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문화제 심사 -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탐라문화제 일환으로 치러지는
추사문화예술제 심사차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10여 년만에 들러보는 제주라 마음이 흔들렸소.
11시에 도착한 남제주군 대정읍 추사 적거지,
삼방산이 묵묵히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휘호장에는 바람과 돌이 여전히 많았고,
휘호장엔 여자 대신에 할아버지들이 많았습니다.
지역 문화 창달을 위하여 아낌없이 지원하는 제주도청.
이에 적극 호응하는 주민들.
제주도의 내일은 가을 하늘만큼이나 맑고
억새풀 만큼이나 아름다울 것입니다.
잊을 수 없는 가을 이미지 중의 하나는
제주도를 오가는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한반도의 가을 하늘에
구름 한점, 먼지 한점 없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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命題(명제)
秋史先生詩(추사선생시)
門掩橘雨香(문엄귤우향) 대문은 귤비 향기에 가리우고
窓滴竹露響(창적죽로향) 창가엔 댓이슬 소리 떨어진다.
圖書以自娛(도서이자오) 그림과 글씨를 스스로 즐기니
不復嬰世網(불부영세망) 세속 그물에 빠질 일 다시없네.
秋史 그림에 권돈인이 쓴 題畵(제화)
蘭花蘭葉在山房(난화난엽재산방) 난초꽃과 난초 잎이 산중 서재에 있는데
何處秋風人斷腸(하처추풍인단장) 어디에서 부는 가을바람이 사람의 애를 태우네.
2004.10.05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2
덧없음에 대한 명상 - 삶은 변화한다. 이 사실을 거부하고 자연스런 삶의 변화에 저항할수록, 우리의 고통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고통의 개인화 - 우리는 종종 지나칠 정도로 민감하고, 사소한 일을 크게 여기고, 그런 일을 자신만 겪고 있다고 생각함으로써 스스로 고통을 키운다.
고통은 인간 존재가 가진 자연스런 상황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티벳인의 고통 인식 - ‘내가 이런 고통을 겪은 것은 나의 카르마 때문이야’. karma는 인과응보의 의미.
우리 모두는 불완전하고, 과거의 잘못과 후회할 일을 갖고 있다. 티벳어에는 실제로 영어의 ‘죄’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다. ‘미래에 어떤 일을 바로잡는다’는 뉘우침, 참회, 후회라는 단어는 있지만. 죄를 지었다는 생각은 자신이 돌이키기 힘든 실수를 했다고 확신할 때 생긴다.
덧없음에 대한 깨달음은 불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덧없음에 대한 명상은 불교의 중요한 수행이다.
데스몬드 모리스 - 친밀함을 바라는 동안 일어나는 변화는 세 단계를 반복해서 거친다. 곧 ‘나를 꼭 잡아주세요(유아 단계)’ ‘나를 놓아주세요(기어다니기, 걸어다니기 - 엄마로부터 어느 정도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얻음)’ 그리고 ‘혼자 있게 놔두세요(청소년기)’
마음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 다른 사람이 시기심으로 나를 욕하고 비난해도 나를 기쁜 마음으로 패배하게 하고 승리는 그들에게 주소서. 내가 도와준 사람이 나를 심하게 해칠 때, 그를 최고의 스승으로 여기게 하소서.
영적인 수행자에게 자신의 적은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비심은 영적인 삶의 본질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사랑과 자비심을 수행하는 데 완전히 성공하려면, 반드시 인내와 관용의 마음을 키우는 수행을 해야 합니다. 증오보다 더 심한 고통이 없듯이, 인내만큼 굳건한 정신도 없습니다. 따라서 적에게 증오심을 품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오히려 적을 인내와 관용을 수행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사실 적은 인내심을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적이 없다면, 인내심이나 관용의 마음이 생길 가능성도 없습니다.
우리에게 성장할 기회를 주기 때문에 적들을 존경하라는 달라이 라마의 제안은 처음엔 받아들이기가 힘든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체력 단련을 통해 몸을 튼튼히 하려고 노력하는 것과 비슷하다.
11세기 티벳의 성자 랑리 탕빠가 쓴 ‘마음을 변화시키는 여덟 편의 시’ 중에서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언제나 나 자신을 가장 미천한 사람으로 여기고,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상대방을 최고의 존재로 여기에 하소서. 나쁜 성격을 갖고 죄와 고통에 억눌린 존재를 볼 때면, 마치 귀한 보석을 발견한 것처럼 그들을 귀히 여기게 하소서. 다른 사람이 시기심으로 나를 욕하고 비난해도 나를 기쁜 마음으로 패배하게 하고 승리는 그들에게 주소서. 내가 큰 희망을 갖고 도와준 사람이 나를 심하게 해칠 때, 그를 최고의 스승으로 여기게 하소서. 그리고 나로 하여금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모든 존재에게 도움과 행복을 줄 수 있게 하소서. 남들이 알지 못하게 모든 존재의 불편함과 고통을 나로 하여금 떠맡게 하소서.
