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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교(仙人橋) 나린 물이 자하동(紫霞洞)에 흐르느니
반 천년 왕업이 물소리뿐이로다.
아이야, 고국흥망(古國 興亡)을 물어 무엇하리요.
*선인교; 개성 자하동에 있는 다리 이름. 자하동; 개성 송악산 기슭에 있는 경치 좋은 골짜기. 고국; 옛 나라, 곧 고려를 말함.
*정도전(鄭道傳); ?-1398(태조 7). 고려 조선의 문신. 학자. 호는 삼봉(三峰), 본관은 봉화(奉化). 이색의 문인. 문과에 급제 후 여러 벼슬을 거쳐 조준, 남은 등과 이성계를 추대하여 조선을 개국하는데 공이 컸음. 1차 왕자의 난 때 참수되었음. 유학의 대가로 조선 개국 후 군사, 외교, 성리학, 역사, 행정 등 다방면에 걸쳐 초기의 건국 작업에 활약했으며, 숭유배불(崇儒排佛)을 국시로 삼게 하여 유학의 발전을 기했음. '삼봉집' '경제문감' 등 많은 저서를 남기고, '고려사' 37권을 찬진했음. 문장과 시에 능했다.
13. 술을 취해 먹고-조 준
술을 취해 먹고 오다가 공산(空山)에 자니
뉘 날 깨우리, 천지 즉 금침(衾枕)이로다.
광풍(狂風)이 세우(細雨)를 몰아 잠든 나를 깨와라.
*조 준(趙 浚); 1346(충목왕 2)-(1405태종 5). 고려, 조선의 문신. 호는 송당(松堂), 본관은 평양. 문과에 급제, 벼슬이 영의정부사에 이르렀음. 이성계를 도와 개국공신이 되었는데, 토지 제도에 해박한 학자로 '경제육전'을 편찬했으며, 시문에도 탁월했음.
14. 강호사시가-맹사성
춘) 강호(江湖)에 봄이 드니 미친 흥이 절로 난다.
탁료계변(濁 溪邊)에 금린어(錦鱗魚) 안주삼고 *탁료계변; 물가에서 막걸리를 마심.
이 몸이 한가로움도 역군은(亦君恩)이삿다. *금린어; 물고기
하) 강호에 여름이 드니 초당에 일이 없다.
유신한 강파(江波)는 보내느니 바람이라
이 몸이 서늘하옴도 역군은(亦君恩)이샷다. *역군은이샷다; 역시 임금님의 은혜로다.
추) 강호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쪄있다.
소정(小艇)에 그물 실어 흘러 띄워 던져두고
이 몸이 소일(消日)하옴도 역군은(亦君恩)이샷다.
동) 강호에 겨울이 드니 눈 깊이 자히 남다. *자히; 자(척)에 주격조사가 붙은 고어.
삿갓 비껴 쓰고 누역으로 옷을 삼아 *누역; 도롱이의 옛말. 풀로 만든 우의.
이 몸이 춥지아니함도 역군은(亦君恩)이샷다.
*맹사성(孟思誠); 1360(공민왕 9)-1438(세종 20). 고려 조선의 문신. 명재상. 호는 고불(古佛), 본관은 신창(新昌). 우왕 때, 문과에 급제 후 여러 벼슬을 거쳐 1431년(세종13) 좌의정에 이르렀음. 황희와 함께 청렴하기로 이름이 높았으며 시문에 능하고 음률에도 밝아 향악을 정리하고 스스로 악기를 제작했음.
15. 가마귀 검다하고-이 직
가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 소냐
아마도 겉 희고 속 검을 손 너뿐인가 하노라.
*이 직(李 稷); 1362(공민왕 11)-1431(세종 13). 고려 조선의 문신. 호는 형재(亨齋), 본관은 성주(星州). 16세에 문과에 급제 후, 고려 때는 예문관 제학(정3품), 조선조에서는 개국 공신으로 여러 벼슬을 거쳐 영의정에 이르렀음.
16. 대추 볼 붉은 골에-황 희
대추 볼 붉은 골에 밤은 어이 듣들으며
벼 벤 그루에 게[蟹]는 어이 내리는고.
술 익자 체 장수 돌아가니 아니 먹고 어쩌리.
(주)대추와 밤은 여물고 논의 벼를 베고 난 무렵이면 게가 살이 쪄서 맛이 나는데, 수까지 익으니 제격이라는 내용. 가을의 풍요로움을 읊은 시조.
17. 강호에 봄이 드니-황 희
강호에 봄이 드니 이 몸이 일이 하다.
나는 그물 깁고 아해는 밭을 가니
뒷뫼에 엄기는 약을 언제 캐려 하느냐.
(주) 1)하다; 많다. 2)엄기는; 움, 싹
18. 내게 좋다 하고-변계량
내게 좋다하고 남 싫은 일 하지 말며
남이 한다 하고 의(義) 아니면 좇지 말라.
우리도 천성을 지키어 생긴 대로하리라.
*변계량(邊季良); 1369(공민왕 18)-1430세종 12).고려, 조선의 문신. 호는 춘정(春亭), 본관은 밀양. 문과에 급제, 조선조 대제학을 20여 년 간 자내는 동안 명문장가로 유명했다.
19. 청산이 적요한데-최덕지
청산이 적료(寂寥)한데 미록( 鹿)이 벗이로다
약초에 맛들이니 세미(世味)를 잊을로다.
벽파(碧波)에 낚시 대 메고 나니 어흥(漁興)겨워 하노라.
