 엄기철(사무총장, 4기)    정진옥(감사, 7기), 김연순(재무이사, 7기)           1기 : 이영순(자문위원), 이용린(사무국장)           2기 : 김영호(고문), 이영일(자문위원)           3기 : 이희정(회장), 고정석(고문)           4기 : 이상록(회장), 백운봉(기획이사)           5기 : 이은형(회장), 김란옥(사무국장)           6기 : 이길춘(회장), 이봉선(감사)           7기 : 최용하(회장, 교우회수석부회장), 이오희(사무국장)           8기 : 박복희(회장), 문기춘(자문위원)           9기 : 김종태(회장), 이병동(자문위원)   학  교(6명)    원장 한용진, 부원장 이관규, 담임교수 권상호    부장 이광호, 과장 이현정, 담당 우상우 4. 기념품 : 10기 모집요강 각 3장, 손목시계, 우산
2014.07.09

월간해인 7월호 - 觀音殿 柱聯

觀音殿 柱聯 七重寶樹圍金界(칠중보수위금계) 일곱 겹 보배 나무는 극락세계 에두르고 一片氷心在玉壺(일편빙심재옥호) 한 조각 깨끗한 마음은 옥 항아리 속에 있네. 此時聞木犀香乎(차시문목서향호) 때마침 흐르는 향은 물푸레나무 꽃향기인가 當下知梅子熟矣(당하지매자숙의) 곧바로 그것은 매실이 잘 익은 것임을 알겠네. 黃菊充庭秋富貴(황국충정추부귀) 노랑 국화 뜰에 차니 가을은 부귀의 계절이요 雙藤滿地古烟霞(쌍등만지고연하) 두 그루 등나무 땅을 덮으니 옛 산수의 경치로다. 身似菩提心似鏡(신사보리심사경) 몸은 지혜의 나무요 마음은 거울과 같으며 雲在靑天水在甁(운재청천수재병) 구름은 푸른 하늘에 있고 물은 병 안에 있도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감각을 초월한 세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觀音(관음)처럼 소리를 보기도 하고, 聞香(문향)처럼 향기를 듣기도 한다. 극락의 고요하고 깨끗함, 아름답고 향기로움, 밝고 지혜로움을 표현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터이다. 첫째 연의 관음전(觀音殿)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모신 불전(佛殿)을 줄인 말이다. 칠중보수(七重寶樹)는 극락세계에 있는 보물나무로 일곱 줄로 벌여 서 있기 때문에 칠중보수라 한다. 금계(金界)는 금사계(金沙界)의 준말로 관세음보살이 사는 극락세계를 가리킨다. 일편빙심(一片氷心)은 여러 시인이 즐겨 사용하는 구절로 한 조각의 얼음같이 지극히 깨끗한 마음을 가리킨다. 더구나 이 마음이 옥호(玉壺氷)에 들어 있으니 얼마나 티 없이 맑고 깨끗한 마음인가. 둘째 연은 깨달음의 순간을 후각적 감각으로 읊은 노래이다. 목서(木犀)는 물푸레나무이고, 매자(梅子)는 梅實(매실)이다. 셋째 연의 연하(烟霞)는 연하(煙霞)와 같이 사용하며 안개와 노을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흔히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연 경치를 비유하여 연하일휘(煙霞日輝)라 한다. 넷째 연은 그야말로 悟道頌(오도송)이라 할 수 있다. 보리(菩提)의 원래 발음은 ‘보제’이나 ‘보리’로 읽으며, 불교 최고의 이상인 불타 정각(佛陀正覺)의 지혜를 가리킨다. 이 지혜는 흔히 불과(佛果)에 비유되고 이를 얻기 위하여 도를 닦으며 걷는 길이 보리에 이르는 길이다.
20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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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의 필승을 위하여!

4년 전, 그리고 8년 전... 그날의 함성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오- 필승 코리아!!   붓끝에 힘을 싣고 붓끝에 기를 모으고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
20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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