시각을 바꾸는 능력, 곧 자신의 문제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능력은 마음의 유연성에서 나온다. 마음의 유연성은 궁극적으로 우리로 하여금 삶의 모든 것들을 끌어안을 수 있게 해준다.
달라이 라마의 믿음 - 첫째, 나는 인간 존재이다. 둘째, 나는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원치 않는다. 셋째, 다른 인간 존재들도 나처럼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원치 않는다. - 다른 사람들과의 차이가 아니라, 그들과 자신의 공통점에 의미를 둠으로써 그는 자신이 모든 인간 존재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강한 느낌을 갖게 되었다.
불교에는 많은 수행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수행을 할 때 극단을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불교의 수행을 할 때는 경전을 공부하는 것과 명상하고 관조하는 수행이 함께 행해져야 합니다. - 균형, 전압안전장치, 자신의 입맛에 따라 서로 다른 음식을 주문함 - 성욕, 수렵의 예
자기 스스로 만든 고통 - 나의 이 고통이 다른 모든 생명 가진 존재들의 고통을 대신하게 하소서. 이 고통을 경험하면서, 이와 비슷한 고통을 겪을지도 모르는 모든 생명 가진 존재들을 구원하게 하소서.
유태인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 - ‘고통 속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한, 인간은 어떤 고통이든 기꺼이 받아들인다.’
세계의 모든 종교들은 자신들의 기본적인 신앙을 바탕으로 고통에 대응하는 나름의 방법을 제시한다. 예, 불교와 힌두교에서는 고통은 어디까지나 과거에 저지른 나쁜 행위의 결과이며, 영적인 해탈을 추구하는 데 자극제가 된다고 여긴다. 유태교는 우주가 선하고 정의로운 하느님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믿는다. 하느님의 마스터 플랜이 때로는 불가사의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듯 보이지만, 하느님의 계획에 대한 믿음은 유태인들로 하여금 고통을 보다 쉽게 견딜 수 있게 해준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탈무드의 말을 믿는다. ‘하느님이 하시는 모든 일은 최선의 결과를 위한 것이다.’
붓글씨 쓸 때 鋒의 고통 - 여자가 아이를 낳을 때 고통을 겪는 것처럼 그들은 어떤 고통을 받더라도 그것을 통해 좋은 결과(작품)로 보상받을 것이라고 믿는다.
유태교의 hasidism(聖俗一如)을 따르는 한 현자의 충고 - “인간은 고통을 받을 때 ‘고통은 너무 싫어!’라고 말해선 안 된다. 하느님이 인간에게 지운 짐 중에서 나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고통은 너무 써!’라고 말하는 건 좋다. 약 중에 쓴 것도 있기 때문이다.”
티벳의 전통수행법 중에 ‘tonglen’ 명상 수행법이 있다. ‘tong’은 ‘내보내다’, ‘len’은 ‘들이마시다’의 의미가 있다. 흔히 ‘주고받는 수행’이라 한다. 이 명상은 마음의 문을 열고 다른 사람의 고통을 받아들이도록 용기를 준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마음의 힘을 키운다. 숨을 들이마실 때 받는 상상을 하고, 숨을 내쉴 때 주는 상상을 하는 것이다. 자기중심적인 자세를 깨부수는 것이다.
진짜 통증이 주는 통증과 통증에 대한 우리의 생각 때문에 생겨난 통증이 있다. 우리가 통증이라고 부르는 느낌의 대부분은 본능적인 것이 아니라 학습된 느낌이다.
마음의 길 - 부정적인 생각들은 우리 마음의 본질이 아니라, 마음의 자연스런 상태를 막는 일시적인 장애물이다. 따라서 긍정적인 마음이라는 교정 수단을 이용해, 부정적인 마음을 바로잡을 수 있다. 그 방법은 첫 단계는 배움이다. 그밖에도 확신, 결단, 행동, 노력 등 많은 요소들이 있다.
자비심은 긍정적인 감정이다. 탐욕은 부정적인 감정이다. 탐욕처럼 부정적인 성격을 가진 또 다른 욕망이 있다.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과 사실상 필요도 없는 물건을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이 그것이다.
불교 수행에서는 인내, 관용, 친절과 같은 긍정적인 마음을 키우는 것이 분노, 증오, 애착 같은 부정적인 마음을 변화시키는 교정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지혜는 현상의 참된 본질을 들여다보는 눈을 뜻합니다.
분노와 미움의 파괴적인 영향으로부터 보호받고 피난처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타인에 대해 인내심과 관대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는 분노를 ‘모든 감정 중에서도 가장 끔찍하고 광적인 감정’으로 묘사한다.
분노와 미움이 특히 심장 혈관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이런 감정은 높은 콜레스테롤이나 고혈압 같은 위험 요소와 적어도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다.
고통을 주는 감정, 즉 부정적인 감정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자만심, 거만함, 시기심, 질투, 성욕, 배타적인 마음 같은 것이지요. 하지만 이 모든 것 중에서도 가장 나쁜 감정은 미움과 분노입니다. 왜냐하면 이 감정들은 자비심과 이타적인 마음을 갖는 데 가장 장애물이 되고, 인간의 가치와 마음의 평화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분노의 두 종류 - 자비심과 책임감 때문에 분노할 수 있다. 이것은 긍정적인 행동을 위한 자극이나 계기가 될 수 있으므로 긍정적인 면이다. 그러나 대개 분노는 나쁜 감정과 미움으로 발전한다.
