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까닥 꼴까닥
수월 권상호
해까닥, 꼴까닥
세상은 늘 뒤집히고
또 굴러간다
높은 자리는
해까닥 뒤집히며
낮은 자리는
꼴까닥 굴러간다
웃음은 틱톡 속에서만
해까닥 터지고
거리의 사람들은
먹을 것과 잠잘 곳을 찾아 헤매다
꼴까닥 쓰러진다
해까닥은 권력의 춤
꼴까닥은 민초의 한숨
오늘도 뉴스는
딥페이크(deepfake)와 함께
해까닥, 꼴까닥
요란하게 흔들리고
큰 나라 권력자들마저
해까닥, 꼴까닥할 뿐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나도 어느새
해까닥, 꼴까닥이
틱(tic)으로 남았다
…
하느님, 어디에 계시옵니까
* 에필로그: 은 경쾌한 음성상징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그 이면에는 서늘한 사회 비판과 존재론적 비애를 담고 있는 '풍자적 리얼리즘'을 의 보여주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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