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북성 任丘(임구)에서 오신 손님 - 자연이 숨쉬는 고장
* 위: 중국의 경기도라고 할 수 있는 河北省(하북성)은 북경시와 천진시를 두 核(핵)을 안고 있다. 북경과 천진을 두 정점으로 하며 남쪽으로 정삼각형을 그려보면 꼭지점에 임구시(任丘市)가 있다. 임구시의 보석은 역시 白羊淀(백양정, 정이란 흐르지 않고 괸 얕은 물을 가리킴)이란 그림같은 호수다. 내년 여름에 물고기를 잡으로 가자고 하는데.......* 아래: 이홍개 부부와 주한중국대사관 임옥상 참사관지난 봄, 하이 서울 페스티발에 참가하셨던중국 河北省(하북성) 서법가협회 명예회장이신 趙一(조일) 선생의 사위 되는 李紅凱(이홍개, 31)씨가 부인 趙娜(조나)씨와 함께 신일고와 서실을 방문했다.저녁에 劉永鐘(유영종) 사장님의 초대로상계동 장군주먹고기집에서 밤늦게까지 담화를 나눴다.북경대 서법연구소 부교수 섭흔 선생도 나중에 합류했다. 유정성 선생을 인천공항까지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이라 했다.예품 : 약주, 건강 호두
2005.08.26
한시 한 수 짓다 - 過巢天齋 (과소천재)
過巢天齋 소천재를 지나며 塗丁 權相浩(도정 권상호) 秋空雲片越高岑 가을 하늘 조각구름 높은 산봉우리 넘어가고 風軟瓦村過客尋 바람 솔솔 와촌 마을 길손이 찾는구나. 絲竹唱歌漸滿庭 악기와 노래 소리 점차 마당을 채우는데 不歸相戀似知音 돌아가지 않고 서로 사모하니 지음지간이로다. 주: 오는 9월 9일 경기도 남양주시 와촌에서 제2회 '소천 소리마당' 축제가 열린다. 그 행사를 위한 한시 부탁이 있어 지어 본 것이다. 다음 카페 '소천 소리마당' 클릭!!!
2005.08.21
韓中 서예교수작품전 및 세미나 참석
* 위 : 북경대학 유정성 교수께서 내 질문에 진지하게 답하고 있는 모습* 아래 : 현대서예에 대하여 권창륜 선생님과 달리 수용적 입장을 제시하고 있는 계명대학교 김양동 교수韓中 서예교수작품전 및 세미나주제 - 서예의 미래를 전망한다.참여작가 한국 - 권창륜 김양동 이돈흥 김병기중국 - 金開城 劉正成 王岳川 曾來德 徐寒2004. 북경대학 서법예술연구소 설립.위의 네 분을 객원교수로 초빙.---------------------------(서울=연합뉴스) 류창석 기자 = 중국 베이징대학 서법예술연구소의 한.중 양국 출신 교수 9명이 참여하는 서예작품전이 2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종로구 내자동의 주한 중국문화원에서 열린다.이 전시에는 베이징대학 서법예술연구소 교수인 김개성, 왕악천, 유정성, 증래덕, 서한과 서법예술연구소의 초빙교수인 한국의 서예가 권창륜, 김양동, 이돈흥, 김병기 씨가 참여하며 개막일인 20일 오후 3시에는 '서예의 미래를 전망한다'를 주제로 세미나도 열린다.
2005.08.20
筆 - 하모니
* 사진은 연석 이상덕님 작품筆 - 하모니 2005 아트페어가 1, 2부로 나뉘어 인사동 以形 Art Center에서 열리고 있다.탐묵21 한목 유경식(031-701-1053)씨가 리더인가 보다.http://art25.net1부에 참여한 작가는강종원 곽정우 김영실 김주용 서주선 양시우 원은경 유경식 이복춘 이연주 주시돌 황외성2부에는김군자 김말순 김문태 김진희 노복환 류기곤 박민수 박영숙 신우영 이상덕 이종균 이호영노원서예협회 사무국장이신 연석 이상덕님께서는 2주 전에 부친상을 당한 뒤에도필하모니에다 정예작가전까지......예술의 힘으로 모든 난관을 버텨 내는 줄 알고 있습니다.울산에서 오신 수산 이종균님과 저녁에 술자리를 같이 했다.끓어 오르는 열정과 세상에 대한 회환 등......http://leesusan.com역시 함께 자리한 현초 이호영(서추구 양재동 011-9931-5079)님- 처음한 술자리였지만 따뜻한 분이었다.한뫼 조원일님,서령필방 김우곤 사장,그리고 또 두 분의 작가......메뉴도 김치찌개분위기도 김치찌개였다.
