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0. 29
낮의 사경봉안
밤의 음악감상
 ----- 김상헌/ 서울대 작곡과 졸업 -----


좋아하는 음악에 빠져드는 일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요즘에는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음악 감상을 혼자서 즐기는 취미쯤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본래 음악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먼저 처음 그 음악을 떠올린 사람들이 있다. 다시 그 음악을 소리 나게 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결국 그 음악을 듣는 이들이 없다면 음악은 음악일 수가 없다. 음악은 이처럼 모여야 한다. 그래야 소리가 나고 그래야 들을 맛이 난다. 음악을 들으면 그 음악을 만든 이들의 기쁨과 슬픔, 희망과 좌절을 느낄 수 있다. 거기에는 위대한 정신이 있는가 하면 고귀한 아름다움도 있으며 사소한 일상의 소박한 모습들도 있다.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 거기에 담겨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음악을 감상한다는 것, 이해한다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려는 노력의 다른 이름이다. 그리고 그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단지 열린 마음과 귀가 있다면 말이다. 김상헌의 즐거운 클래식음악 감상은 그 길을 가보려는 여러분의 좋은 길동무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매일 이 길을 걷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