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釜山) 지명 이야기
부산(釜山) 지명 이야기
도정 권상호 편
부산(釜山)은 에 ‘부산(富山)’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보이며, 1470년(성종 1년) 12월 15일자의 기록에 ‘부산(釜山)’이라는 명칭이 처음 나타나는데, 1474년 남제(南悌)가 그린 「부산포지도」에는 여전히 ‘부산(富山)’이라 쓰고 있으니, 이 시기는 ‘富山’과 ‘釜山’을 혼용하여 썼던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후의 기록은 ‘부산포(釜山浦)’로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부산의 지명변천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1481)이 완성된 15세기 말엽부터는 오늘날의 ‘부산(釜山)’이라는 지명이 일반화 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을 ‘부산(富山)’이라 한 것은 ‘많은 산’, 곧 산이 많다는 뜻이고, ‘부산(釜山)’이라 한 것은 그 산의 형태가 가마솥 모양으로 본 것에서 붙이 지명이다. ‘釜(가마 부)’는 ‘父+金’으로 짜여진 글자로 ‘큰 솥’, 곧 발이 없이 쇠로 만든 ‘가마솥’의 의미이다.
1481년(성종 12)에 편찬된 산천조에 보면, ‘부산(釜山)은 동평현(오늘날 堂甘洞 지역이 중심지였음)에 있으며 산이 가마 모양과 같으므로 이같이 일렀는데, 그 아래는 부산포(釜山浦)이다.’라고 적고 있다. 그 후 기록들은 이를 그대로 인용하여 ‘釜山’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동구 수정동에서 산을 넘어 부산진구 가야동으로 통하는 고개를 ‘가모령’이라 하고 ‘부산호장소(釜山戶長所)’의 문서에는 ‘시령(枾嶺)’이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 ‘가모(可牟)’의 ‘감[枾]’은 ‘가마[釜]’를 음차한 것으로 본다. 가모령을 ‘시령(枾嶺)’으로 적는 것처럼 ‘가마재’, ‘가마고개’는 ‘부치(釜峙)’로 적고 있으니, 이는 곧 ‘부산재’이다.
그리고 동구 좌천동 뒤에 증산(甑山)이 있다. 옛 어른들은 이 ‘증산(甑山)’을 ‘시루산’이라고 하는데 ‘시루[甑(증)]’와 ‘가마[釜(부)]’는 같은 솥의 종류이다. 따라서 ‘증산(甑山)’은 ‘부산(釜山)’과 같은 말로 볼 수 있다.
부중지어(釜中之魚)는 생명에 위험이 닥쳤을 때 쓰는 말이다. 증진부어(甑塵釜魚)라는 말은 시루 속에 먼지가 쌓이고 솥에 물고기가 생긴다는 뜻으로, 몹시 가난하여 끼니를 거름을 이르는 말이다. 증산교(甑山敎)는 조선 고종 때 증산 강일순이 전라북도 정읍에서 세운 종교이다.
부산에 대한 민간 어원설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옛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부산의 뒷산 속에 거대한 석상(石像) 하나가 서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석상을 수호신처럼 모시면서 극진히 아끼며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왜구(倭寇)들이 쳐들어와 사람들을 해치고 재물을 약탈하기 시작했다. 이때 산 속의 석상이 갑자기 두 손에 도끼를 들고 뛰어내려와 왜구들을 모조리 죽이기 시작했다. 결국 왜구들은 물러가고 석상은 묵묵히 다시 산속으로 들어갔으니, 이때부터 이 고을을 ‘斧(도끼 부)’ 자 ‘부산(斧山)’으로 부르기 시작했는데, 왜정 때 일본인들이 ‘斧(도끼 부)’ 자만 보고도 벌벌 떤 나머지, 이를 부산(釜山)으로 고쳐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釜(가마 부, 발 없는 큰 솥 부)로다.
좌우지간 부산은 국내에서 가장 ‘부산한’ 제1의 항구(港口) 도시이다.
港(항구 항, 뱃길 항)은 물속의 巷(거리 항)이다. 巷(거리 항)은 본래 衖(거리 항)으로 썼다. 衖(거리 항)은 ‘함께[공(共)] 쌩쌩 걸어 다니는[행(行)] 거리’ 모습 그대로이다. 巷(거리 항)의 사(巳)는 ‘卷(두루마리 권)’에 있듯이, 두루마리처럼 함께 빙빙 돌아다니는 모습이다. 항구(港口)는 항해(航海)하던 선박(船舶)이 들어오는 입구이다. 港(항구 항). 航(배 항). 抗(막을 항). 亢(높을 항, 목 항=項)은 발음이 같으므로 의미도 서로 통한다. 배가 들어오는 항구에서는 높은 곳에서 적함을 잘 막아야 한다.
배는 운항(運航)을 잘 해야 한다. 난항(難航)이나 결항(缺航)은 곤란하다. 항공기(航空機)를 싣고 다니면서 뜨고 내리게 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큰 군함을 항공모함(航空母艦)이라 하고, 줄여서 항모(航母)라고도 한다. 항모의 순항(巡航)에 순항(順航)을 기원한다. 만일 적이 쳐들어오면 철저하게 저항(抵抗)해야 한다.
길을 가는 것은 行(다닐 행), 물 위를 다니는 것은 航(항해할 항)이다. 배를 타고 바다 위를 다니면 항해(航海)요,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면 항공(航空)이로다. 날틀은 물론 항공기(航空機).
강에 띄우는 작은 쪽배는 ‘舟(배 주)’, 바닷가 연안(沿岸)을 드나드는 정도의 배는 ‘船(배 선)’, 대해를 감독하는 큰 배는 ‘艦(군함 함)’이다. 선박(船舶)이라고 할 때의 舶(큰 배 박)에 흰 돛이 보이는가. 일엽편주(一葉片舟), 각주구검(刻舟求劍), 오월동주(吳越同舟)로다. 미국에는 제칠함대(第七艦隊), 러시아에는 북양함대(北洋艦隊), 우리나라에는 충무공이순신함(忠武公李舜臣艦)이 있다.
2012.01.26
서울 지명 이야기
서울 지명 이야기
도정 권상호 편
‘서울’이라는 명칭은 · 등의 기록에 보이는 ‘서벌(徐伐)·서나벌(徐那伐)·서라벌(徐羅伐)·서야벌(徐耶伐)’ 등에서 비롯되어 변천된 것으로, 신라 초기 도읍지의 지명인 동시에 국명이기도 하였다.
등의 중국 사서에 보이는 ‘사로(斯盧)·사라(斯羅)·신로(新盧)’ 등의 국명도 ‘서울’과 같은 음훈(音訓)으로, 서벌·서라벌 등의 다른 표기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은 백제의 도읍을 소부리〔所夫里- 부여의 옛이름도 소부리〕라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현재 중국어 표기는 首尔(shou 3, er 3)이다. 2005년 1월19일 서울시 이명박 시장은 서울의 중문 명칭을 서울(首尔)이라 고치고 한성(汉城)을 쓰지 않기로 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지명이나 인명 등을 부를 때 현지 발음을 존중해서 적기로 한 것에 기인한다.
