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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감

한국인의 애송시조(조선 중기2)

94.가노라 삼각산아-김상헌


가노라 삼각산(三角山)아 다시 보자 한강수(漢江水)야.

고국(故國) 산천(山川)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時節)이 하 수상(殊常)하니 올동말동하여라.


(주) 1)하랴마는; 하겠나 마는. 2)하; 하도. 3)올동말동; 올지 말지.


*이 시조는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 때 김상헌이 척화신이라 하여 청나라 심양에

볼모로 잡혀가며 지은 시조.


*김상헌(金尙憲);1570(선조 3)-1652( 효종3). 조선의 문신. 호는 청음(淸陰), 본관은 안동(安東). 윤근수의 문인. 정시 문과, 문과 중시에 각각 급제, 벼슬이 좌의정에 이르렀음. 숭명파(崇明派)로 절의(節義)가 있어 신망을 받았으며, 글씨를 잘 썼음.


95.천지로 장막 삼고-이안눌


천지(天地)로 장막(帳幕) 삼고 일월(日月)로 등촉(燈燭) 삼아

북해수(北海水) 휘어다가 주준(酒樽)에 대어두고

남극(南極)의 노인성(老人星) 대하여 늙을 뉘를 모르리라.


(주)1)주준; 술 동이. 2)노인성; 사람의 수명을 맡은 별. 3)뉘;'때'의 옛말.


*이안눌(李安訥); 1571(선조 4)-1637(인조 15). 조선의 문신. 시인. 호는 동악(東岳), 본관은 덕수. 정시 문과에 급제, 여러 내외직을 거친 후 예조 판서에 이르렀음. 청백리에 녹선(錄選)됨. 시인 권필과 쌍벽을 이룬 시인으로 이태백에 비유되었고, 글씨도 잘 썼음. 좌찬성에 추증.


96.이별하던 날에-홍서봉


이별하던 날에 피눈물이 난지 만지.

압록강(鴨綠江) 내린 물이 푸른빛이 전혀 없네.

배 위의 허여 샌 사공(沙工)이 처음 보롸 하더라.


(주) 1)난지 만지; 난둥만둥. 났는지 말았는지. 2)허여 샌; 허옇게 샌. 3)보롸; 보노라. 본다. *병자호란 후 사후 처리를 위하여 청나라에 갈 때의 심정을 읊은 시조.


*홍서봉(洪瑞鳳); 1572(선조 5)-1645(인조 23). 조선의 문신. 호는 학곡(鶴谷), 본관은 남양. 사마시를 거쳐 별시 문과, 문과 중시에 급제, 벼슬이 영의정에 이르렀음. 병자호란 때 최명길과 함께 화의를 주장했고, 수차에 걸쳐 청나라 진영에 왕래하며 항복의 절차를 협의했음. 문장과 시에 능했고, 글씨도 뛰어났음.


97.공산이 적막한데-정충신


공산(空山)이 적막(寂寞)한데 슬피 우는 저 두견(杜鵑)아

촉국(蜀國) 흥망(興亡)이 어제오늘 아니어늘

지금히 피나게 울어 남의 애를 끊나니.


(주) 1)두견; 촉나라 망제의 죽은 혼이 되엇다는 새. 2)촉국; 중국 상고시대의 작은 나라, 진에 멸망되었음. 3)지금히; 지금에 이르도록. 4)끊나니; 끊느냐. '-나니'는 의문 종지형.


*정충신(鄭忠臣); 1576(선조 9)-1636(인조 14). 조선의 무신. 호는 만운(晩雲), 본관은 광주(光州). 무과에 급제, 이괄의 난 때 공을 세우고 그 후 포도대장, 경상도 병마절도사를 역임. 천문, 지리, 의술 등 다방면에 정통했고 청렴하기로도 이름이 높았다.


98.압록강 해진 후에-장 현


압록강(鴨綠江) 해진 후에 어여쁜 우리 님이

연운(燕雲) 만리(萬里)를 어디라고 가시는고

봄 풀이 푸르거든 즉시 돌아오소서.


(주) 1)어여쁜; 가엾은 2)연운 만리; 중국의 서울 연경(燕京)으로 가는 머나먼 길.


*병자호란 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볼모로 심양에 갈 때 함께 가면서 지은 시조.


*장 현(張 炫); 조선 인조 때 통역관. 병자호란 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볼모로 심양에 끌려갈 때 따라간 바 있고, 나중에 지사(知事) 벼슬을 지냈음.


99.공명도 잊었노라-김광욱


공명(功名)도 잊었노라 부귀(富貴)도 잊었노라.

세상 번우(煩憂)한 일 다 주어 잊었노라.

