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두(江頭)  윤여형(尹汝衡)

끝 없는 봄 강은 어두운 연기에 잠겼는데 / 春江無際暝煙沈
나 혼자 낚싯대 잡고 깊은 밤에 앉아 있다 / 獨把漁竿坐夜深
미끼 끝에 어린 고리 몇 마린가 / 餌下纖鱗知幾箇
십 년에 속절없이 새우 낚을 마음만 가졌었네 / 十年空有釣䱯心

[주D-001]새우 낚을 : 이백이 어느 재상을 찾아갔는데 명함에, ‘해상조오객 이백(海上釣鰲客 李白)’이라 하였다. 주인이 묻기를, “새우[鰲]를 낚는 데는 무엇을 미끼로 하는가.” 하니, 이백은 “천하에 무의(無義)한 사람으로써 미끼를 삼는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