미움은 심지어 몸에도 영향을 미쳐서, 사람의 모습을 험악하고 불쾌하게 바꿔놓는다.
겸허한 마음은 인내와 아주 가까운 관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겸허함은 저항할 능력이 있고 원하기만 하면 복수할 능력을 갖고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로 신중하게 결심하는 것입니다.
자제력이란 다르게 행동할 수 있지만, 다시 말해 더욱 공격적인 방법을 쓸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로 결심하는 것입니다.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 - 삶에 대한 대부분의 두려움들은 우리의 생각이 만들어낸 것들이다. 그런 두려움들은 단지 우리의 생각 속에만 있는 것들이다.
불안한 마음을 이기는 구체적인 방법의 하나는 이해를 통해 접하는 방법이다.
우리의 부정적인 행동이 가져올 미래의 결과에 대한 두려움, 고통에 대한 두려움, 미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두려움, 이런 것들은 올바른 두려움이다. 이런 종류의 두려움은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더욱 따뜻한 인간이 될 수 있게 합니다.
두려움에 대처할 때, 당신은 먼저 이성의 힘을 이용해 당신의 두려움에 정당한 근거가 있는지 알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손바닥에 땀이 잘 나는 것은 티벳 의학에 따르면, 몸에 흐르는 기의 차원에서 불균형이 있기 때문입니다.
불안을 치료하는 방법 - 문제에 해결책이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해결책이 없다면 역시 걱정해도 소용이 없는 일이다. 두 번째는 좀더 폭넓은 효과가 있는 방법이다. 이것은 사람의 기본적인 동기를 바꾸는 일이다. 곧, 더 건강하게 행동하고 부정적인 마음을 없애기 위해 열정과 결단을 추구하고 강화하는 방법이다. 내 동기에 잘못이 없다는 확신이 있고, 그 사실을 명심한다면, 다음에 똑같은 상황이 닥치더라도 다시 용기를 낼 수 있으리라.
건강한 자부심은 우리의 목표를 이루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지나친 자부심은 위험하다. 너무 낮거나 높은 자부심은 둘 다 인간의 자기 이미지에 혼란을 가져온다고 여겨왔다.
정직할수록 더욱 마음이 열릴 것이고, 그러면 두려움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달라이 라마는 자신이 대답하지 못하는 어려운 질문을 만날 때면 오히려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치아가 좋지 않은 노인이 음식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은 부드러운 것은 먹고, 단단한 것(이해가지 않는 것)은 남겨놓으면 됩니다.
자기 혐오는 단순한 좌절감을 느끼는 것보다 훨씬 극단적인 것으로, 매우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현재 자신의 처한 상황이 아무리 어렵고 궁핍할지라도 자신 속에는 해탈, 완전한 깨달음을 위한 씨앗 또는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행복의 기술 - 당신이 큰 만족감을 갖고 있다면, 어떤 것을 소유하는가는 문제가 안 된다. 어떤 경우에도 당신은 변함없이 만족할 수 있다.
우리가 단지 하나의 종교만 갖고 있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종교는 그다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이 세상에 음식점이 오직 하나밖에 없어서 매일 끼니때마다 오직 한 가지 음식만 내놓는다면, 얼마 안 가서 많은 손님들이 발길을 끊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음식을 필요로 하고, 또 그것을 음미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종교는 인간의 영혼에 영양분을 주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계의 모든 주요 종교의 가치를 존중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모든 종교는 인간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습니다. 이들 종교는 모두 개인을 더욱 행복하게 하고, 세상을 더욱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치려면, 수행자가 각자 자기 종교의 가르침을 진심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행자는 각자가 자기 종교의 가르침을 진심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도는 단순히 마음 깊이 간직한 원칙과 신념을 자신에게 날마다 깨우쳐주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난 매일 아침 일정한 불경 구절을 암송합니다. 따라서 내가 하는 수행은 대부분 마음속으로 떠올리는 것입니다. 자비와 용서 같은 것들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것이지요. 물론 나의 아침 수행에는 현상의 본질에 명상과 마음속으로 상상하는 수행도 포함됩니다. 따라서 내가 매일 하는 수행, 즉 기도를 여유 있게 한다면 네 시간 정도는 걸릴 것입니다. 정말 긴 기도지요. 여러분들도 바쁜 일정이라지만 하루 30분 정도는 시간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면 아침에 30분, 저녁에 30분을 낼 수 있겠지요.
보디사트바(보살) - 깨어 있는 전사. 그는 사랑과 자비심을 통해 보리심에 도달한 사람이다.
최근의 여러 연구는 종교적인 신앙이 실제로 행복한 삶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해 준다. 신앙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증거도 있다.
로마서 8장 28절 - 하느님을 사랑하는 자, 곧 하느님의 목적을 따르는 자에게는 모든 것들이 좋은 결과에 이르리라.