2005.08.20
속초에 다녀오겠습니다 - 3일
* 지난 이른 봄의 양양 산불로 인하여 낙산사는 거의 불에 타 버렸다. 이제 그 재생을 위한 몸부림을 하고 있다.매년 여름 막바지에 수많은 사람들이 놀다가간 발자국을 멍청하게 살펴보는 것도 스산함 속에 느끼는 또 다른 인생 공붑니다.오는 가을과 겨울을 어떻게 보낼까?어제를 돌이켜 보고내일을 위한 허리띠를졸라맵니다.
2005.08.15
정화백님 화실에서의 누드 크로키
* 安居樂業(편안히 살면서 일을 즐김)-> 임정숙 화백께---------------------------------------------하계동 정기화 선생님의 유리창엔'화실'이란 두 글자만이 덩그렇게 쓰여있다.
매주 화요일에 이뤄지는 화끈한 화실 그림 축제그것은 누드크로키......정기호 화백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누드 크로키 행사가 자신의 화실에서 거행된다는 것이다.즉시 참가하여 1시간 정도 我忘吾의 시간을 가진다.개인적으로는 네번째로 참가하는 누드크로키 행사이다.두 번은 북한강변, 정선 화암리의 야외 행사,두 번은 인사아트겔러리, 정기화 화실에서의 실내 행사.사뭇 다른 느낌.......역시 누드라는 개념으로 볼 때, 야외가 안성마춤이다.이어진 임정숙 화백님의 뜻밖의 생일 파티.푸짐하게 준비해 오신 먹거리에다가각기 준비해 온 간단한 선물들의 연출.강성세 선생의 즉흥 태평소 연주에 맞춰나는 축하 휘호로 분위기를 맞춘다.정기호 화백님과홍대미대를 졸업하시고, 건축업에 종사하시는 손경수 사장님, 금속 사업을 하시면서도통기타를 사모하는 모임, 곧 통사모 회장님이신강효순 선생님께서도 끝까지 자리하시어삶의 의미와 수용 방법에 대하여 밤 깊어 가는 줄 모르고 값진 대화를 나눴다. ----------------------------------------------------------Artist Rim, Jung Sook한국미술협회, 전업미술가협회, 기독교미술협회, 새로운바람회011-726-3596/ 02-993-9419132-911 서울 도봉구 창1동 363 신화빌라 나동 104 / 520rim@hanmail.netwww.cyworld.com/520rim
2005.08.10
모산 홍승표전 - 경기도 가평 취옹미술관
취옹미술관 관장님은 전일부터 취해 있었다. 하늘에 취하고 구름에 취하고 산에 취하고 계속에 취하고예술에 취하고 도자기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그리고 그는 마당에서도 큰 절을 할 줄 알고처음으로 만나는 나에게도 너그러운 웃음으로 포옹으로 인사했다. 취옹미술관은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전통한옥 예술관, 한옥 펜션, 다실, 전시실, 야외공연장, 세미나실 등을 갖춘 웅장한 미술관이다.... 그런데 그곳에선 지금 '홍승표전'이 열리고 있다. 자연과 하나된 전시회 사람이 좋아 아름다운 전시회 서예와 그림의 비빔이 잘 된 전시회 먹걸이도 푸짐하여 여유있는 전시회 이웃들이 내일처럼 도와주는 정이 가는 전시회 진솔하고 예의 바르며 마음까지 비울 줄 아는 예술가의 전시회 그래서 모산 홍승표는 더욱 빛나는 예술가입니다.취옹미술관 : 031-585-8649홍승표 : 017-348-4939
2005.08.07
2005 그림바위 아트 페스티발
* 날은 어둑어둑 빗방울은 흩뿌리고 가녀린 조명 속에 '그림바위아트페스티발'을 쓰고 있다. 광목 위에 마지막 글자를 쓰면서 달려가고 있는 소생의 모습......원시가 살아 숨쉬는 강원도 정선군 동면 화암약수터.하늘에선 축복의 비가 뿌려지고땅에선 아담과 이브가 나타난다.불을 뿜는 붓질춤추는 기타술도 멀지 않고사랑도 멀지 않고예술도 멀지 않다.정선 아라리 노랫가락 속에지상의 축제는 하늘 끝까지 닿는다.