*최덕지(崔德之); 1384(우왕 10)-1455(세조 1). 조선의 문신. 학자. 호는 연촌(烟村), 본관은 전주. 식년 문과에 급제, 벼슬이 예문관 제학(종2품)에 이르렀음.
20.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김종서
삭풍(朔風)는 나무 끝에 불고 명월은 눈 속에 찬데
만리 변성(萬里邊城)에 일장검(一長劍) 짚고 서서
긴 파람 큰 한 소리에 거칠 것이 없세라.
21. 장백산에 기를 꽂고-김종서
장백산(長白山)에 기를 꽂고 두만강(豆滿江)에 말 씻기니
썩은 저 선비야, 우리 아니 사나우냐.
어떻다 능연각상(凌煙閣上)에 뉘 얼굴을 그릴꼬.
*김종서(金宗瑞); 1390(공양왕 2)-1453(단종 1). 조선의 문신, 명장. 호는 절재(節齋), 본관은 순천. 16세 때 문과에 급제, 1433년(세종 15) 함길도 관찰사가 되어 변경을 침입한 여진족을 격퇴하고 6진(六鎭)을 설치했음. 단종 때 좌의정으로 어린 단종을 보필, 왕위를 노리던 수양대군에 의해 격살되었음.
22. 방안에 혓는 촉(燭)불-이 개
방(房) 안에 혓는 촉(燭)불 눌과 이별하였관데
겉으로 눈물 지고 속 타는 줄 모르는고
저 촉(燭)불 날과 같아서 속 타는 줄 모르도다.
(주) 이 시조는 단종과 이별한 뒤 남 몰래 임금을 그리는 마음을 노래한 것으로 옥 중에서 쓴 작품으로 알려져 있음.
*이 개(李 塏);1417(태종 17)-1456(세조 2). 조선의 충신. 사육신의 한 사람. 호는 백옥헌(白玉軒), 본관은 한산(韓山). 이색의 증손. 20세에 문과에 급제, 훈민정음의 창제에 참여했음. 벼슬이 직제학에 이르렀을 때 단종 복위를 꾀하다가 처형되었음. 시문이 청결하고 글씨를 잘 썼음.
23. 가마귀 눈비 맞아-박팽년
가마귀 눈비 맞아 희는 듯 검노매라
야광 명월(夜光明月)이 밤인들 어두우랴.
임 향한 일편 단심(一片丹心)이야 고칠 줄이 있으랴.
(주);단심가. 세조의 명을 받고 김질이 옥중으로 가서 하여가를 불러 마음을 떠보자 그에 대한 답으로 지어 불렀다고 함.
*박팽년(朴彭年); 1417(태종 17)-1456(세조 2).조선의 문신. 사육신의 한 사람. 호는 취금정(醉琴軒). 본관은 순천. 18세 때 알성 문과에 급제, 성삼문과 함께 집현전 학사로서 세종의 총애를 받았음. 형조참판으로서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가 처형되었음.
24. 수양산 바라보며- 성삼문
수양산(首陽山) 바라보며 이제(夷齊)를 한 하노라.
주려 죽을 진들 채미(採薇)도 하는 것가.
비록애 푸새엣 것인들 긔 뉘 땅에 났더니.
25. 이 몸이 죽어 가서-성삼문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꼬 하니
봉래산(蓬萊山) 제일봉에 낙락장송(落落長松) 되어 있어
백설이 만 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청(獨也靑靑) 하리라
(주) 이 시조는 성삼문이 단종 복위를 꾀하다가 실패하여 죽음을 당할 때 지은, 그의 충절을 노래한 시조임.
*성삼문(成三問); 1418( 태종18)-1456(세조 2). 조선의 학자. 사육신의 한 사람. 호는 매죽헌(梅竹軒), 본관은 창녕. 생원으로 식년 문과에 급제, 문과 중시에 장원. 벼슬이 좌부승지(정3품)에 이르렀음. 집현전 학사로 훈민정음 창제 및 '동국정운'편찬에 참여하여 많은 공을 세웠음. 세조가 즉위하자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가 39세로 처형되었으며, 온 가족이 죽음을 당했음.
26. 간밤에 불던 바람-유응부
간밤에 불던 바람 눈서리 치단 말가
落落長松이 다 기울어 가노매라.
하물며 못다 핀 꽃이야 일러 무삼하리요.
(주) 1)눈서리; 눈과 서리. 세조의 포악을 비유. 2)낙락장송; 큰 소나무. 사육신을 비롯한 충신들을 비유. 즉, 인재희생에 대한 개탄과 우국충정을 나타낸 시조.
*유응부(兪應孚); ?-1456(세조 2). 조선의 장군. 사육신의 한 사람. 호는 벽량(碧梁), 본관은 기계(杞溪). 무과에 급제, 세종, 문종의 총애를 받았으며, 벼슬은 동지중추부사(종2품)에 이르렀음.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가 잡혀 죽음을 당했음.
27. 초당에 일이 없어-유성원
초당(草堂)에 일이 없어 거문고를 베고 누워
태평성대(太平聖代)를 꿈에나 보렸더니
문전(門前)에 수성 어적(數聲漁笛이) 잠든 나를 깨와다.
(주) 1)수성 어적; 어부들이 부는 몇 마디 피리소리. 2)깨와다; 깨우도다.
3)이 시조는 수양대군이 왕위 찬탈의 일 단계로 김종서를 살해한 것을 보고 읊은 시조라고 함.
28. 간밤에 울던 여울-원 호
간밤에 울던 여울 슬피 울어 지내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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