서울의 본래의 뜻에 관해서는 몇 가지 이설(異說)이 있지만, 서(徐)·서나(徐那)·서라(徐羅)는 높고[高] 신령(神靈)하다는 우리말 ‘수리’·‘솔’·‘솟’의 음사(音寫)이고, 벌(伐)은 들판을 의미하는 우리말 ‘벌’의 음사이다. 따라서 ‘서울’, 즉 서벌·서나벌·서라벌은 ‘높고 신령한 들판’, 또는 ‘새 벌(판)’을 뜻하니, 곧 상읍(上邑) 또는 수도(首都)라는 뜻의 보통명사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서울 지명의 유래는 신라의 수도 ‘서라벌’에서 음이 변천해 서울이 됐다는 설과, 백제 때의 ‘소부리’라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양립하고 있다. ‘서라벌’은 ‘새 벌’의 의미이고 한자로 음차하면 ‘신라(新羅)’가 된다. 그리고 ‘소부리’의 ‘소’는 ‘솟’·‘솔’·‘솟대’·‘솔개’의 뜻으로 ‘높다’는 의미이고 ‘부리’는 ‘벌’ 또는 ‘높은 곳’의 의미이므로, 백제의 ‘소부리’는 ‘높은 벌’·‘놓은 곳’이라는 의미가 된다. 백제의 수도 ‘부여(夫餘)’의 옛지명을 ‘소부리’라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고구려의 옛 수도 졸본(卒本)은 본디 ‘솔본(率本)’의 오기로 이 말도 ‘서울’의 옛말 중의 하나이다.
‘서울’이 ‘서러워서 울다’에서 왔다는 민간 속설이 있는데, 이는 임병양란(壬丙兩亂)과 왜정(倭政)으로 인한 아픔에서 생긴 말이다.
일본을 한자로 倭(왜국 왜)라고 부르는 것은 폄하하는 말이다. 공식적으로는 일본제국시대를 줄여 일제시대(日帝時代)라 하지만, 민간에서는 일본에 대한 나쁜 감정 때문에 왜정(倭政) 때라고 불렀다. 또 임진년에 일본이 일으킨 난리를 임진왜란(壬辰倭亂)이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일본을 왜(倭)이라 불렀음은 왜소(矮小)한 민족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倭(왜국 왜)는 矮(키 작을 왜)와 통하기 때문이다.
왜(倭)와 같은 한자 가족으로 시듦을 뜻하는 위축(萎縮), 위임(委任)이 있다. 萎(마를 위), 委(맡길 위), 任(맡길 임)이로다.
또 한 가지 민간 어원설이 있다. 태조 이성계가 수도를 開城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고자 전국을 찾아다니다가 지금의 왕십리(往十里) 근처에서 휴식을 하게 되었다. 그때가 겨울이었고 너무나 지쳐서 앉아있는데, 웬 노인이 지나가다말고 손가락으로 한쪽을 가리키기에 그 쪽으로 가보니 눈이 신비하게도 성벽처럼 두르고 있었다. 그 눈길을 따라 그대로 성벽을 쌓고 도시를 만든 것이 雪鬱(설울), 곧 雪(눈 설), 鬱(막힐 울)에서 ‘서울’이 되었다는 것이다. 또 한 번 웃는다.
서울은 통일신라와 고려 후기 때는 ‘한양(漢陽)’, 조선시대는 ‘한성(漢城)’, 일제 때는 ‘경성(京城)’으로 불리다가, 1946년부터는 ‘서울’로 불리고 있다. 다시 말하면 ‘서울’은 어느 시대에나 늘 사용되던 보통명사에서 오늘날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로 고유명사가 된 것이다.
조선왕조는 개국 후에 1394년 개경(開京)에서 한양(漢陽)으로 천도한 후, 1395년 6월 6일에 한양(漢陽)을 ‘한성부(漢城府)’로 개칭하고 태조 5년(1396) 4월에 한성부 행정구역을 동부(東部)・서부(西部)・남부(南部)・북부(北部)・중부(中部) 등 5부(部)로 나누고 이를 다시 52방(坊)으로 구획해서 방명표를 세웠다. 한성부의 관할구역은 지리지에 도성 밖 5리~10리까지로 하였는데 이를 ‘성저오리(城底五里)’, 또는 ‘성저십리(城底十里)’라고 하였다. 이상과 같이 태조 때는 한성부를 5부(部) 52방(坊)으로 하였다가 세종 때는 5부(部) 49방(坊), 영조 때는 5부(部) 46방(坊) 328계(契)로 축소하였으며, 고종 초에는 5부(部) 47방(坊) 339계(契)로, 1894년 갑오개혁(甲午改革) 때에는 5부(部)를 5서(署)로 고치는 동시에 47방(坊) 283계(契) 775동(洞)으로 하였다.
1910년 10월 1일 일제에 의해서 한성부(漢城府)가 경성부(京城府)로 개칭되고 경기도(京畿道)에 예속(隸屬)되었으며, 1911년 4월 1일에 경기도령 제3호로서 경성부의 행정구역을 개정하여 도성 안을 5부(部) 36방(坊)으로 하고 도성 밖을 8면(面)으로 하는 5부(部) 8면(面)제를 하였다.
이를테면 5서(署) 중의 하나인 중서(中署)에는 서린방(瑞麟坊)・견평방(堅平坊)・경행방(慶幸坊)・징청방(澄淸坊)・수진방(壽進坊)・관인방(寬仁坊)・장통방(長通坊)・정선방(貞善坊) 등의 8방(坊)이 있었으며 그 아래에는 56계(契) 127동(洞)이 있었다.
그러니 ‘署(관청 서)’는 지금의 ‘區(지경 구)’, ‘坊(동네 방, 저자 방)’은 지금의 ‘洞(골 동)’, ‘契(맺을 계, 약속 계)’는 ‘統(거느릴 통)’, 당시의 ‘洞(골 동)’은 ‘班(나눌 반)’쯤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방방곡곡(坊坊曲曲), 통반장(統班長)이로다.
보통명사로서 서울의 의미인 한자어는 수도(首都)이다. 都(도읍 도, 서울 도, 모두 도)로다. 생도(生徒)라고 할 때는 徒(무리 도)인데, 의미상 도(都)와 통한다. 지금 중국어에서 ‘도읍(都邑)’, ‘수도(首都)’라고 할 때의 도(都)는 ‘du 1성’이고, ‘모두’의 의미일 때는 ‘dou 1성’으로 읽는다.
都는 ‘者+邑’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의 者(놈 자)는 본래 煮(삶을 자)의 본자이다. 큰 솥에 콩을 통째로 잔뜩 넣고 삶는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그런데, 者(자)를 ‘耂(로)+白(백)’의 합자(合字)로 보고, 나이 드신 어른[耂(늙을 로)]이 아랫사람을 낮추어 말한다[白(말할 백)]는 뜻에서 者(자)의 뜻이 ‘놈’, ‘것’으로 되었다고 본다. 장자(莊子)에 ‘생생자불생(生生者不生)’이란 말이 나오는데, 이는 ‘삶에 집착(執着)하는 놈은 도리어 살지 못한다.’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邑(고을 읍)은 ‘나라[囗(국)]의 명령[口(구)]에 절대 복종하는(卩=㔾, 무릎 꿇은 사람의 모양) 고을’이란 뜻이므로 都(도읍 도)는 결국 ‘어른[耂]이 말하면[白] 그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고을’이라는 뜻에서 왔다. 邑(읍)의 巴(땅 이름 파, 큰 뱀 파)는 卩(병부 절)이 바뀐 것이다. 그렇다면 郡(고을 군)은 ‘임금[君(군)]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고을’의 의미이다.