------------------------- 어디로 가나650미터의 재를 넘으니 ->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솔치재 450미터-> 정선, 애산리, 신치, 신월, 월통, 덕우-> 면바위(1억에 계약 일화)-> 효자, 열녀각, 북동마을-> 화암동굴 -> 멧돌바위-> 화암8경 화암약수------------------------ 낙서자연 - 인간 - 예술에 관계에 대하여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합리적 엄숙함과 유머를 지닌 정기호 회장님* 得之本無 失之本有(얻었다 한들 본래 없었던 것을, 잃었다 한들 본래 있었던 것을)- 법구경 구* 자연에게 물어 자연을 기르고, 자연을 길러 자연에게 길들여 진다.* 녹색 비로 눈을 씻자 코끝에 와 닿는 참외 향기.* 따가운 햇살에 들소는 한숨 지나, 들판의 벼꽃은 춤을 추누나.-----------------------------* 나머지 수십 장의 사진은 '사진첩 -> 행사'에 저장해 두었습니다. 함께했던 분들은 다운받아 가세요. --------------- 만난 사람들한 버스를 타고 간 사람들이연형(사회, 도봉미술협회 부회장, 드로잉 회장)배주영(잠언동, 새로운바람 회원)임정숙(서양화, 도판 작업, 도자기, 새로운바람)정전옥(대구->서울 잠실, 수채화)고기호(지랄드빠이어, 충주)이성재, 임혜란(여2, 강화도)김소연(서양화, 그림이 있어 행복한 사람)홍성은(서양화, 미술치료사, 청소년상담교사, 강남미술협회 이사)홍승희(서양화, 한국미술협회 회원)최영숙(영등포 문화센터)조명희이명희(밤이 무서운 여인)노정애(강서), 박민섭박문자(도봉, 한국크로키)모지선(크로키, 양평, 맑은 물 사랑)현명래(동양화, 서대문구, 노원미술협회)백군림(도봉)강효순(스틸강, 기타와 만도린)김동근(동곡, 도봉미술협회, 현 일산)김형구(인천, 누드크로키 강사)김재동(섹소폰)신완수(한국화)신 엘리사벨그로키 작가 충남 금산 권숙정 016-456-6068고기호 화백(두번째) 충주시 연수동 유원아파트 6-1212/중랑구 MERO화실 장정화 3421-2654/호창우건축사사무소 건축사/소장 李揆洪(이규홍) 대전 서구 갈마동 송진영 양천구 목2동 저녁 식사 : 우렁골 031-592-1610/ 011-205-3781/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3리 208-8 추억의 도시락 밥상정식, 꽃쌈밥정식오색보금장 대표 한영식 종로구 봉익동 141-1(세화 귀금속 도매상가
2005.08.02
강원도 정선 - 그림바위 Art Festival 에 - 2일
강원도 정선군 동면 화암약수터 야외무대에서 2005 그림바위 Art Festival 이 펼쳐집니다.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하여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방분권화에 발맞추어 지역문화예술 창달에 이바지 하고자 강원도에서 마련한 자리입니다. 저는 누드 크로키와 퍼포먼스에 출연할 예정입니다. 더 이상 서예는 서재 안에서 남몰래 창작되는 서 있는 예술이 아닙니다. 왕희지의 나 안진경의 처럼 글이 쓰여진 현장성과 시간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옛날 중국에서는 봄이 되면 좋은 날을 골라 사람들이 함께 모여 목욕을 하면서 그간 쌓인 재앙을 씻어버리는 행사를 수계라 하는데 는 난정이라는 곳에서 베풀어진 수계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즉석에서 읊은 시를 모아 그에 붙인 서문이다. 안진경이 안록산(安祿山)의 반란에 저항하다 장렬하게 죽은 조카에 대한 비분강개한 정이 행간에 가득 담겨져 있다. 붓에 먹물을 듬뿍 찍어 강하고도 뻣센 획으로 담수에 써내려 갔으니 격조는 격앙되어 있어서 이전에 형성하였던 침착하고 후박한 풍격을 찾을 수 없다.
2005.07.29
선비 체험하러 안동으로 - 3일
도산서원, 퇴계종택, 퇴계선생태실, 육사기념관, 광산김씨종택, 하회유씨종택, 국립국학연구원 다녀왔습니다.추로지향(鄒魯之鄕)이자이 나라 영혼의 수도인 安東,그 중에서도 씨앗에 해당하는 陶山書院에서3일간 내 魂을 맑게 씻고 돌아왔습니다. 敬, 선비, 알묘례, 揖(읍), 便紙, 博約, 虛施,身言書判, 活人心方, 宗宅, 德談, 天命, 벼슬......
