排泄과 犧牲
도정문자연구소
排泄(배설): 잘 먹고 잘 싸자. 밀어내[排] 새어 나가게[泄] 하는 생리작용.
排(밀칠 배; pái): ‘扌+非’로 구성된 글자이다. 非(아닐 비; fēi)의 발음이 변화했다. 非는 새의 양 날개 모양에서 ‘등지다’ ‘어긋나다’ ‘違背되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排는 ‘손으로 어긋나게(반대쪽으로) 밀치다’가 본뜻이다. 推進의 ‘推’ 자와 서로 통한다. 나중에 按排(안배)에서 보듯이 ‘밀치며 차례로 늘어놓다’의 의미로 발전한다. 排球(배구), 排除(배제), 排斥(배척), 排出(배출)=排泄(배설), 排泄物(배설물), 排他的(배타적)
尿(오줌 뇨; niào,suī): 所避- 腎臟(신장)- 輸尿管(수뇨관)- 膀胱(방광)- 尿道(요도)
糞(똥 분; ⽶-총17획; fèn)= 屎(똥 시; shī,xī)= 大便(대변), 분변(糞便), 인분(人糞), 변(便, ‘편할 편’은 나중에 생긴 의미이다.)
解憂所(해우소): 解(풀 해; ⾓-총13획; jiě̀)는 소를 칼로 잘라 여러 부분으로 나누다. 憂(우)는 ‘뭔가 머리 아픈 일로 마음속을 감싸고 힘없이 걸어가는[夊] 모양’에서 ‘근심’을 뜻한다. 大小便(대소변)으로 땅에 보답. cf. 愛
泄(샐 설; xiè): 世(인간 세; shì)의 발음이 바뀌었다. 물이 넘쳐서 밖으로 여러 갈래로 흘러넘치는 모양에서 ‘새다’의 의미이다. 물과 공기는 물론 비밀이 새는 것조차 漏泄(누설)이라 한다. =洩(샐 설; xiè). 泄瀉(설사)
洩(샐 설; xiè)의 曳(끌 예; ⽈부; yè)는 ‘두 손으로 사람을 이끄는 모양’에서 ‘끌다’가 본뜻이다. 따라서 洩(설)은 물이 끌려 나가듯이 ‘새다’의 뜻이 된다. 天機漏洩(천기누설). 중국에서는 泄露天机(xièlòu tiānjī)라 한다.
漏(샐 루; lòu): 현재 ‘새다’는 의미의 대표 글자이다. 漏와 屋(집 옥; wū)의 尸(시)는 ‘사람’이 아니라 집이다. 전서에서의 모양은 분명히 달라야 한다. 따라서 漏는 집에서 빗물이 새는 모양이다.
犧牲(희생)- 殺身成仁(살신성인). 내가 죽어 네가 살고. 고대의 제사와 관련. 제물로서의 지위는 그 짐승이 원래 가진 신체적 힘과 경제적 가치와 직결. 그런 면에서 소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여러 가지 뜻으로 발전했는데, ① 천지신명이나 묘사(廟社)에 제사 지낼 때 제물로 바치는 산 짐승. 牲牢(생뢰). ② 어떤 사물·사람을 위해서 자기 몸을 돌보지 않음. 전쟁·사고 등에 휘말려 목숨을 잃거나 다침. ┈┈• 어떤 ∼도 감수한다는 각오 ┈┈• 큰 ∼을 치르다. ④ 뜻하지 않은 재난 따위로 목숨을 헛되게 잃음. ┈┈• 화재로 ∼되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子曰) “志士仁人 無求生而害仁 有殺身而成仁”: 뜻이 있는 선비와 어진 사람은 삶을 구하려 仁을 해치지 않고, 몸을 죽임으로 仁을 이룬다. <논어> 衛靈公(위령공)
犧(희생 희; xī): 牛(우)+羊(양)+戈(과)+秀(수). 牛羊(우양)은 제사에 쓰이는 대표적인 동물. 그래서 최상[秀]의 것을 창으로 찔러 죽여 제물로 바쳤다. 그래서 ‘宗廟祭享에 쓰이는 잡색이 섞이지 않은 순색의 소’를 지칭하기도 한다.
牲(희생 생; shēng): 산[生] 것으로 제사에 쓰이는 소를 뜻한다.
特別(특별): 보통과 아주 다르다는 뜻의 特別(특별)은 재물의 선별에서 나온 말이다.
特(수컷 특; tè): 寺(사)는 본래 ‘之+寸’로 ‘발과 손으로 모시다’에서 ‘관청’ ‘절’의 의미로 발전했다.
別(나눌 별; bié) 갑골문의 모양은 八 자 두 개를 겹쳐놓은 모양이다. 전국문자와 전문은 같은 형태로서 ‘冎(뼈 발라낼 과; 骨頭)+刀’이다. 예서에서는 口가 나타난 것이 특징이고, 간체자에서는 力이 나타난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나누다’ ‘쪼개다’의 의미이다. ‘分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