종교적 신앙이 하나의 영적인 차원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종교를 믿는다면 그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종교적인 신앙이 없더라도 여전히 잘 지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엔 훨씬 잘 지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권리입니다.
하지만 또다른 차원의 영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기본적인 영성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이를테면 선함, 친절, 자비, 그리고 관심 같은 기본적인 인간의 특성입니다.
진실하게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많아야 10억 명 정도에 불과할 것입니다. 나머지 40억 명의 사람들이 좀더 바람직한 삶을 살아가게 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선하고 도덕적인 인간이 되도록 도와줄 방법, 그것은 교육입니다.
내적인 수행이 영적인 생활의 기초가 됩니다.
달라이 라마는 그곳에 모인 사람들을 둘러보면서 그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그는 큰 집단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청중들 각자에게 개인적으로 말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때로는 고요하고 집중된 모습으로, 때로는 활기차게 이야기하면서, 그는 미묘한 고갯짓, 손동작, 다정한 몸짓으로 자신의 가르침을 다양하게 연출했다.
마음의 본성에 대한 명상 - 뇌, 어떤 것을 아는 능력을 가진 무엇, 맑은 무엇, 인식하는 무엇. 명상을 하면서 당신은 마침내 아무것도 없는 듯한 텅 빈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인식하는 성격을 깨닫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것은 물이 가득 찬 맑은 유리컵과 같습니다. 물이 맑으면 당신은 컵의 바닥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컵 안에 물이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관념적인 생각이 없는 상태에서 명상을 하십시오. 우리의 마음은 주로 바깥의 대상을 향해 있습니다. 우리의 주의력은 감각적인 경험을 따라갑니다. 하지만 이 명상에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마음을 안으로 향하게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 마음의 바탕에 깔린 자연 상태를 경험하기 시작할 때, 당신은 일종의 ‘비어 있는’ 모습으로 그것을 경험할 것입니다. 이런 명상에는 집중한 특정한 대상이 없기 때문에 단잠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럼 이제 명상을 시작합시다...... 먼저 세 번 심호흡을 하고, 오직 호흡에만 주의를 집중하십시오.
달라이 라마, 그는 마치 눈으로 볼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존재가 된 것만 같았다.
2004.09.27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1
무척 바쁘게 달려온 9월,
9월도 이제 추석과 함께 저물고 있다.
추석 연휴 동안 독서에 푹 빠지고 싶다.
어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15시간 동안 한권의 책을 완독했다.
차오르는 내적 희열 때문에 手不釋卷(수불석권)!
내적인 평화의 소유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 티벳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큰 바다)와 미국의 정신병원 원장 하워드 커틀러의
대화 형식의 글이다.
여기에 중요 대목과 그때그때 떠오르는 글귀를 옮겨놓는다.
나누고 싶다......
왜 사냐 건 웃지요.
엄밀히 말하면 죽기 위해 산다.
삶의 목표는 행복에 있다. 그 행복은 바깥에 있지 않고 각자의 마음 안에 있다.
당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집과 돈과 이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리고 당신이 이미 행복하다면
그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 벵갈의 성자 라마크리슈나
내가 사랑한 모든 것은, 내가 그것들을 이해했기 때문에 사랑한 것이다. - 레오 버스커글리아
회교 신비가인 파리드가 델리의 아크바르 왕을 찾아갔다. 마침 신에게 기도를 드리고 있는 왕을 발견하고 파리드가 물었다.
“왕께선 무슨 기도를 하셨소?”
왕이 말했다.
“나에게 성공과 부, 그리고 장수를 달라고 기도했소.”
그 말을 듣고 파리드는 궁정을 나서며 말했다.
“나는 왕을 만나러 왔는데, 정작 내가 만난 사람은 다른 걸인들과 다름없는 또 한 사람의 걸인에 불과하구나!”
- 이드리스 샤흐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 헤르만 헤세
신은 인간을 창조하면서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려는 의도는 없었던 듯하다. - 프로이드
‘행복happy’이라는 단어조차도 운이나 기회를 뜻하는 아이슬란드의 ‘햅happ'이라는 단어에서 온 것이다.
‘내가 ...가 아니라서 기쁘다.’라는 문장을 5번 완성하세요. - 만족에 이름
‘내가 ...라면 좋을 텐데.’ -라는 문장을 5번 완성하세요. - 불만에 이름
결론은 우리가 자신의 관점을 바꿈으로서 삶에 대해 더 많이 만족할 수도 있고, 더 적게 만족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행복한 삶을 사는 데는 마음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탐욕은 죄악이다. 미움은 악이다.
탐욕의 반대는 무욕이 아니라 만족이다.
가끔 사람들은 행복을 쾌락과 혼동한다.
