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너는 오너라 - 박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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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이 피었다고 일러라, 살구꽃도 피었다고 일러라, 너의 오오래 정드리고 살다 간 집, 함부로 함부로 짓밟힌 울타리에, 앵도꽃도 오얏꽃도 피었다고 일러라, 낮이면 벌떼와 나비가 날고 밤이면 소쩍새가 울더라고 일러라.
* 복사꽃, 살구꽃, 앵도꽃, 오얏꽃 = 조국의 광복 상징
* 일러라 - 명령형 → 화자의 적극적 의지(유사한 통사구조 반복)
* 너의 오오래 정드리고 살다 간 집: 민족의 오랜 삶의 터전
* 짓밟힌 울타리: 빼앗긴 조국
* 낮이면 벌떼와 나비가 날고 밤이면 소쩍새가 울더라: 평화로움
다섯 뭍과, 여섯 바다와, 철이야, 아득한 구름 밖 아득한 하늘가에 나는 어디로 향을 해야 너와 마주 서는 게냐.
* 다섯 뭍과, 여섯 바다: 오대륙 육대양 = 전세계
* 철이: 일제의 탄압에 의해 유랑하던 우리 민족(대유법)
달 밝으면 으레 뜰에 앉아 부는 내 피리의 서른 가락도 너는 못 듣고, 골을 헤치며 산에 올라 아침마다, 푸른 봉우리에 올라서면, 어어이 어어이 소리 높여 부르는 나의 음성도 너는 못 듣는다.
* 서른 = 서러운 → 감정
* 어어이 어어이: 의성어 → 격정적 분위기
어서 너는 오너라, 별들 서로 구슬피 헤여지고, 별들 서로 정답게 모이는 날, 흩어졌던 너이 형 아우 총총히 돌아오고, 흩어졌던 네 순이도 누이도 돌아오고, 너와 나와 자라난, 막쇠도 돌이도 복술이도 왔다.
* 별들: 일제의 탄압으로 흩어진 동포, 민족
* 순이 = 철이 = 흩어졌던 동포
눈물과 피와 푸른 빛 깃발을 날리며 오너라...... 비둘기와 꽃다발과 푸른 빛 깃발을 날리며 너는 오너라......
* 눈물: 광복의 기쁨
* 피: 식민지 시대의 고통
* 푸른 깃발: 희망
* 비둘기: 평화의 관습적 상징
* 꽃다발: 영광
복사꽃 피고, 살구꽃 피는 곳, 너와 나와 뛰놀며 자라난 푸른 보리밭에 남풍은 불고, 젖빛 구름, 보오얀 구름 속에 종달새는 운다. 기름진 냉이꽃 향기로운 언덕, 여기 푸른 잔디밭에 누어서, 철이야, 너는 늴늴늴 가락 맞춰 풀피리나 불고, 나는, 나는, 두둥싯 두둥실 붕새춤 추며, 막쇠와, 돌이와, 복술이랑 함께, 우리, 우리, 옛날을 옛날을, 뒹굴어 보자.
* 보리밭: 생명력
* 종달새: 광복을 찾은 기쁨
* 늴늴늴: 의성어 / 두둥싯 두둥실: 의태어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낭만적, 열정적, 미래 지향적
운율: 내재율
어조: 열정적이면서 빠른 호흡이 느껴지는 강렬한 목소리
제재: 광복의 날
주제: 민족 공동체의 평화로웠던 삶을 회복하려는 간절한 소망
특징:
- 행의 구분이 없음(행의 길이를 늘여 한 연이 되게함) → 비교적 빠른 리듬감 → 감정 강화
- 자연물을 시상 전개의 매개물로 하여 미래에 대한 소망을 간절히 노래
- 유음과 비음의 반복적 사용으로 일정한 리듬감 얻음
- 쉼표의 잦은 사용
- 의성어, 의태어(음성 상징어)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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