동명 유래의 예를 들면, 서울 동작구 흑석동(黑石洞)은 뜻 그대로 동네에 검은색을 띤 돌이 많아 ‘검은돌마을’이라고 한 데에서, 종로구 피마동(避馬洞)은 종로의 큰길을 가다 높은 사람이 가마나 말을 타고 행차하는 것을 멀리서 보면 피했다는 데서 유래했다.
또, 용산구 갈월동(葛月洞)은 과거 마을 부근에 칡[葛(갈)]이 많이 자란 데서, 종로구 후암동(厚岩洞)은 마을에 ‘두텁바위’가 있는 데서 그 이름이 지어졌다.
이 밖에도 돌곶이가 있는 마을 석관동(石串洞), 남이장군 집터에 탑을 쌓았던 연건동의 남이탑(南怡塔)골 등지가 눈에 띄는 이름이다.
지명의 유래를 생각하며 여행이나 답사를 해 보면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그 이유는 오늘을 살면서도 그곳의 역사와 자연을 생각하게 되고, 그 지명을 붙인 선조와 대화를 나누면서 걷는 길이기 때문이다.
* 참고 자료 :
(한국학중앙연구원) 사이트 : http://encykorea.aks.ac.kr/
첫 번째~네 번째 이야기, 이은식(서울시 지명위원), 타오름.
1751년(영조 27) 실학자 이중환(李重煥)이 현지답사를 기초로 하여 저술한 우리 나라 지리서.
성종 때, 노사신(盧思愼)ㆍ강희맹(姜希孟)ㆍ서거정(徐居正) 등이 엮은 지리서.
지명 한자로 찾기 사이트 : http://www.zonmal.com
2012.01.25
그가 바로 나, 내가 바로 그 - 월간 해인 '심사굴' 시고 촉탁
그가 바로 나, 내가 바로 그
지혜의 관을 쓰고 계신 지관智冠스님
스님은 모두에게 스밈이었습니다.
진리의 꽃씨 뿌리시다
진리의 바람 따라 떠나신 큰 스님.
스님의 걸음마다 피운 꽃은 향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금강해金剛海에 남긴 심인心印 일과一顆는
빛을 더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위할 뿐만 아니라 남을 위해서도 공을 들이라며
자리이타自利利他를 가르쳐 주신 스님,
약자에게 용기와 힘이 되셨던 스님은
이제 연꽃 한 송이 사바에 던져놓고
빈 몸으로 적멸寂滅에 드셨나이다.
80년 전의 그 모습이나
지금의 모습이나
다시 80년 후의 모습도
그가 바로 나이고, 내가 바로 그이겠죠.
그래도 지관 큰스님,
이제 어디에서 뵈올 수 있나요.
수월 권상호
2012.01.24
한국문학신문상 수상(칼럼니스트상)
한국문학신문(상임고문 성기조, 발행인 임수홍, 독자여론팀장 이길영)에서 시상하는 한국문학신문상 모범 칼럼니스트상을 수상했다.내용: 한국문학신문 필진으로 집필하는 '권상호 교수의 라이브서예 칼럼'이 최근 2년간 내용과 인기도에서 독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어 인사위원회에서 선정.
2012.01.19
한국 에이즈 퇴치연맹 라이브서예 공연(1월 20일)
□ 현수막 내용 김민기 회장 이임 및 김진호 회장 취임식
*현수막 길이 : 가로 5m 세로90cm
□ 휘호글 내용
健康至誠 낙관
건강지성(健康至誠) : 무슨 일이든지 지극한 정성을 다하면 건강도 이룰 수 있다는 말
지성(至誠) 사물을 개념에 의하여 사고하거나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판정하는 오성적 능력이나 그러한 정신의 기능, 지극한 정성
[관련숙어]
지성이면 감천이다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한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지 정성을 다하면 어려운 일도 이룰 수 있다는 말
□ 취임식 식순
■사회/권상학 사무국장
시 간
순 서
내 용
비 고
11:00 ~ 11:00
개회선언
■개회/사회자
11:00 ~ 11:02
국민의례
■국기에 대한 경례/사회자
2분
11:02 ~ 11:12
축하휘호
■라이브 축하 휘호/도정 권상호
10분
11:12 ~ 11:17
내빈소개
■내빈소개/총장님
5분
11:17 ~ 11:22
경과보고
■경과보고/총장님
5분
11:22 ~ 11:35
공로패
전달
■공로패 전달
■정경균명예회장⇒문옥륜회장 공로패
■김정순명예회장⇒김민기회장 공로패
■최병렬명예회장⇒양승협, 박용철
■김진호회장⇒임재섭, 이현영, 주해성
13분
11:35 ~ 11:40
이임사
■꽃다발 증정
■김민기 회장 이임사
5분
11:40 ~ 11:45
취임사
■꽃다발 증정
■김진호 회장 취임사
5분
11:45 ~ 11:55
축 사
■전임 회장 축사
10분
11:55 ~ 12:03
축하송
■직원합창/ 2곡
8분
12:03 ~ 13:00
만 찬
■축하케익커팅 : 다같이
■건배제의/ 박명윤 고문
■만찬/다같이
10분
13:00 ~
폐 회
■폐회
□ 서울클럽 약도
2012.01.18
임진년(壬辰年) 새해 덕담(德談)
임진년(壬辰年) 새해 덕담(德談)
도정 권상호
새해를 맞아 상대방이 잘 되기를 비는 말을 덕담(德談)이라 한다. 가까운 사람끼리는 서로 만나 인사하면서 덕담을 나누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친지와는 만나기 어려우므로 연하장(年賀狀)에 간단한 소원을 적어 보냄으로써 덕담을 대신하기도 한다.
침대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누운 상태로 전화를 통한 덕담 나누기는 차라리 고전적이고 정겹기까지 하다. 요즈음은 세월이 좋아 스마트폰이나 이메일, 트위터나 카카오톡을 통해 동시 다발적으로 덕담을 나눈다. 덕담 내용도 본인이 만든 것이 아니라, 포털 사이트에서 다운받아 재사용하는 지경이고 보면 정감이 가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스팸 메일은 아무리 좋은 덕담일지라도 받고 싶어 하지 않는 이른바 ‘덕담 거부 시대’에 이르고 말았다. 받는 사람의 명칭조차 들어 있지 않은 메일은 살펴볼 가치도 없다고 강변하는 사람도 있다.