날마다 우리는 수많은 결정과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우리는 종종 자신에게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지 못한다. 그 이유 중 일부는 때로 올바른 선택이 어렵다는 사실과 관계가 있다. 올바른 선택을 하려면 우리가 누리고 싶은 쾌락을 어느 정도 희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쾌락은 축복받은 삶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 에피쿠로스
인간의 심리를 움직이는 근본 동기는 내면의 긴장을 풀려는 소망에서 생긴다. 그리고 내면의 긴장은 충족되지 않은 본능적 욕구에서 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은 쾌락을 추구하려는 본능적인 충동을 갖고 있다. - 프로이드
행복은 순간적인 쾌락이 아니라 영원하고 지속적인 행복이다. - 달라이 라마
마음의 수행이란 긍정적인 생각들을 키우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물리치는 일이다. 이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내면의 변화와 행복이 찾아온다.
의식주의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지면, 이제 우리가 무엇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가. 더 많은 돈, 성공이나 명예, 완전한 육체, 심지어 완벽한 배우자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를 마음을 갖고 있으며, 마음이라는 기본 도구만으로도 우리는 완전한 행복에 이를 수 있다.
행복을 찾는 첫 번째 단계는 ‘배움’이다. 그럼, 무엇을 배울 것인가? 우리는 먼저 부정적인 감정이나 행동이 너무나 해롭다는 것과, 긍정적인 감정이나 행동이 얼마나 이로운가를 배워야 한다. 매사를 긍정적인 감정이나 행동은 의지will를 낳는다.
‘다르마(진리)’의 실천이란 내면에서 끊임없이 전투를 벌이는 것이다. 다르마는 붓다의 가르침과 교리를 일컫는다. 산스크리트어인 ‘다르마’는 ‘붙잡다’라는 뜻의 어원을 갖는다.
타인들도 나와 똑같이 고통 받고 있고, 똑같이 행복을 원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인간관계의 시작이다.
난 거지를 도우려고 돈을 준 게 아니오. 단지 인간의 빈곤을 보며 고통을 느끼는 내 마음을 편하게 하려고 그렇게 한 것뿐이오. - 인간에 대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던 토마스 홉스.
이 이야기는 내가 차에서 어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이유와 일치한다. 곧 앉아서 몸이 편하고 마음이 아픈 것보다 서서 마음이 편하고 몸이 불편한 쪽을 선택하기 때문에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다.
인간의 공격 성향은 원초적이며, 본래부터 존재하는 본능적인 성격이다. - 프로이드
인간 또한 기본적으로 약탈자이며, 영토를 차지하려는 본능 때문에 싸움을 벌인다. - 로버트 아드리와 콘라드 로렌즈라는 두 작가
好 - 자식을 안고 있는 엄마의 형상으로 이 때에는 젖꼭지가 보이지 않는다. 授乳中. 모자는 서로를 기쁘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每 - 자식을 등에 업고 있으니 엄마의 젖꼭지 둘이 보인다.
乳 - 아가의 손과 엄마의 젖
聿 - 인간의 손과 붓. 붓은 비록 사물이지만 상호간에 기쁨을 준다.
앞날에 대한 희망 때문에 우리는 하루하루를 더욱 힘차게 살아갑니다. 물론 미래에 대한 어떤 보장도 없지만 말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시간을 정말로 잘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을 잘 사용한다는 의미는 이런 것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다른 사람과 다른 생명 가진 존재를 도와주라.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하면 적어도 그들을 해치지는 말라.’ 나는 이것이 내 철학의 기초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가까워지는 것에 대해(親密感) - 고립감과 외로움을 극복.
모든 존재 안에는 자기완성을 위한 씨앗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마음에 있는 그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라기 위해선 자비심이 필요합니다.
공덕의 밭(福田) - 불교에서 공덕은 사람의 마음에 새겨진 긍적적인 흔적으로 설명된다.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위해 필요한 요소 - 건강, 물질, 친구......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당신은 다른 사람이 만든 약에 의지하고, 다른 사람이 제공하는 건강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삶을 즐기기 위해 당신이 이용하는 모든 편리한 물건들을 살펴봐도, 그 물건 중에서 다른 사람과 관련되지 않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예) 내 셔츠 실제로 내 삶의 모든 것이 다른 사람들의 노력의 결실이다. 내가 애착을 갖는 자립적인 존재라는 것은 순전히 환상이었다. 이런 깨달음에 이르면서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고 으존하고 있다는 심오한 느낌이 내 가슴 가득히 밀려왔다.
다른 존재에 대한 애정을 중심으로 인간의 삶은 돌아간다. 애정으로부터 인간은 에너지와 삶의 기쁨을 얻으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는 것을 통해 그 사람에게 힘과 기쁨을 준다. 이 점에 있어선 현대 과학과 전통적인 지혜가 일치한다.
친밀감은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똑같이 중요하다.
우리는 친밀감을 얻기 위해 사람 대신 주변에 있는 물건들, 이를테면 담배나 보석, 물침대 같은 것에 신체 접촉을 한다. 친밀감은 신체적 가까움을 넘어선다. intimacy라는 말의 어원이 ‘안’ 또는 ‘가장 깊숙한’이라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 ‘intima'.
누군가와 가까워지려는 소망은 자신의 가장 깊은 자아를 다른 사람과 나누려는 소망이다. - 나무, 별, 붓, 심지어 공간과도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열정적이고 낭만적인 관계 속에서 친밀감이 가장 깊어진다.
