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개 넘치는 ‘붓 쟁이’가 이렇거니 저러거니 열변을 토할 때 마다
조용조용 받아들이는 도정 선생님을 유심히 지켜보았습니다.
선생님의 답은 마치 고해성사를 받는 신부님같이, 악다구니를 듣는 목사님의 다감한 음성처럼, 그리고 화두타파에 안간힘을 쓰는 납자에게 주장자를 내리치는 할처럼 울리기도 했습니다.
짧은 인연이었지만 무지하게 존경할 것 같은 예감입니다.
건안 하십시오. 이천에서 訥人이 흔적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