柱聯
도정문자연구소
1. 奎章閣 受敎柱聯(수교주련) : 임금이 내린 敎命을 적은 주련.
見來客不起(견래객불기) 손님이 찾아와도 그 자리를 떠나지 말라.
非先生勿入(비선생물입) 규장각 전임자가 아니면 함부로 들어오지 말라.
* 正祖(1752-1800)의 指針을 적은 奎章閣 주련
* 奎章 : 임금이 쓴 글이나 글씨.
2. 昌德宮 演慶堂 柱聯
淸興高於將上月(청흥고어장상월) 맑은 흥은 장차 솟아오르려는 달보다 높고,
深情溢比欲開尊(심정일비욕개준) 깊은 정은 막 개봉하려는 술독에 비할 만큼 넘치네.
* 尊(높을 존, 술통 준; zūn) * 演(멀리 흐를 연, 펼 연; yǎn)
3. 昌慶宮 芙蓉亭 柱聯
千叢艶色霞流彩(천총염색하류채) 천 떨기 고운 빛깔(자태) 아름다운 놀 흐르고
十里淸香麝裂臍(십리청향사열제) 십 리에 맑은 향은 사향노루 배꼽 터트린 듯.
閬苑列仙張翠蓋(낭원열선장취개) 낭원(閬苑)의 여러 신선 푸른 일산 펼친 듯,
大羅千佛擁香城(대라천불옹향성) 대라(大羅)의 일천 부처가 향성(香城)을 옹위한 듯.
翠丹交暎臨明鏡(취단교영임명경) 푸르고 붉은빛 어리비쳐 맑은 물에 드리웠고
花葉俱香透畵簾(화엽구향투화렴) 꽃과 잎 모두 향기로워 고운 발에 스며드네.
晴蕚三千宮臉醉(청악삼천궁검취) 말간 꽃잎은 삼천 궁녀의 취한 듯한 볼이요,
雨荷五百佛珠圓(우하오백불주원) 연잎에 맺힌 빗방울은 오백 나한의 둥근 염주.
龜戱魚遊秋水裏(귀희어유추수리) 가을물 속에서 거북이 놀고 물고기 헤엄치는데,
露繁風善早凉時(노번풍선조량시) 초가을 서늘할 때 이슬 짙고 바람 좋도다.
羅天 : 삼원(三元 : 三才, 三極, 三儀 道家에서 이르는 하늘, 땅, 물)의 하나인 자미궁(紫微宮)은 옥황상제가 사는 궁궐이고, 그가 사는 곳은 도교에서 말하는 천상의 최상층인 大羅天으로 여겼다고 한다. = 白玉京
* 蕚(꽃받침 악; 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