이런 단어들이 뇌수 깊숙히 자리하고 있습니다.도움을 주신 많은 선생님들과관계자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권상호 揖.------------------------------------------------------(사)도산서원 선비문화 수련원 연수부장 李光旭(이광욱) 011-517-7647경산시 사동 부영 1차아파트 101동 1104호-----------------------------------------------------춘천 춘천기계공고 김만종, 안창용문경 호서남초교 김준식안동 송현초교 권영능 안동 신성초교 김동인안동 용상초교 정혜경울릉 울릉중 전병일광주 동명중 이인경대구 죽전초교 정부용대구 관천중 박기재대구 서남중 조순선, 이승미대구 성지중 박승희대구 북부초교 교간 전기형부산 주례여중 강미경, 방성희서울 신일고 권상호전남 광양 중동중 서영숙, 박선이전남 순천 청암고 채규실, 유형천전남 완도 금일중학교 샘일분교 양선숙전남 완도 노화중 넙도분교 김두만전남 장성 생활정보고 박현옥전남 장성 장성중 김인명전남 해남 해남고 김경옥충북 청주 복대중 염태선충북 청주 청주여중 이성익충북 충주 남산초교 지천웅충북 충주 중앙중 구현정, 정선옥충북 충주 충주중 중 이원일, 신종선------------------------------------------------------------- 한국국학진흥원 2004 문중유물특별전
'선비들의 예술세계' 특별전 큰 호응
경북 안동에 자리한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심우영) 주최 2004년도 문중유물특별전이 18일 개막돼 내년 2월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시ㆍ서ㆍ화 등 조선시대 선비계층의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실물 자료 60종이 선보인다.
시 작품으로는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이 제자 금난수(琴蘭秀.1530-1604)가 `고산(孤山)에서 노닐다'는 제목으로 보낸 시에 화답한 시를 비롯해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1538-1593)이 시회(詩會) 풍경을 읊은 작품이 포함돼 있다.
또 석봉(石峯) 한호(韓濩.1543-1605), 퇴계, 율곡 이이의 아우인 이우(李瑀. 1542-1609), 양명학자인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1705-1777),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 등의 글씨가 모습을 보인다.
그림으로는 강세황(姜世晃.1713-1791)의 묵죽도(墨竹圖), 최북(崔北.1712-1786)의 산수화, 조희룡(趙熙龍.1797-1859)이 소나무 아래 빈 정자를 그린 남종화풍의 작품 등이 출연한다.
이들 전시품 대부분은 진흥원이 지난 3년간 각 문중과 서원 등에서 기탁받은 14만여 점 중에서 고른 것이며, 일부는 경북대박물관과 개인소장품이다.
특별전 개막과 함께 19일까지 이틀 동안 진흥원 대강당과 세미나실에서는 `동아시아의 인쇄문화와 목판'을 주제로 하는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된다.
류탁일 부산대 명예교수가 '책판(冊版)의 연구영역 설정과 그 과제'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맡은 이번 대회에는 중국 베이징대 샤오동파(肖東發) 교수와 일본 겐코지(元興寺)문화재연구소 고다이 유시(五代雄資)씨를 비롯한 각국 연구자 22명의발표와 이에 대한 개별ㆍ종합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2005.07.28
시공지적(時空之適)
1. 시공지적(時空之適) - 선비 정신을 교육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 - 권상호 시간(時間), 공간(空間)이라고 할 때의 간(間)자를 ‘인간(人間)’이라고 할 때에도 똑같이 쓴다. 무슨 까닭일까? 이는 모든 인간이 살아 숨 쉬는 동안, 단 한 사람도 시간과 공간 앞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류 문명의 발달도 따지고 보면 시간과 공간을 극복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자동차, 전화, 텔레비전, 컴퓨터 등이 모두 시공을 극복하고자 한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이 피할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이라면 그 시간 즐겁고, 그 공간 아름다워야 한다고 본다.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 바로 ‘현대적 의미의 선비’라고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좌우명을 ‘아름다운 공간, 즐거운 시간(Beautiful Space, Delightful Time)’으로 정하고 살아가고 있다. 현대적 의미의 선비란 시간과 공간에 가장 적합한 판단을 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곧 ‘時空之適者曰士’라고 부르고 싶다. 따라서 나의 경우 가정에서나, 직장, 아니면 사회에서 어떠한 상황에 놓이면, 그 상황에서 진정한 아름다운 공간과 즐거운 시간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자신에게 물어보고 실천하고자 노력한다. 