차제에 덕담의 본뜻을 문자학적으로 살펴보자. ‘덕(德)’ 자의 갑골문 형태는 彳(자축거릴 척)에 直(곧을 직)이 붙어서, ‘앞을 곧게 보고 나아감’의 뜻이었다. 그러나 금문에 오면 흔히 ‘직심(直心) 덕’이라고 말하는 ‘덕(悳)’으로 쓰기도 했으니, 直(곧을 직)에 心(마음 심)을 붙인 것으로 보아, ‘곧은 마음’ 곧 ‘정직(正直)’을 중시했다. 오늘날은 도덕(道德), 덕행(德行), 덕성(德性), 덕분(德分)의 ‘덕(德)’ 자에서 보듯이 ‘덕(悳)’에 ‘척(彳)’을 덧붙여 ‘덕(德)’으로 쓰고 있으니, 이는 ‘실행’,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담(談)’이라 무엇인가. 言(말씀 언)에 炎(불탈 염)이 붙어 있다고 자칫 불꽃이 타오르듯이 서로 논쟁하거나 싸우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염(炎)은 불꽃이 반짝반짝하는 모닥불이나 화로를 가리키기 때문에 ‘조용한 분위기’를 나타낸다. 따라서 담(談)이란 ‘화로 주변에 앉아서 조용하게 이야기를 나눔’의 뜻이다. 예컨대, 淡(담)은 ‘수면이 반짝반짝하며 맑음’을, 倓(담)은 ‘사람이 고요함’을, 담(埮)은 ‘흙이 평평함’을, 담(惔)은 ‘마음이 편안함’을, 담(毯)은 ‘포근한 담요’를 가리킨다.
결론적으로 덕담의 속성은 ‘정직’과 ‘실천’, 그리고 ‘조용한 말 나눔’이다. 그러므로 동시 다발성의 요란한 메일은 덕담이라 할 수 없다.
전통적인 덕담의 내용은 “새해 복(福) 많이 받으세요.”이다. 여기에서 ‘복(福)’ 자를 보면, 앞의 '示(보일 시)'는 하늘이 내리는 복이요, 뒤의 ‘畐(가득할 복)’은 ‘부(富)’에서 보듯이 각자 노력하여 쌓은 복이다. 따라서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은 복(福)의 반밖에 표현하지 못했다. ‘복(畐)’ 자를 보면 오히려 ‘복 지으세요.’라고 하는 표현이 낫다고 할 수 있다. 복을 받는 일은 하늘의 뜻이니, 기약할 수 없지만 ‘복 짓는 일’은 각자의 몫이니 마음먹기에 달렸다. 그리고 “과세(過歲) 안녕하셨습니까?” 또는 “올해도 손주들 재롱 많이 보세요.”라는 덕담도 많이 쓰는 말이다.
그런데, 자칫 어른께 절을 빨리 올리겠다는 뜻으로 “절 받으세요.” 또는 “빨리 앉으세요.” 등의 표현은 예절에 맞지 않다.
연하장에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문구는 ‘근하신년(謹賀新年)’이다. ‘삼가 새해를 축하합니다.’라는 뜻이다. 이 외에도 손윗사람에게는 ‘수산복해(壽山福海)- 수명은 산과 같고, 복은 바다와 같으소서.’ ‘화기만당(和氣滿堂)- 화목한 기운이 집안에 가득하소서.’ ‘만사여의(萬事如意)- 모든 일을 뜻과 같이 이루소서.’ 등을 사용하고, 손아랫사람에게는 ‘유지경성(有志竟成)- 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루리라.’ ‘청운만리(靑雲萬里)- 입신출세하려는 큰 꿈을 지녀라.’ ‘대기만성(大器晩成)-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 ‘수신양덕(修身養德)- 몸을 닦고 덕을 길러라.’ ‘무한불성(無汗不成)- 땀을 흘리지 않고서는 어떤 일이든 이룰 수 없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즉 광적으로 덤벼들지 않으면 무언가를 이룰 수 없다.’ 등이 있다.
연말연시에 롯데백화점 후원으로 2012 임진년 특집 ‘새해 덕담 족자 서비스’ 행사를 치렀다. 여기에서는 고객과 상담을 진지하게 한 후에 그에 알맞은 덕담 내용을 백족자(白簇子)에다가 직접 써서 드렸다.
예술의 생명력은 실천과 공유에서 나온다. 그것도 소장자가 보는 앞에서 마음을 실어서 쓴 글씨라야 기운이 생동한다. 방안에서 숨어서 쓴 글씨는 청중 없는 가수의 노래와 같이 힘이 없다. 나의 경우 혼자서 몰래 쓴 글씨는 ‘박제된 글씨’로 본다.
‘십목소시 십수소지(十目所視十手所指)’란 말이 있다. ‘열 눈이 보는 바이고 열 손이 손가락질하는 바’라는 뜻이다. 비록 홀로 방안에서 붓을 잡을지라도 여러 사람이 보고 있는 것처럼, 여러 사람이 손가락질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써야 하니 참으로 무서운 일이다. 성의장(誠意章)에는 ‘신독(愼獨)’이라는 말이 나온다. 여러 사람이 있는 앞에서보다 혼자 있을 때를 더 조심하는 것이 신독이다. 이 말 다음에 증자(曾子)의 말을 인용하고 있으니, 곧 위의 내용이다.
당일의 덕담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글 덕담 내용으로는 ‘사랑은 나눔으로, 마음은 뭉침으로’ ‘꿈은 크게, 생각은 바르게’ ‘소통과 공유’ ‘이룸 예감’ ‘성공은 노력에 있고, 행복은 마음에 있다.’ ‘즐거운 시간, 아름다운 공간’ ‘마음이 따뜻한 사람’ ‘늘 푸른 건강’ ‘푸른 꿈 붉은 열매’ ‘생각 한 줌, 행복 두 줌’ ‘따스한 남편, 현명한 아내’ ‘큰 뜻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자.’ ‘세상을 밝게 살며, 마음은 넓게 갖고, 희망은 크게 품자.’ ‘성공은 노력에 있고, 행복은 마음에 있다.’ ‘오늘도 나는 나의 가능성을 향해서 노력한다.’ ‘오늘은 어제의 생각이 데려다 놓은 자리이며, 내일은 오늘의 생각이 데려다 놓을 자리에 있다.’ ‘마음을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자.’ ‘장밋빛 인생을 향한 소망으로 살아가자.’ ‘인내 속에 화목이 있다.’ ‘최후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다.’ ‘끈기와 노력으로 최후에 웃는 사람’ ‘사랑 나눔, 행복 베풂’ ‘아름다운 만남, 사랑과 배려’ ‘깊은 생각 높은 이상’‘어제보다 나은 오늘’ ‘꿈은 크게 생각은 바르게’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생각은 깊게, 느낌은 넓게, 상상은 높게’ 등을 썼다.
한문 덕담 내용으로는 ‘시중(時中)’ ‘지성불식(至誠不息)’ ‘가경만당(嘉慶滿堂)’ ‘화이부동(和而不同)’ ‘흑룡득수(黑龍得水)’ ‘일념통천(一念通天)’ ‘정직충효(正直忠孝)’ ‘일겸사익(一謙四益)’ ‘학여등산(學如登山)’ ‘상운집문(祥雲集門)’ ‘금옥만당(金玉滿堂)’ ‘심사민행(深思敏行)’ ‘자승자강(自勝者强)’ ‘무언선행(無言善行)’ ‘유천희해(遊天戱海)’ ‘전정사금(前程似錦)’ ‘필생즉사 필사즉생(必生卽死死必卽生)’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下自成蹊)’ ‘학문여 역수행주 부진즉퇴(學問如逆水行舟 不進卽退)’ 등을 썼다.
흑룡의 해, 임진년 설날이 다가오고 있다. 아름다운 말의 숲을 거닐며, 각자 가족과 친지에게 어울리는 덕담을 정성스럽게 글로 적어 보내 보는 게 어떨까? 용케 맞이한 용해에 용솟음치는 행운을 기원한다.
