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봄비다!

가뭄 안녕!

온몸 젖어도

대지는 축제다.

 

워낙이

고마운 비,

편의점 들러

라면으로 자축(自祝).

 

빗소리

천둥소리

새봄 열리는

대지의 산고(産苦)다.

 

오감만족 예천

 

청령포

용궁순대

삼강 주막집

검무산 신도청.

 

아제요!

아지메요!

구경 가시더!

존 데 많다던데...

 

볼거리

먹거리에

즐길 것까지

- 오감 만족 예천!

 

내 고향 예천 지보

 

지보면

묘한지명?

인류의 고향

내 고향은 여기

 

소소한 즐거움

 

소소한

즐거움이

따로 있을까.

소주 한잔 함세!

 

밥상머리

 

파김치

깍두기에

토하젓까지...

감칠맛 나누나.

 

돌나물

배추김치

도라지나물...

삼색이 넘친다.

 

​톳나물

가지나물

시금치까지...

수저가 춤춘다.

 

무생채

냉잇국에

​고등어자반...

소주 한잔 어때?

참나물

​갓김치에

더덕구이도...

막걸리 한 사발!

 

콩나물

열무김치

매실장아찌.

밥 한 그릇 뚝딱.

 

뜨끈한

숭늉으로

잇몸 씻으면

아랫목 생각나.

 

여보게

배부르고

등도 따신데

노래 한곡 어때?

 

키스

 

세월에

거칠어진

당신 손등에

키스 키스 쪽쪽

 

김칫국

 

군자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소인은 김칫국

 

우수리

 

담에 또

올테니까

째깐 놈 하나

더 얹어 주세요

 

그리움

 

황금 들

메뚜기 떼

고향집 홍시

더 파래진 하늘

 

쫌생이

 

큰 생각

열린 마음

품을 수 없어

오늘도 쫌생이

 

리더쉽

 

리더쉽(leadership)

최고의 배(ship)

질풍노도는

차라리 놀이터

 

짝퉁

사랑해

명품인 너

사고 싶지만

품절이라니, 참

 

남대문

시장에서

짝퉁만 보다

또 하루 저물어

 

놓친 사랑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답니다.

그런데 어딨지?

 

보리밥집 금자네

 

금자네

보리밥집

된장 고추장

참기름 한 방울

 

보리밥

입맛보다

금자 눈맛이

한참 더 톡 쏘지

 

금자야

보고 싶다.

가슴 설레는

너는 나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