우리가 삶에서 추구하는 것이 행복이라면 친밀감은 행복한 삶을 위한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되도록 많은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갖는 것이 좋다. - 가족, 친구 심지어 낯선 사람에게까지도 기꺼이 마음을 열고 모두 같은 인간 존재라는 생각 속에서 그들과 진실하고 깊은 관계를 맺는 일이다.
자비심을 키우는 여러 방법을 생각할 때, 감정 이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알다시피 감정 이입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예) 사냥, 낚시질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난 내가 티벳인이고, 남들과 피부색과 종교와 문화적 배경이 다르다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차이점을 강조하기보다는 공통점이 훨씬 많다는 생각을 갖고 다른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결혼은 건강과 삶의 만족을 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상대방의 친절하고 다정한 마음을 느끼면서 그 사람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는 관계이다.
성적인 욕망으로 맺어진 관계는 얼음 위에 지은 집과 같다. 그 집은 얼음이 녹자마자 무너질 것이다.
생물학적으로 말하면, 성적인 관계의 중요한 목적은 결국 후손을 잇는 일입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우해선 자식들에게 헌신할 필요가 있습니다.
낭만주의 - 직관, 감정, 느낌, 그리고 정열을 찬양한다. 감각적인 세계와 주관적인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상상과 환상의 세계로 나아가면서, 이상화된 과거 세상과 유토피아적인 미래 세상 같은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추구했다. 예술, 문학, 정치, 근대 서양 문화의 모든 측면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
아리스토파네스(아테네의 시인, 희극 작가)가 지은 신화 - 둥글게 생긴 인간, 네 팔과 네 다리를 갖고, 자립적이며 중성적인 존재는 아주 거만해져서 신에게 자주 도전, 제우스 신의 노여움, 벼락으로 갈라놓음. 그 결과 쪼개진 반쪽은 나머지 반쪽과 합쳐지기를 갈망하게 되었다. 이것이 정열적이고 낭만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에로스. 사랑에 빠지는 것은 에고의 경계가 무너지는 것. 사랑에 빠져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가 되려는 것은 아기였을 때 엄마와 하나가 되었던 경험을 되풀이하려는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낭만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것이 부적이라고 그토록 쉽게 주장.
왜 자비심이어야 하는가. 자비심은 인간의 가장 기초가 되며, 그것 때문에 인간의 삶은 진정한 가치를 갖는다. 자비심이 없다면 삶의 기초가 없는 것과 같다. 자비심은 다른 생명체에게 폭력을 쓰지 않고 해를 끼치지 않으며, 공격적이지 않은 마음이다. 티벳어로 ‘체와’라고 부르는 자비심의 의미 속에는 자기 자신을 이롭게 한다는 뜻도 들어있다.
자비심과 남을 위하는 마음을 가질수록 사람의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이 좋아진다.
강연 - 명상 - 노래/붓글씨
우리는 무엇 때문에 고통을 받는가. 인간의 고통스런 본질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삶의 불가피한 슬픔을 올바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 주는 가치 있는 방법이다.
죽음의 고통에서 자유로운 집은 한 집도 없다. 살아있는 모든 생물은 영원히 살지 못한다는 것이 죽음의 법칙.
고통은 삶의 일부. 고통을 참는 데 도움을 주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삼사라’, 즉 깨닫지 못하는 존재는 본질적으로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산스크리트어인 삼사라는 삶과 죽음과 환생이 끝없이 되풀이 되는 상태에 있는 존재를 말한다.
환생을 믿는다면 그것에 의지해서 슬픔과 고통을 줄일 수 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분명히 마음에 위로를 받을 것이다.
슬픔을 끝없이 간직하고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파괴하는 해로운 행동이고 건강도 잃게 될 것이다.
고통을 부자연스런 상태나 비정상적인 것으로 여기면서 두려워하고 회피하고 거부하는 한, 우리는 결코 고통의 원인을 뿌리 뽑고 더욱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없는 것이다.
2004.09.27
동선자동차공업사 송명섭 사장님의 글씨 부탁
寶劍鋒從磨礪出(보검봉종마려출)
보검의 칼날은 숫돌을 갊으로부터 나오고
梅花香自苦寒來(매화향자고한래)
매화의 향기는 매서운 추위로부터 온다.
곧, 모든 큰일은 고난을 겪은 후에야 얻을 수 있는 것이지,
그냥 주어지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뜻입니다.
갈지 않은 보검을 어디에 쓰며
향기 없는 매화가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
事業大成을 삼가 기원합니다.
도 정 권 상 호 배상
2004.09.24
석각 작품
어느 아줌마 택시 기사님의 검정고시 합격기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승객 중에 대학생이 있어 그에게 물었다.
"저--, 나는 못 배운게 한이 되어
검정고시 준비를 여러 해 하고 있는데,
시험만 치면 떨어지니 어떡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나요?"
대학생이 대답해 가로되,
"돌에 새기기는 힘들어도 새기고 나면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 말에서 진리를 깨달은 아줌마 택시기사님은
그 후 검정고시는 물론 대학도 졸업했답니다.
