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반 항아리 달이고
향 한 심지를 피웠네
외딴 집에 누워
건곤고금乾坤古今 을 가늠하노니
사람들은 누추한 집이라 하여
살지 못하려니 하건만
나에게는
신선의 세계인저
-- 허균의 시 '누실명陋室銘'

---------------------------------
차마시기 좋을 때...

몸과 마음이 한가롭고 고요할 때
연못가의 수양버들이 봄비에 젖을 때

마루에 앉아 흰구름을 바라보고 있을 때
섬돌 및 귀뚜라미 울고 낙엽이 질 때
        .
새싹이 돋고 나비가 꽃을 찾을 때
어지럽게 돌아가는 세상 잠시 짬을 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