2012.01.18
1월의 소중한 분들
*** * 해야 할 일 -연말 정산해인사 지관스님 다비식 - 이와 관련하여 시와 글을 쓸 것교룡득수 작품 판매 - 해설 및 프로필 제공(한국거래소 사장님 - 전석우님을 통해)* 신묵회 신입회원 - 신일서예원(부휴실)冬川 박중욱김종보 * OBS 경인방송 출연 - 하바나(하자 바꾸자 나누자) : 갱생 버라이어티탤런트 홍석천 - 이태원 레스토랑개그맨 김기수김효은 작가 -* 여의도 한국거래소 퍼포먼스 라이브 서예전석우 팀장 * 조선호텔 삼청로타리 클럽 특강- 원장현 대금명인 서울삼청로타리클럽 회장. ANG 신한관세법인 대표/관세사 박종권(사대 사회과 선배) 강서구 공항동주)리스톨 대표이사 이관우 송파구 문정동변호사 이정락 서초구 서초동올라이트라이프(주) 부설 연구소 조명기술센터 부회장 이우식.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정덕균 진양메인티넌스(주) / 진양엠티에스(주) 회장 - 건축물 종합관리 전문 기업. 서초동. * 인사국회부의장 정의화 - 아프리카 순방* 롯데백화점 MVG 신년덕담(주) 플랜닷비/예상 건축사 김동기(순도) 영등포구 여의도동. * 서예 퍼포먼스 '라이브 서예'제19대 국회의원선거 파주시 한나라당 예비후보자. 한나라당 재정위원 노영만(용인대 문화관광학과 객원교수) 경기도 파주시 운정동라디오스타 대표 민응식(사회) 파주시 교하읍/ * 여행덕여재(하회마을 동장님) 유대근 - 백봉 이두식 소개* 풍덩예술학교김인숙 행복찾기(중매달인 방송출연) / 진성음악회 뒤풀이사무장 김재훈 수유3동/ 성실교회 맞은편 / 강북택견연합회박기순 동북일보 논설위원 최종백 한국일보 보급소 소장. 강원도민 회장. 강북구 송중동 국회의원 윤상일 정책특보 전제형. 중랑구 망우본동. * 식사 -todai 중계동 506-1 건영백화점 4층 한정식 水山나(청담동)와노(삼청동) - 불친절. 절대 추천할 수 없음* 명함 - 박영오 디자인월드 여의도 * 집안 -권기정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방폐물기술개발센터 연구개발실/선임연구원 과장 권기정. 대전 유성구, ---------- 노원구 교육복지국 국장 안철식일간 한국신문, 한국미디어(인터넷방송, 신문) 주식회사 바른세상 감사 김종설 / (주)엘케이 커뮤니케이션 박혜련 중구 서소문동http://www.lkcom.net(주)태광 대표 신명규. 의정부 호원2동KB국민은행 박용기 용인대로지점 지점장누리방재(주) 공사사업부 팀장 황재필. 경기도 양주시김치말이국수 프랜차이즈 사업부 대표이사 이상호/ 남양주시 진접읍 팔야리010-9213-5473 / 2월 서실방문(최태원 부회장님과 함께)김치말이국수 부회장 최태원 /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팔야리070-4085-5466 /010-8862-7931'행복한 먹걸이' - 대학로점 캘리그라피 (주)플랜닷비/예상 건축사 김동기(순도) 갤러리 신상 김난옥 종로구 인사동 130-2 해봉빌딩 405고기짱 대표 이종주 강북구 수유동옛날맛 서울불고기 종로구 동숭동/ 강치봉 회장 소개윤나래, 테드한/ 윤영종, 이미순 - 귀한 편지Ted, Narae(주례) 서울 광진구 자양3동 854 트라팰리스
2012.01.17
조선호텔 삼청로타리클럽 신년 덕담 및 라이브 서예
2012. 1. 11.아침 5시 40분에 일어나 조선호텔을 향했다.이른 아침이라 30분도 안 되어 도착했다.차가운 날씨를 모닝커피로 녹이고,한참 기다린 후에 7시부터삼청로타리에서신년 덕담이란 주제로 특강 및 라이브 서예 시범 행사를 가졌다.이른 아침부터 봉사를 삶의 한 방편으로 삼고 살아가는 분들이라氣感이 남달랐다.
2012.01.12
노영만 교수 출판기념회 라이브서예
2012. 1. 5. 오후 6시. 유피파크 웨딩홀 발리하우스.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야당리 노영만교수 출판기념회에서라이브 서예를 펼쳤다. --------------희망과 행복을 배달하는 노란남자 노영만 출판기념회...- 용인대학교 문화관광학과 객원교수 031-957-5533/ 5534우정을 변치 않을 때 아름답다.1부- 서예퍼포먼스(도정 권상호)- 축하 공연(소프라노 김한나, 테너 김주권 - 계명대 출신으로 이탈리아 유학파?)2부개회사(지역 국회의원)국민의례내빈 소개축사저자 소개인사말축하 꽃다발 증정케익 커팅 및 축배폐회사----------------------위기에 인걸이 난다.술 안주로 전락한 국회의원희생과 봉사 - 로타리 클럽
2012.01.12
전시회 준비를 위한 글씨앗 심기 - 글감
글씨앗 심기 -
縱浪大化中 不喜亦不懼 應盡便須盡 無復獨多慮
커다란 조화의 물결 속에서
기뻐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마시기를.
끝내야 할 곳에서 끝내버리고
다시는 홀로 너무 많은 생각 마시기를.
― 陶淵明의 시 ‘神釋(신석)’에서
사랑은 나누고 마음은 뭉치자.
사랑의 마음, 행복한 웃음, 즐거운 생활.
예술의 날개를 달고 붓잡다.
나무가 크게 자랐다. 명상의 뿌리가 깊다.
일탈의 즐거움 - 붓을 잡는 순간, 언제나 여행길.
먹을 갈아 영원을 잡는다.
설움과 입맞춤 - 수월 문득
좋은걸 어떡해.
끈질긴 생명력
訥言敏行.
修身養德.
먼저 지나간 수레의 가르침 - 前車之鑑
蛟龍得水.