2004.09.24
고경식 교수님 정년 퇴임 기념 글씨
경희대학교 대학원장 및 박물관장을 역임하신고경식 교수님의 정년을 기념하여 두 권의 책이 나왔다. 이 두권의 머리에 내 서예 작품이 실려있는데,서제는 내가 애송하는 王安石의 시 梅花(매화)이다. 牆角數枝梅(장각수지매) 담 모퉁이 몇 송이 매화 凌寒獨自開(능한독자개) 눈 속에 피어 遙知不是雪(요지불시설) 멀리 보면 눈인듯 爲有暗香來(위유암향래) 그윽한 향기.이 시의 내용처럼 이제 교수님께서멀리 계시더라도 덕향으로 짐작하겠습니다.
2004.09.24
진주지청에 들어갈 글
진주지청에 붙일 글씨를 부탁받았다.
채근담 구절로 나도 무척 좋아하는 글귀이다.
단숨에 행서로 썼다. 바람처럼......
이 글을 쓰고 난 뒤의 느낌 -
하찮은 일에 너무 집착하지 말자.
지나간 일들에 가혹한 미련을 두지 말자.
나 자신을 스치고 떠나가는 모든 것들을 반기고
나를 찾아와 잠시 머무는 시간을 환영하자.
그리고 마음은 언제나 깨끗이 비워 두자.
언제 또 다시
새로운 손님이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 검사 黃正賢 金美羅〈진주지청〉
바람은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風來疎竹, 風過而竹不留聲. 雁度寒潭, 雁去而潭不留影.풍래소죽, 풍과이죽불류성. 안도한담, 안거이담불류영.
故君子, 事來而心始現, 事去而心隨空.고군자, 사래이심시현, 사거이심수공.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대숲은 소리를 남기지 않고, 기러기가 차가운 연못을 지나가도 기러기가 가고 나면 연못은 그림자를 남겨 두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일이 다가오면 비로소 마음에 나타나고 일이 지나가고 나면 마음도 따라 비게 되느니라.
2004.09.19
율당 김종섭 화백님, 정용진 이사님
지난 주말인사동 율당 선생님 화실을 방문했다.
시종일관화두는 '그림이니까.'매사, 좀 틀린들 어떠랴.오히려 실제와 다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이다.
다담이 끝나자 내 손에는 '풍요'라는 그림이 쥐어졌다.이어서'선천'에서 한정식과 산뫼(복분자의 토박이말이라는데 믿기지 않음)라는 복분자 술. 배반낭자......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회화, 삼청각 문화교실, 동작문화원에 출강하시는율당 김종섭 화백님의 대표작은조선말, 숭례문을 중심으로 한 기록풍속화(7m 20cmx2m50cm)청주 韓씨 시조 영정가락국 구형왕, 구형왕후 영정.주소 : (110-300)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13 성지빌딩 602호. 02-723-3377. 011-773-5566
그리고 금주 주말동행21 맴버이신 정용진 이사님께서 서실을 방문해 주셨다.'同行21'의 로고 제작을 부탁해 오셨다.즉석에서 다섯 가지의 로고를 제작해 보여 드렸다.나는 주로 내 작품을 요청하신 분이 보는 앞에서 직접 작품을 제작하는 편이고, 또 그러기를 요구한다.체본 역시 제자가 사용하는 붓과 종이로보는 앞에서 써 준다.예술은 어디까지나 체득이니까.그리고 내 작품을 걸어놓고 보는 분께는현장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많은 사람이 지켜볼수록 더 엄정하게 작업할 수 있어서 참 좋다.
2004.09.19
자작 시구 - 금봉 고경식 박사 정년퇴임식 휘호
錦峯松柏千年壽 금봉의 송백은 천년수를 누리는데 측평평측측평측 慶宴師生一夜情 경연의 사생은 하룻밤의 정일러라. 측측평평측측평 錦峰과 慶宴은 중의법을 사용했다. 비단처럼 아름다운 봉우리이자 고경식 교수님의 아호이고, 경연은 경사스런 잔치이자 경희대 잔치를 뜻한다. 당일 경희대 푸른솔문화회관에서이대 강사인 채수정 소리꾼의 頌詩와 함께현장 휘호 및 해설을 했다.도움 주신 이화형, 배규범 교수님께 감사한다. , 선사받은 책 중, 두 권의 권두에내 글씨가 자리하고 있었다.성에 차지않는 글씨인지라, 부끄럽기도 하지만 스승에 대한 예로 봐서 이해받을 수 있겠지. ---------------------------------------------錦峰 高敬植 博士 정년 퇴임 기념 논총 봉정식 • 일시 : 2004년 9월 16일 (목) 18:30~20:00 • 장소 : 경희대학교 푸른솔 문화회관 • 주최 :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금봉 고경식 교수 정년퇴임 기념 논총 간행위원 식순 사회: 이정재 교수 1부 (18:30 ~ 19:20) ∙학과장 인사말 ………………………… 김종회 교수 ∙경과 보고 …………………………… 이화형 교수 ∙선생님의 학문과 인생 ………… 이명재 교수(중앙대) ∙논총 봉정 ․ 전달 『고려시대 한문학 연구 2』 - 이화형 교수 『고전문학 다시 읽기』 - 배규범 교수 『경희어문학 25집』(특집호) ∙축사 ……………………………………… 경희대학교 총장 박명광 교수 서정범 교수 ∙답사 ……………………………………… 금봉 고경식 박사 ∙ 축시낭송(판소리) 및 휘호봉정 ………… 권상호(서예가) 채수정(소리꾼) ▪ 2부 식사 및 축하놀이판 (19:20 ~ ) ∙식사 ∙“금봉의 My Way”(새판소리)……………김명자(또랑광대) 조정래(고수) -----------------------만난 사람들 - 국악인 박흥주 선생님, 김경 시인(서예에 대단한 관심), 제자 김남중, 이민형 외 경희서도회 - 상해외대 한국어과 丁佳卉(이춘호 교수 제자), 경제통상학부 김덕룡, 정상형, 법학부 김명중(글씨 진지함)조영희 안주영 조교 나원주 최정애 조교
2004.09.16
자작 한시 - 新凉
新凉 초가을의 싸늘한 기운
塗丁 權相浩(2004. 9. 8)
江岸野花弄節輝 강 언덕 들꽃은 계절을 희롱하여 빛나는데
(강안야화농절휘)
평측측평측측평
黎明漫步露沾衣 여명의 산보에 이슬은 옷을 적시네.
