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정월 초이튿날 아침일찍 테니스를 했다.
         
        그동안 날이 추워 몇분 나오지 않았는데 개구리가
         
        동면에서 깨어나듯이 많은 회원들이 나와 코트에 활기가 넘쳤다.
         
        땀을 쏟아내는 운동을 한 후에 해장을 했다.
         
        아침 밥상이 차려지는 동안 우린 막걸리로 건배를 했다.
         
        그런데 권사님 한분이 주변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했다.
         
         
        나를 바라보며 머리를 어디부터 감는냐고 물었다.
         
        나는 무심코 머리 중앙 가마 있는 곳부터 차례로 감는다고 했다.
         
        권사님의 눈가에 웃음이 깔리며 다른 회원에게 물었다.
         
        나도 머리에 비누칠을 한 후 머리 뒤쪽 부터 감는다고 했다.
         
        권사님은 시종일관 웃기만 했다.
         
        나는 그질문의 요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권사님은 어디부터 감습니까? 물었다.
        ..
        ..
        ..
        .
        .
        .
        .
        .
         
        "나는 눈을 먼저 감습니다."
         
         
        무봉 김 용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