壽山福海騎虎之勢雲從龍風從虎渾金璞玉布德施惠近取諸身格物致知虎視牛步鳳鳴朝陽不狂不及一切唯心造寧靜致遠知足常樂 / 知足者富萬事如意上善若水無汗不成元亨利貞有志竟成百忍堂中有泰和學如登山和氣致祥自强不息自勝者强博施濟衆濟世安民崇德廣業家傳忠孝 世守仁敬罔談彼短 靡恃己長仁義, 禮智, 孝悌, 忠信知過必改, 得能莫忘一勤天下無難事 百忍堂中有泰和一念通天 / 家和常樂 /無汗不成 /愼思篤行 /有備無患 樂中苦 苦中樂 / 苦盡甘來 明心見性 萬法歸一以經得智-------------------------------
天道無私
陰德陽報
人一己百
開卷有益 / 晝耕夜讀手不釋卷
德不孤必有隣
桐千年老恒臧曲 梅一生寒不賣香
得好友來如對月 有寄書讀勝看花
磨鐵杵
萬福雲興
梅經寒苦發淸香
鵬夢蟻生
不怨天 不尤人
富潤屋德潤身\
三思一言
先公後私
雪中松柏
山高水長
先行其言 而後從之
思無邪
靜中動
心淸思達
信愛忍和
愼思篤行
安居思危 有備無患
溫故知新
自彊不息
正心誠意
長樂萬年
浩然之氣
和氣致祥
孝悌忠信
盡人事待天命
千里行始足下
接人春風 대인춘풍 지기추상
情神一到 何事不成
言忠信 行篤敬
閑居養志 詩書自娛
安居不用架高堂 書中自有黃金屋
수사산 덕여해(壽似山 德如海) 수명은 산과 같고, 덕은 바다와 같으리. 수사산 부여해(壽似山 富如海) 수명은 산과 같고, 부귀는 바다와 같으리. 거천재 내백복(去千災 來百福) 모든 재앙은 가고, 온갖 복은 오소서.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이 되니 크게 길하고,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며, 집집마다 풍족하고 사람마다 넉넉하리. 천재설소 만복운흥(千災雪消 萬福雲興) 모든 재앙 눈처럼 녹아 없어지고, 많은 복 구름처럼 일어나리. 천하태평춘 사방무일사(天下太平春 四方無一事) 온 세상은 태평한 봄이고, 사방 어느 곳에도 탈이 없으리라. 당상부모천년수 슬하자손만세영(堂上父母千年壽 膝下子孫萬世榮) 대청 위의 부모님 오래 사시고, 슬하의 자손들 길이 번영하리라. 참고로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오늘날에도 입춘첩(立春帖)을 써 붙이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는데,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인 충효당(忠孝堂)의 입춘첩(春帖)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國泰民安, 歲和年豊(솟을대문의 좌우) 泰回, 三陽(중간 좌우) 取之無禁, 充隘露積(고방문) 敬天愛人(통방문) 積於外(뒤주) 靜坐看書一昧長, 忠孝之外無事業(사랑문좌우) 勝友來雲, 以文會友(사랑방 측문 좌우) 以文會友, 學優登仕(우측 사랑방문) 敢告己未立春(사당문), 立春大吉, 萬事亨通(일각문) 萬壽無彊, 財數大通(祖母房門 우좌) 笑門萬福來(祖母房 후문) 萬事如意(모방, 新婦房 앞문) 靜坐看書一昧長(新婦房 뒷문) 金帛陳陳(祖母房 다락문) 降福洋洋(안방 옆문) 萬堂和氣(안방옆문 중앙) 笑門萬福來, 家和萬事成(안방문 우좌) ------------------------- 해설 추가 去千災(거천재) 모든 재앙 물러가고 來百福(내백복) 모든 복 들어오리. 壽似山(수사산) 산처럼 장수하고 富如海(부여해) 바다처럼 부유하게 立春大吉(입춘대길) 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建陽多慶(건양다경)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 立春大吉(입춘대길) 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民國多慶(민국다경) 백성들의 나라엔 경사가 많으리라. 國泰民安(국태민안)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며 家給人足(가급인족) 집집마다 풍족하고 사람마다 넉넉하리. 雨順風調(우순풍조) 비바람이 순조로우니 時和年豊(시화연풍) 시절이 화평하고 풍년이 되겠네. 千災雪消(천재설소) 모든 재앙 눈처럼 녹아 없어지고 萬福雲興(만복운흥) 많은 복이 구름처럼 일어나리. 天下太平春(천하태평춘) 온 세상 태평한 봄이요 四方無一事(사방무일사) 사방 어느 곳에도 탈 없기를 天上近三陽(천상근삼양) 하늘은 삼양에 가깝고 人間來五福(인간래오복) 인간에겐 오복이 오리니. 鳳鳴南山月(봉명남산월) 봉황은 남산의 달 아래서 울고 麟遊北岳風(인유북악풍) 기린은 북악의 바람에 노닌다. 父母千年壽(부모천년수) 부모님께선 오래 사시고 子孫萬歲榮(자손만세영) 자손은 길이 영화를 누리리. 天增歲月人增壽(천증세월인증수) 하늘은 세월을 늘리니 사람은 수명을 늘리고 春滿乾坤福滿家(춘만건곤복만가) 봄이 온 천지에 꽉 차니 복이 집집마다 가득하네. 時時掃地黃金出(시시소지황금출) 때때로 마당을 쓸면 황금이 나오고 日日開門萬福來(일일개문만복래) 날마다 문을 열면 만복이 들어온다. 堂上父母千年壽(당상부모천년수) 집의 부모께서는 오래 사시고 膝下子孫萬歲榮(슬하자손만세영) 슬하의 자녀는 오래도록 번영하네. 春滿乾坤福滿家(춘만건곤복만가) 봄은 천지에 차고 복은 집안에 가득한데 和氣自生君子宅(화기자생군자가) 온화한 기운 스스로 생기니 군자의 집이로다. 和氣自生君子宅(화기자생군자댁) 화기가 스스로 생기니 군자의 집이요 春光先到吉人家(춘광선도길인가) 봄빛이 먼저 이르니 길인의 집이로다. 春光映物生長促(춘광영물생장촉) 봄빛이 만물을 비추어 생장을 재촉하고 瑞氣滿家福祿連(서기만가복록연) 상서로운 기운이 집에 가득하니 복록이 이어지네. 不老草生父母國(불로초생부모국) 불로초 자라는 부모님의 나라요 無窮花發子孫枝(무궁화발자손지) 무궁화 만발하는 자손들의 가지로다. 雲開萬國同看月(운개만국동간월) 온 세상에 구름 걷히니 달을 보는 것 같고 花發千家共得春(화발천가공득춘) 꽃이 모든 집에 피니 함께 봄을 얻었네. 長生不老神仙府(장생불로신선부) 장생불로하니 신선의 마을이요 與天同壽道人家(여천동수도인가) 오래 살 수 있으니 도인의 집이로다. 積善堂前無限樂(적선당전무한락) 선을 쌓은 집 앞에 즐거움이 끝없고 長春花下有餘香(장춘화하유여향) 긴 봄 꽃 아래엔 향기가 넉넉하네. 兄友弟恭喜滿家(형우제공희만가) 형은 우애롭고 동생은 공손하니 기쁨이 집에 가득하고 夫和婦順敬如賓(부화부순경여빈) 남편은 화애롭고 아내는 유순하니 손님같이 공경하네. 吉地祥光開泰運(길지상광개태운) 길한 곳의 상서로운 햇빛 큰 운수를 열고 重門旭日耀陽春(중문욱일요양춘) 중문에 해가 솟으니 밝고 따스한 봄이라 身健功成有福人(신건공성유복인) 몸이 건강하고 공을 이루니 유복한 사람이요 春到門前增富貴(춘도문전증부귀) 봄이 문 앞에 찾아오니 부귀가 더하겠네. 立春大吉吉無窮(입춘대길길무궁) 입춘대길하니 길함이 무궁하고 建陽多慶慶有餘(건양다경경유여) 건양다경하니 경사가 많으리라.
