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직에 충성하는 사람 / 적폐청산 vs 정치보복

낮은 자세로 하늘을 섬기며 바위처럼 당당하게 서 있는 경북 예천 감천의 석송령...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 : "채동욱 검찰총장에게 충성하느냐" 

윤석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 : 나는 조직에 충성하는 사람이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적폐청산 vs 정치보복​ : 내로남불

​[사설] 상대 의견 짓밟는 국감 행태가 反민주 적폐 아닌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국정감사에서 충남 아산 현충사 본전에 걸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이 적폐라며 교체를 요구했다. 조선 숙종이 1707년 내린 ‘현충사’ 현판이 걸려야 한다는 것이다. 원래 본전에 있던 숙종 현판은 1960년대 박 전 대통령이 ‘현충사 성역화 작업’을 진행할 당시 구(舊)현충사로 옮겨졌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박 전 대통령이 새로 지었던 만큼 (친필 현판이)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의원이 “문화계 적폐 청산하라고 청장 만들어준 거 아니냐”며 윽박지르자 김 청장은 “전문가들 의견을 검토하겠다”고 물러섰다.

박 전 대통령 친필 현판은 김대중·노무현정부 시절에도 특별히 문제 된 적이 없었다. 현 정부에서 새삼 교체 논란이 벌어진 것은 적폐청산이 국정 최대 과제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에게 ‘적폐청산 국감’을 독려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어제 국무회의에서 국감과 관련해 “각 부처 장관은 적폐청산에 당당하고 책임 있게 임해 달라”고 했다. 당·정이 적폐청산에 매달리다 보니 50년도 지난 일까지 도마에 오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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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통령 지시에 대해 이견을 제기하는 것은 의무”라며 격의 없는 토론을 주문했다. 지난 8월 정부 부처 업무보고 자리에선 “공직자는 국민과 함께 깨어 있는 존재가 되어야지, 정권 뜻에 맞추는 영혼 없는 공직자가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기관장을 닦달하는 여당 중진들의 태도는 이런 대통령의 정신과도 배치된다. 상대 의견을 짓밟고 묵살하는 것이야말로 소통을 가로막는 반민주 적폐다. 이들의 행태가 영혼 없는 공무원을 만드는 건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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