(여명만보노첨의)
평평측측측평평
蒼天雲片時時瘦 푸른 하늘 조각 구름은 때때로 야위어가고
(창천운편시시수)
평평평측평평측
黃畓正租日日肥 누런 논의 벼들은 나날이 살쪄 가누나.
(황답정조일일비)
평측측평측측평
深谷山鳩求餌出 깊은 계곡 산비둘기는 먹이 찾아 나오고
(심곡산구구이출)
평측평평평측측
低牆蟋蟀罷歌歸 낮은 담장 귀뚜라미는 노래 마치고 돌아가네.
(저장실솔파가귀)
평평측측측평평
人間相戰何年盡 인간 세상의 싸움은 어느 해에나 끝날까
(인간전화하년진)
평평평측평평측
但願尋常安穩祈 다만 평범을 바라며 안온하길 기도하네.
(단원심상안온기)
측측평평평측평
2004.09.09
전교육부 장관 문용린 교수님, 소설가 김이연님
수유리 황성에서 석식을 나누면서
덕담 속에서 삶의 지혜를 배우다.
1. < 미쳐야 미친다> = 不狂不及
2.
3. 즐거운 몰입
4. 영상 매체보다 더 강한 인상으로 남는 독서
2004.09.09
여원구, 전정우, 김병기 - 세분의 전시 작품 종일 감상
1932년생, 73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세종문화회관 지하 전관을
빼곡이 메우신
구당 여원구 선생님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
모든 서예인의 귀감이시다.
여쭈어 보니 전각은 작년부터이고
서예는 지난 4월부터 넉달 준비했다고 하니.....
진지 드시고, 화장실 가시는 일 외에는
오직 붓만 잡고 사신 듯.
그래도 믿기지를 않아 제자에게 살짝 물어보았다.
"글자체를 찾아드리고, 종이 접어드리고 등등...."
밀물 선생왈, "그래서 제자를 잘 둬야 한다니까."
선생님의 전각 앞에서는 고개가 숙여진다.
국새를 새겼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인의 바위같은 무게에 오창석의 단아한 근육의 장점만을 살린
장중하면서도 아름다운 전각 작품이었다.
글씨는 고예가 단연 돋보이고,
죽간, 목간의 육질을 가미한 새로운 조형 어법과
칼라지를 통한 다소 자극적 장법은
노익장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만난 사람들 : 평택의 성화백님, 그리고 박선생님, 초당 이무호님, 국당 조성주님, 범여 죽암 여성구님, 라석 손병철님,
이어서 세종문화회관 신관에서는 심은 전정우 선생님의 전시.
구당 선생님과는 전혀 새로운 판이다.
20년 가까운 연령 간극 때문일까?
백색 표구가 그렇고,
計白當黑의 문제에 있어서 흑이 우세한 점.
그럼에도 서예 재료학적인 연구가 가미되어
자신의 작품 속에서도 절묘한 하모니를 연출한다.
크게 보면 3중주이다.
갑골문에 근간을 둔 클레식 연주.
화선지를 탈피한 릴리프식 소재,
그리고 철물을 이용한 전서의 조각화.
서예의 새로운 변주곡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전시회이다.
만난 사람들 : 청운 김영배님,
이어서 달려간 곳은 백악미술관의 심석 김병기 교수전.
는 주제 아래
출판기념회도 겸하고 있었다.
중문과 교수답게 한문 고전에서 주로 테마를 가져왔다.
전아한 행초서의 풀밭 위에
여기 저기 심어놓은
추사풍의 조형미 넘치는 예서가 돋보였다.
만난 사람들 : 하석 박원규 선생
2004.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