2012.01.10
壬辰年(임진년) 黑龍(흑룡) 이야기
壬辰年(임진년) 黑龍(흑룡) 이야기
도정 권상호
임진년(壬辰年) 龍(용)의 해가 열렸다. 올해의 용은 용 가운데에서 黑龍(흑룡)에 해당한다. 임진년(壬辰年)의 임(壬)이 방위로는 ‘북방’, 오행으로는 ‘물’, 색깔로는 ‘黑(흑)'에 해당하고, 辰(진)은 12지 중에서 유일한 상상의 동물인 龍(용)을 가리킨다.
그럼 龍(용) 자 이야기부터 풀어 볼까나. 처음의 立(입)은 ‘辛(매울 신)’의 변형이다. 龍(용)에 머리에 붙은 辛(신)은 당연히 용의 날카로운 뿔을 가리킨다. 辛(신)은 본디 ‘죄인을 다스리는 형구’의 뜻이었으나 지금은 ‘맵다’, ‘고초’, ‘고난’, ‘겨우’ 등의 의미로 쓰인다. ‘매운 辛(신)라면’, ‘辛辣(신랄)한 비평’, ‘辛勝(신승)’이로다.
辛(신)이 뜻하는 고난을 뚫고 나가야 幸(행복 행)이 오고, 늘 새로운[新(신)] 삶을 누리며, 나아가 이웃과 親(친)할 수 있고, 마침내 목표에 達(통달할 달)할 수 있다.
다음으로 龍(용) 자 밑의 ‘月(육)’은 당연히 肉(고기 육)의 생략형으로 용의 몸을 가리킨다. 모양은 月(달 월)과 같으나 여기서는 ‘고기 육’이다. 育(기를 육) 자의 발음은 분명히 /육/이고 자식에게 고기를 먹여 기른다는 뜻에서 온 글자이다. 한자에 ‘月’이 붙어 있으면 우선으로 ‘달’이 아니라 ‘몸’을 생각해야 한다. 腕(팔 완), 脚(다리 각), 肱(팔뚝 굉), 腋(겨드랑이 액), 股(넓적다리 고), 膝(무릎 슬), 肢(사지 지), 脣(입술 순), 肩(어깨 견), 胸(가슴 흉), 腰(허리 요), 腹(배 복), 胃(밥통 위), 肝(간 간), 膽(쓸개 담), 腸(창자 장), 膣(음문 질), 肥(살찔 비), 腦(뇌 뇌)……. 허걱, 숨차네. 달에 해당하는 글자는 朔(초하루 삭), 望(보름 망), 明(밝을 명) 등 몇 자에 불과하다. 메롱.
그런데, 龍(용) 자의 재미는 오른쪽에 있다. 곧, ‘卜(점 복) + 己(자기 기) + 三(석 삼)’의 구조로 自己(자기) 자신을 세 가지로 점을 치고 있는 내용이다. 改(고칠 개) 자가 자기 자신부터 고쳐야 함을 깨우쳐주듯이, 龍(용 용) 자도 ‘자기 자신부터 점칠 것’을 깨우쳐주고 있다. 그렇다면, 三(삼)이란 숫자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과거, 현재, 미래’, ‘전생, 현생, 내생’, ‘하늘, 땅, 사람’ 등을 가리킨다. 따라서 龍(용)은 나의 과거, 현재, 미래, 나의 전생, 현생, 내생은 물론, 하늘, 땅, 사람의 이치를 다 알고 있는 상서로운 동물이렷다. 용용 죽겠지.
龍(용)은 이처럼 무소불위의 힘과 권능을 가지고 있으니, 어찌 천자나 왕이 자신의 상징으로 사용하지 않겠는가. 龍顔(용안), 龍座(용좌), 龍床(용상), 龍車(용거)로다.
龍(용)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그 종류에 따라 형태와 성질도 다양하다. 우선 방위에 따라서는 용의 색깔로 구분되는데, 동방의 용은 靑龍(청룡), 남방의 용은 赤龍(적룡), 중앙의 용은 黃龍(황룡), 서방의 용은 白龍(백룡), 북방의 용은 黑龍(흑룡)이다.
그리고 특성에 따라서는 비늘이 있는 蛟龍(교룡), 날개를 가진 응룡(鷹龍), 빛이 붉고 양쪽에 뿔이 있는 새끼용인 규룡(叫龍), 빛이 노랗고 뿔이 없으며 이무기라고도 하는 이룡(螭龍), 이무기가 변하여 된다는 蛇龍(사룡), 승천하지 않고 땅에 서려 있는 반룡(蟠龍), 물에 잠겨 있는 용이란 뜻으로, 아직 임금이 되지 않았음을 뜻하기도 하는 潛龍(잠룡), 숨어 있는 용이라는 뜻으로, 은거하여 세상에 나오지 않는 재사(才士)나 준걸을 뜻하는 伏龍(복룡), 누워 있는 용이란 뜻으로, 앞으로 큰일을 할 사람이나 때를 만나지 못한 큰 인물을 가리키는 臥龍(와룡), 하늘을 나는 용의 뜻으로, 성인이나 영웅이 천자의 지위에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 飛龍(비룡) 등이 있다.
중국 전설에 용생구자(龍生九子)가 있다. 용이 낳았다는 아홉 자식을 가리키는 말인데, 각각 그 모습과 성격이 다르고 진정한 용은 되지 못했다. 이를 일러 ‘龍生九子不成龍’(용생구자불성룡)이라 하며, 형제들의 성격이 서로 다를 때를 비유하는 말이기도 하다.
좌우단간 용은 용하다. 천지사방으로 이르지 못하는 곳이 없고, 천변만화하여 변화하지 못하는 모양이 없다. 특히 농경사회에서는 용을 물과 가장 관계 깊은 신으로 생각했다. 우리 선조는 용을 순우리말로 ‘미르’라고 했으니, 이는 ‘물’이란 뜻이다. 용은 때에 따라 안개로, 구름으로, 비로 변신한다. 용은 사악한 것을 물리치고 복을 가져다주는 辟邪進慶(벽사진경)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용은 군주에게는 호국신으로, 어부에게는 해신으로, 불교에서는 호법신으로 나타난다.
2012년 흑룡 물해에 국회의원과 대통령 선거가 있다. 모두 물날인 수요일에 치러진다. 공교롭게도 남북한이 모두 龍座(용좌)의 새 주인을 모시는 해이다. 두 용이 만나 하나 되는 경사, 두 물이 만나 합수되는 축복을 빌어 본다. 나의 신년 화두는 蛟龍得水(교룡득수)이다. 교룡이 물을 얻는다는 뜻으로, 좋은 기회를 잡음을 이르는 말이다.
복은 비는 것이 아니라 짓는 것이다. 국민이 뽑아놓고 욕할 게 아니라 잘 뽑아서 기분 좋게 살아보자. 새 정치가를 잘 뽑았다는 태산 같은 자부심과, 잘못은 내 탓으로 돌리는 잔디 같은 겸손함으로 살아보자. 미더운 미르의 가호를 빈다.
2012.01.08
蛟龍得水(교룡득수) -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년휘호
전각 '흑룡' - 도정 권상호 새김 사진- 여의도 한국거래소(구 증권거래소) 개장 기념 라이브 서예
蛟龍得水(교룡득수)
도정 권상호
신묘한 신묘년이 속절없이 흘러가고, 2012년 壬辰年(임진년) 黑龍(흑룡)의 새해가 밝았다. 임진년이라 하면 1592년의 壬辰倭亂(임진왜란)이 떠올라 왠지 마음의 안개를 지울 수 없다. 올해가 임란이 일어난 지 420년이 되는 해이니 7주갑이 되는 셈이다.