내 몸을 나머지 잊으니 남이 아니 잊으랴.


(주) 1);번우한; 번거롭고 시름겨운. 2)다 주어; 모조리. *출전; '율리유곡'2.


100.세버들 가지 꺾어-김광욱


세(細)버들 가지 꺾어 고기 꿰어들고

주가(酒家)를 찾으려 단교(斷橋)를 건너가니

왼 골에 행화(杏花) 져 쌓이니 갈 길 몰라 하노라.


(주) 1)세버들; 가는 버등. 세류. 2)단교; 헐어진 다리. 3)왼 골;온 골짜기.

4)행화; 살구꽃 *출전; '율리유곡' 12.


*김광욱(金光煜);1580(선조 13)-1656(효종 7).조선의 문신. 호는 죽소(竹所), 본관은 안동. 증광 문과에 급제, 벼슬이 좌참찬(정2품)에 이르렀음. 이언적, 이황의 문묘종사를 반대하는 정인홍을 탄핵했으며, 폐모론 때에는 정청에 참여하지 않아 파직 당한 일이 있었음.


101.수양산 내린 물이-홍익한


수양산(首陽山) 내린 물이 이제(夷齊)의 원루(寃淚) 되어

주야(晝夜) 불식(不息)하고 여흘여흘 우는 뜻은

지금의 위국(爲國) 충성을 못내 설워하노라.


(주) 1)수양산; 백이 숙제가 절의를 지켜 고사리를 꺾어 먹다가 죽었다는 산. 2)이제; 백이와 숙제. 3)원루; 원한의 눈물. 4)불식; 쉬지 않음. 5)여흘여흘; 물이 여울목을 흘러갈 때의 나는 소리.


*홍익한(洪翼漢); 1586(선조 19)-1637(인조 15). 조선의 문신. 3학사의 한 사람. 호는 화포(花浦), 본관은 남양. 이정구의 문인. 생원으로 정시 문과에 장원. 평양부 서윤을 지냈음. 병자호란 때 화의론에 적극 반대, 오달제, 윤집과 함께 청나라에 잡혀가 살해되었음. 영의정에

추증.


102.산수간 바위 아래-윤선도


산수간(山水間) 바위 아래 띠집을 짓노라 하니

그 모른 남들은 웃는다 한다마는

어리고 햐암의 뜻에는 내 분인가 하노라.


(주)1) 그 모른; 그 마음을 모르는 2) 어리고; 어리석고. 3) 햐암; 향암(鄕闇). 시골구석에 살아서 사리에 어두운 사람.

*'산중신곡' 중의 '만흥' 1.


103. 보리밥 풋나물을-윤선도


보리밥 풋나물을 알마초 먹은 후에

바위 끝 물가에 슬카지 노니노라.

그 밖의 여남은 일이야 부랄 줄이 있으랴.


(주) 1) 알마초; 알맞게. 2) 슬카지; 실컷. 3)여남은; 다른 남은. 4)부랄 줄; 부러워할 줄.

*'산중신곡' 중의 '만흥(漫興)'2.


104. 잔 들고 혼자 앉아-윤선도


잔 들고 혼자 앉아 먼 뫼를 바라보니

그리던 임이 오다 반가움이 이러하랴.

말씀도 웃음도 아녀도 못내 좋아하노라.


(주) 1)뫼를; 산을. 2) 오다. 온다고. 3) 아녀도; 아니하여도.

*'산중신곡'의 만흥(漫興) 3.


105.내 벗이 몇이나 하니-윤선도


내 벗이 몇이나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東山)에 달 오르니 긔 더욱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산중신곡' 중 '오우가'의 서시.


106.앞 개에 안개 걷고-윤선도


앞 개에 안개 걷고 뒤 뫼에 해 비친다.

배 떠라 배 떠라, 밤 물은 거의 지고 낮 물이 밀어온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강촌 온갖 곳이 먼 빛이 더욱 좋다.


(주)1)앞 개; 앞개울. 앞 강 2)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닻을 감을 때나 노를 저을 때 나는 소리(의성어).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중 '춘사' 1.


*윤선도(尹善道); 1587(선조 20)-1671(현종 12). 조선의 시인. 문신. 호는 고산(孤山). 본관은 해남(海南). 진사로 별시 문과 초시에 장원, 증광 문과에 급제, 벼슬이 예조 참의. 동부승지(정3품)에 이르렀음. 성격이 강직하여 여러 사정으로 20여 년 동안 귀양살이를 했고, 19년간 은거 생활을 했음. 그 동안 훌륭한 작품을 남겨, 가사문학의 대가인 정철과 더불어 시조 문학의 대가로 국문학사상 쌍벽을 이루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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