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최고위과정

고2 문학(하) 제망매가 vs 모죽지랑가, 찬기파랑가

<제망매가>
신라 경덕왕 때에 월명사가 지은 10구체의 향가. 죽은 누이를 위하여 재(齋)를 올릴 때에 이 노래를 부르자 갑자기 광풍이 일어서 지전(紙錢)이 서쪽을 향하여 날아가 버렸다고 한다. 《삼국유사》에 실려 있다.

생사(生死)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온저.
아아, 미타찰(彌陀刹)에서 만날 나
도(道) 닦아 기다리겠노라.

● <제망매가> 배경설화
월명이 일찍이 죽은 누이를 위하여 49재(齋)를 올리며 향가를 지어 제사했더니 갑자기 바람이 불어 지전(紙錢-종이돈)을 날려 서쪽으로 사라졌다. 노래는 이러하다.
생사의 길은 /여기에 있으매 두려워지고 /“나는 갑니다.” 하는 말도 /다 못하고 가버렸는가.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 떨어지는 잎처럼 /한 가지에 낳아 가지고 /가는 곳 모르누나. /아아 미타찰에서 만나볼 나는 /도를 닦아 기다리련다.

월명이 항상 사천왕사에 있으면서 피리를 잘 불었다. 한번은 달밤에 절 대문 앞 큰길에서 피리를 불었더니, 달이 그 피리 소리에 운행을 멈추었다. 그래서 그 길을 월명리라 했고 월명사도 이를 인해서 이름이 났다. 신라 사람들 가운데 향가를 숭상하는 이가 많았으니 향가란 대개 시경의 송과 같은 종류의 것이다. 기리어 읊는다.

바람은 지전을 날려 저 세상 가는 누이의 노자 되게 했고 피리 소리는 밝은 달 움직여 선녀를 머물게 했구나. 도솔천이 멀다고 그 누가 말하더냐. 만덕화의 노래 한 곡조로 즐겨 맞았네. <삼국유사>

● <제망매가> 정리
* 갈래: 향가(10구체)
* 작자: 월명사
* 연대: 신라 35대 경덕왕 19년(760)
* 성격: 추도적, 서정적, 애상적
* 표현: 비유(직유)법, 상징법
* 의의 : 1) 숭고한 불교적 신앙심이 나타나 있는 노래
            2) '찬기파랑가'와 함께 향가 중에서 서정성이 가장 뛰어난 작품

* 시적화자의 태도: 이별의 슬픔을 종교적 신앙심으로 승화, 극복하고 서방 정토에서의 재회를 다짐함
* 명칭 : 위망매영재가
* 주제: 죽은 누이에 대한 추모
* 출전: 삼국유사

<학습활동>-------------------
1. 3구의 ‘나’- 누이
    9구의 ‘나’- 월명사 자신

2. 이른 바람-> 요절
    떨어질 잎-> 누이의 죽음
    한 가지->한 부모
    미타찰-> 극락세계
    누이의 요절을 암시하는 말?-> 이른 바람(에)

3. 1~4: 누이의 요절에 대한 슬픔
    5~8: 누이의 죽음에서 느끼는 무상감
    9~10: 슬픔과 고뇌의 종교적 승화

4. 노래의 마침을 알리는 기능. 향가의 종결성. 극적 마무리.

<적용학습>--------------------
1. 한용운의 ‘님의 침묵’
   화자가 대상과의 이별 후에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두 작품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회자정리(會者定離), 이자정회(離者定會)의 불교 사상

* 더 읽고 생각하기 -> 모죽지랑가, 찬기파랑가

<모죽지랑가>----------------
신라 효소왕 때 득오가 지은 향가. 스승인 화랑 죽지랑을 사모하여 지은 것으로, 8구체로 되어 있으며, 《삼국유사》에 실려 있다.
* 득오[得烏]: <인명> 신라 때의 향가 작가(?~?). 화랑인 죽지랑(竹旨郞)의 무리로, 그를 사모하여 효소왕 9년(700)에 만가(挽歌)인 <모죽지랑가>를 지었다. ≒득오곡.
* 죽지(竹旨): <인명> 신라 화랑 출신의 명장(名將)(?~?). 일명 죽만(竹曼) 또는 지관(智官). 김유신과 함께 백제군을 격파하고 문무왕 8년(668)에 고구려 정벌에 나섰다. 670년에는 백제의 일곱 성을 빼앗고 중국 당나라 군사를 물리치는 등 많은 전공을 세웠다. 화랑 득오곡이 그를 사모하여 지었다는 향가 <모죽지랑가>가 전한다.

(풀이)
지난 봄 돌아오지 못하니(지나간 봄 가려지며)
살아 계시지 못하여 우올 이 시름(모든 것이 울음으로 시름)
전각을 밝히오신(아람치이야 좋겠더니)
모습이 해가 갈수록 헐어 가도다(얼굴이 나이 들듯 늙어가네.)
눈의 돌음 없이 저를(눈에 돌을 칠 제)
만나보기 어찌 이루리.(마중하도록 해칠 수 있을까?)
랑(郞) 그리는 마음의 모습이 가는 길(화랑을 그리는 마음이 가는 길)
다복 굴헝에서 잘 밤 있으리.(다북쑥 구렁에 잠들 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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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찬양적, 흠모적, 추모적
주제: 죽지랑에 대한 흠모의 정

<찬기파랑가>------------
신라 제 35대 경덕왕 때의 승려 충담사가 화랑 기파랑을 추모하여 지은 십구체 향가.
* 충담사: 신라 경덕왕 때의 승려. 향가 '찬기파랑가(讚耆婆郞歌)'를 지었으며, 경덕왕의 명을 받아 역시 향가인 '안민가(安民歌)'를 지었음.

열치매
나토얀 다리
핸구름 조초 떠가난 안디하.
(문사: 달에게 물음)

새파란 나리여해
기랑(耆郞)애 즈시 이슈라.
일로 나리ㅅ 재벽해
낭(郎)애 디니다샤온
마사매 갓할 좇누아져.
(달의 답사: 기파랑의 고결한 인품)

아으 잣ㅅ가지 노파
서리 몯누올 화반(花判)이여
(결사: 기파랑의 높은 절개)
    -<삼국유사>권2. 충담사

<풀이>
(바람이 구름을) 열어 젖힘에
나타난 달이
흰구름을 따라 (서쪽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새파란 냇물에
기파랑의 모습이 있구나.
이로부터 냇물의 조약돌에 (깃들인)
기파랑이 지니시던
마음(인품)의 자취를 따라가고 싶어라
아아, 잣나무 가지처럼 (그 기품이) 드높아
서리에도 굽히지 않을 화랑의 장(長)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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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추모적, 예찬적, 서정적
표현: 은유법, 상징법, 문답법
주제: 기파랑의 고매한 인품을 추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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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권상호
서풍헌도 모처 안찬제?
무슨 뜻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