새해의 시작은 태양력의 1월 1일부터지만, 엄밀히 말하면 참된 새해는 동짓날 새벽에 떠오르는 해부터이다. 동짓날부터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冬至(동지)란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환언하면 陰氣(음기)는 극에 달하고 陽氣(양기)는 가장 저조한 날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을 극점으로 해가 조금씩 길어지면서 양기가 돋아나기 시작한다. 따라서 동지는 양기, 곧 태양의 부활일이다. 그래서 옛날에는 동짓날이 설날이었다.
양기의 출발점인 동지가 들어 있는 달이라서 동짓달이라 한다. 그러므로 한 해는 동짓달부터 시작된다고 해야 맞는 말이다. 에도 11월을 十二支(십이지)의 첫째인 子月(자월)이라 하여 동짓달을 한 해의 시작으로 삼았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작은설 또는 亞歲(아세)라 하였다. 동지에 붉은빛의 팥죽을 먹고 그 속에 태양처럼 밝은 새알심을 나이 수만큼 먹는다. 예부터 음의 기운이 가장 강한 긴 동짓날 밤에 귀신의 활동이 가장 왕성하다고 생각하였다. 이날 액운을 막고, 귀신을 쫓기 위해 붉은 색깔의 동지팥죽을 쑤어 먹고, 또 집 주변이나 담 위의 여러 곳에 뿌리면서 잡귀나 역병을 물리치고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기도 했다.
윤극영 작사, 작곡의 ‘설날’이라는 동요에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라는 내용이 나온다. 여기의 까치설은 작은설이란 뜻이다. 까치는 한자로 鵲(까치 작)으로 쓰며, 雀(참새 작)과 함께 음이 /작/이고, 그 속에는 ‘작다.’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 까치는 색깔에서도 검정 속에 흰색이 들어 있으므로 陰(음)에서 陽(양)으로 바뀌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吉鳥(길조)로 여겼다. ‘윷가치’, ‘젓가치’, ‘가치담배’ 등의 ‘가치’도 ‘가지’에서 온 말로 /까치/와 발음이 통하며 ‘작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어쩌면 서양에서 온 성탄절도 동지 축전이나 태양 숭배의 풍속을 이용하여 예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 아닌가 생각한다. 신약성서 어디에도 예수의 탄생에 관한 날짜 기록은 없다.
결국, 양력을 기준으로 하면 동지가 까치설이고 동지 다음날이 설날이 되며, 음력을 기준으로 하면 섣달 그믐날이 까치설이고 정월 초하루가 설날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 황금 돼지해, 白虎(백호)의 해에 이어 온 壬辰(임진)년을 黑龍(흑룡)의 해라고 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壬辰(임진)의 壬(임)은 흑색을, 辰(진)은 용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壬(임)은 방위로는 ‘북방’에 해당하고, 오행으로는 ‘물’에 해당한다. 十干(십간)의 방위와 색깔을 살펴보면 甲(갑)과 乙(을)은 동방 청색, 丙(병)과 丁(정)은 남방 적색, 戊(무)와 己(기)는 중앙 황색, 庚(경)과 辛(신)은 서방 백색이고, 마지막으로 壬(임)과 癸(계)는 북방 흑색이다. 이처럼 우리 선조는 해마다 띠에다가 오행의 각 기운과 연결된 靑(청), 赤(적), 黃(황), 白(백), 黑(흑)의 五方色(오방색)을 입히며 생활하였다.
다음은 龍(용)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나. 용은 전설상의 네 가지 신령한 동물로 치는 四靈(사령)의 하나이다. 기린, 봉황, 거북, 용이 그것인데, 여기에 白虎(백호)를 더하면 五靈(오령)이 된다. 그중에서도 인간이 꿈꿀 수 있는 최고의 파충류는 龍(용), 최고의 조류는 鳳凰(봉황)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용과 봉황은 황제나 임금을 상징하곤 했다.
올해는 임진(壬辰)년 용띠 해이다. 龍(용, dragon)은 12지 중에서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다. 용은 사슴을 닮은 뿔, 토끼를 닮은 눈, 소를 닮은 귀, 돼지를 닮은 코, 악어를 닮은 입, 낙타나 말을 닮은 두상, 뱀을 닮은 몸, 공룡을 닮은 등 갈기, 조개를 닮은 배, 잉어를 닮은 비늘, 호랑이를 닮은 발, 매를 닮은 발톱, 입가에는 긴 수염, 몸에는 81개의 비늘을 갖고 있다고 한다. 목 아래에는 지름 한 자쯤 되는 거꾸로 된 비늘 곧, 역린(逆鱗)이 있는데, 이를 건드리면 반드시 사람을 죽인다. 용은 날개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고 물속을 드나들며 유유히 헤엄칠 수도 있으며, 코나 입으로 불을 뿜기도 한다.
용의 모든 신통한 능력은 용의 몸에 지니고 있는 如意珠(여의주)에서 비롯한다고 생각했다. 이무기가 용이 되려면 반드시 소지해야 할 것이 여의주이다. 사람이 만약 여의주를 얻으면 모든 소원을 이룰 수 있다. 흐미 좋은 거…….
12지 중에서 용을 뜻하는 진(辰)이란 글자는 본디 ‘떨치다.[振(진)]’의 의미로 용처럼 힘차게 비상하는 모양이다. 辰(진)은 달로는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음력 삼월(양력으로는 4월), 시간으로는 아침 안개 피어오르는 오전 7시에서 오전 9시 사이이다.
용의 순우리말은 ‘미르’이다. 미르는 ‘물’의 의미로 농경사회에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가 물이었다. 용이 비 내리기를 비는 말에서 ‘비나이다.’라는 말이 생겼다.
어릴 때, 서당에서 배운 용의 노래가 기억난다. ‘龍雨龍雨龍龍(용우용우용용), 龍不雨龍龍(용불우용용)’이다. 내용인즉슨, ‘용아 비 내려라. 용아 비 내려라. 용이 비 내려야, 용이 용이지. 용이 비 내리지 못하면, 용이 용일까?’이다. 봉황이 바람을 다스린다면, 용은 비를 다스린다. 그래서 용의 모습은 때로는 파도로, 때로는 안개로, 때로는 구름으로, 때로는 비로 나타난다. 그래서 용은 용하다. 용용 죽겠지롱?
새해 1월 2일 아침 9시 30분,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여의도 한국거래소(구 증권거래소)에서 ‘蛟龍得水(교룡득수)’라는 신년 휘호를 했다. ‘교룡이 물을 얻는다.’라는 뜻으로 좋은 기회를 잡음을 이르는 말이다. 교룡은 눈썹으로 교미하여 알을 낳는다고 한다. 한국 증권시장이 많은 알을 낳기를 기원한다.
올해 임진년은 북방, 흑룡, 물의해이다. 4월 11일 물의날[水]에는 19대 국회의원 선거, 12월 19일 물의날[水]에는 18대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이다. 온통 물 개락이다. 우리 모두 물 조심하고, 용꿈을 꿀 것이며 마음속의 여의주를 찾아내자.
2012.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