예컨대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 경우, 교실 바닥에 종이나 쓰레기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면 그것을 줍는 것이 아름다운 공간을 만드는 일이요, 다함께 재미있고 진지하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가장 많은 학생이 수업에 동참하도록 유도하여 즐거운 수업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름다운 사람, 곧 선비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 때는 가식적인 내숭일랑 떨지 말고, 참으로 모두 만나서 즐겁고 합하여 선을 이룰 수 있는 테마를 찾고 또 그 테마를 위하여 자신을 던지는 것이 진정한 선비라고 믿는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 그 첫 번째의 도리가 ‘人事(인사)’하는 일이다. 여기에서 人事라는 말의 구조 분석을 통하여 인사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보고자 한다. 人事라는 낱말의 구조를 살펴보면 우리가 삶을 영위해 나가면서 접하는 두 가지 대상이 사람[人] 아니면 일[事]이란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인사란, 단지 남 앞에서 절을 잘 하는 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앞에 사람[人]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이요, 앞에 일[事]이 놓여 있으면 그 일에 몰두하는 것이 선비의 도리라 생각한다. 이것이 그 시간과 공간에 최적화된 시공지적(時空之適)이라고 본다. 선비란 절대로 학문이나 도덕적으로 뛰어난 선택된 계층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를테면 모든 인류가 자신이 처한 시간과 공간에 알맞은 최적의 처신 방법을 찾고, 이를 실천하면 모두 다 선비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는 날, ‘선비 세상’이 오고, 인류의 이상향은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2005.07.21
아름다운 사람으로서의 선비
2. 아름다운 사람으로서의 선비 - 현대적 의미의 선비 사례 - 권상호 ‘아름다운 사람’ 곧 ‘선비’란 처한 시간과 공간에 가장 잘 조화를 이루는 사람이라 볼 수 있다. 어떤 시간적, 공간적 배경에 자리매김하고 있을지라도 자신이 있음으로써 그 시간 즐겁고, 그 공간 아름다울 수 있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선비라고 불러주고 싶다. 철을 아는 사람을 ‘철든 이’라고 하나, 철을 모르는 사람은 ‘철부지’라 한다. 철든 이는 봄에 씨 뿌리고 가을에 거둬들이지만, 철부지는 겨울에 파종하고 여름에 거둬들이는 식이다. 선비는 철든 이이다. 선비가 없으면 그 시간 재미없고, 그 공간 아름답지 못하다. 그래서 선비는 어떤 자리에서든지 기다려지는 사람이다. 선비가 있어 즐겁고 아름다운 자리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내가 아는 대표적인 선비의 사례를 들어볼까 한다. 우선 나에게 철학을 깨우쳐 주신 경주의 소천 박영호 선생이시다. 선생께서 자주 쓰시는 말씀 중 두 가지만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가난해도 좋다. 부자면 더 좋다 라고 생각하자. 만약 가난이 악(惡)이고 부자가 선(善)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깨뜨리지 못한다면, 이 세상에 전쟁은 끊어질 날이 없다.” “남편을 왕으로 대접하면 내가 왕비 대접을 받고, 남편을 머슴 취급하면 나는 머슴의 아내가 된다.” 전자는 안빈낙도(安貧樂道)의 관용적 삶의 모습을 말하고 있고, 후자는 인간 만사가 모두 제 하기 나름이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그 분은 오늘도 나눔의 미학의 정점에 서 계신다. 다음은 김진홍 목사를 선비의 예로 들 수 있다. 그는 1%의 흠 때문에 99%의 성한 것까지 버리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경고하고 있다. 설교 교탁 밑 부분에 쥐가 구멍을 뚫어 볼품없다고 성도들이 모두 새것으로 바꾸기를 요구했으나, ‘구멍 하나 외엔 나머지 부분은 멀쩡한데 왜 버리느냐?’ 하고 도리어 반문하고 있다. 지구가 9개라도 모자랄 정도의 현대인의 과소비 풍조와 그에 따른 환경 파괴를 염려하시는 목사는 이 시대에 걸맞은 진정한 선비이시다. 또 어렵사리 국회에 들어갔다가 상식과 너무나 다른 일 처리와, 당리당략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소신과 정반대되는 사안에도 그냥 따라가는 집단 이기주의 행태를 여의도에서 보고 국회의원직을 기꺼이 사퇴한 서울대학교 박세일 교수도 이 시대의 보기 드문 선비라고 볼 수 있다. 한자로 선비에 해당하는 글자는 ‘士’자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一]에서 열[十]까지 다 아는 사람을 지칭한다. 선비는 결코 학덕(學德)만 높은 사람이 아니다. 미래를 대비하는 사람이다. 선비는 순우리말이지만 이를 구태여 한자로 가차한다면 ‘선비(先備)’라고 표현하고 싶다. 곧 불확실한 미래를 내다보고 ‘먼저 준비하는’ 사람으로 풀이하면 지나친 억측일까?
200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