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자료

원고 준비 - 梅 이야기/ 사람 人 이야기

매화 매(梅) 자의 옛 모습은 槑(매)이다. 어리석을 매(呆) 자를 겹쳐서 쓴 모습이다. 매화는 살구보다 먼저 피고 열매는 상대적으로 늦게 떨어진다. 또 매실은 과육과 핵이 잘 분리되지 않는 점핵성이 있고, 살구는 잘 분리되는 이핵성의 특징이 있다. 그래서 매화와 살구를 가리키는 한자 모양을 비교해 보면 퍽 재미있다. 매화 매(槑) 자의 모양은 나무는 붙어있고 열매[口]는 위에 매달려 있는 형상이지만, 살구 행(杏) 자의 모양은 열매가 나무 아래로 떨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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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인(人) 이야기
얼굴이란 얼이 들어있는 굴이겠다.
얿다: 사랑스럽다
얼기설기
얼기다: 어울리다
사람답게 사는 삶, 사랑하며 사는 삶
사람은 한자로 人이다. 사랑도 仁이다.+--
사람의 옛말은 ‘사’이다.

인간(人間) 인화(人和) 인생(人生) 인성(人性) 인심(人心) 인품(人品):사람됨 인사(人事) 인류(人類) 인종(人種) 인민(人民) 인구(人口) 인물(人物) 인정(人情) 인격(人格) 인도(人道) 인기(人氣) 인문(人文) 인륜(人倫) 인내천(人乃天) 인재(人才) 인재(人材) 인파(人波) 인질(人質) 인원(人員) 인체(人體)

숨쉬다 숨은 무엇인가.
'사람’과 ‘살다’ 그리고 ‘삶’과 ‘사랑’

우리에게 '살다'와 '사람'과 '삶'과 '사랑'이라는 말이 전부였던 때가 있었다. 함께 ‘살아가는 일’은 ‘사람’이 하는 일이고, 그것이 곧 ‘삶’이었으며, 또 그렇게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삶 자체가 ‘사랑’이었다. ‘살아가는 사람’과 ‘자연’과 나를 나이도록 만드는 모든 것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일, 그것이 ‘사람이 사는 일’이고 ‘삶’이며 또 ‘사랑’이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도 우리의 말과 사고에 있어 살아가는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라는 인식이 남아있는 것은 앞으로 우리에게 큰 재산이 될 것이다. 우리의 말과 인식 속에 사는 것은 사람만이 아니라 새도 살고, 꽃도 살며, 나무도 살고 심지어는 물과 흙과 바람도 산다.

우리에게 ‘삶’이란, 또 ‘살다’라는 말은 이 세상에 모든 만물이 태어나 자라고 죽으며 다시 태어나는 그 과정 전부가 삶이고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조상은 나와 이웃과 자연이 함께 어울려 살았고, 그렇게 서로가 함께 어우러져 사는 것이 ‘사람이 하는 일’이고, 그것이 ‘삶’이며, 이는 곧 ‘사랑’이었다.

그런데 '인간(人間)'이라는 말이 '사람'과 같이 쓰이면서, 어느 순간 자연과 함께 어울려 살았던 사람이 ‘인간’으로 자연에서 떨어지기 시작했고, 사람과 만물,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아니라, 어느 사이 자연은 저만치 두고 인간과 인간만의 관계를 중시하더니, 이제는 인간과 인간끼리도 너무 멀리 떨어지게 되었다. 그 귀했던 가치, 삶을 살아가는 사람과 사람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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