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ebsite is using a security service to protect itself from online attacks. The action you just performed triggered the security solution. There are several actions that could trigger this block including submitting a certain word or phrase, a SQL command or malformed data.
You can email the site owner to let them know you were blocked. Please include what you were doing when this page came up and the Cloudflare Ray ID found at the bottom of this page.
세상 사람들이 입들만 성하여서
제 허물 전혀 잊고 남의 흉 보는고야.
남의 흉 보거라 말고 제 허물 고치과저.
(주) 1)성하여서; 살아있어서. 2)보거라 말고; 보려고 하지 말고.
*인평대군(麟坪大君); 1622(광해군 14)-1658(효종 9). 조선 효종의 아우. 병자호란의 비분을 읊은 시가 전하며, 글씨와 그림에 모두 능했음.
116.초당에 깊이 든 잠을-이화진
草堂에 깊이든 잠을 새소리에 놀라 깨니
梅花雨 갓 갠 가지에 夕陽이 거의로다.
아희야 낚대 내어라, 고기잡이 늦었다.
(주) 1)매화우; 음력4-5월에 오는 비. 2) 갓 갠; 금방 갠. 3) 거의로다; 다 기울어 가도다. 4)낚대; 낚싯대.
*이화진(李華鎭); 1626(인조 4)-1696(숙종 22). 조선의 문신. 호는 묵졸재(默拙齋), 본관은 여주. 정시 문과에 급제, 벼슬이 우부승지(정3품)에 이르렀음.
117.동창이 밝았느냐-남구만
동창(東窓)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이는 상긔 아니 일었느냐.
재 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느니.
(주) 1)노고지리; 종달새. 종다리. 2) 우지진다; 우짖는다. 3) 치는; 기르는. 4)상긔; 아직. 5) 일었느냐; 일어났느냐. 6)하느니; 하느냐.
*남구만(南九萬); 1629(인조 7)-1711(숙종 37). 조선의 문신. 호는 약천(藥泉), 본관은 의령. 송준길의 문인. 사마시를 거쳐 별시 문과에 급제, 벼슬이 영의정에 이르렀음. 문사(文詞). 서화(書畵)에 뛰어났음.
118.감장새 작다 하고-박태보
감장 새 작다하고 대붕아 웃지 마라.
九萬里 長天을 너도 날고 저도 난다.
두어라, 일반 飛鳥니 네오 긔오 다르랴.
(주) 1)감장새; 굴뚝새. 빛이 검고 몸집이 작음. 2)일반 비조; 다 같은 날 새. 3)네오 긔오; 너나 그거나 .
*이 택(李 澤); 1651(효종 2)-1719(숙종 45). 조선의 무신. 벼슬이 평안도 병마절도사(종2품)에 이르렀음.
119. 흉중에 불이나니-박태보
흉중(胸中)에 불이나니 오장(五臟)이 다 타간다.
신농씨(神農氏) 꿈에 보아 불 끌 약 물어보니
충절(忠節)과 강개(慷慨)로 난 불이니 끌 약 없다 하더라.
(주) 1)신농씨; 중국 고대 제왕의 이름. 농사와 제약을 가르쳤다 함. 2)강개; 의분.
*박태보(朴泰輔); 1654(효종 5)-1689(숙종 15). 조선의 문신. 본관은 반남. 알성문과에 장원, 이조좌랑. 암행어사 등을 역임했음. 인현왕후의 폐위를 극력 반대하다가 심한 고문을 당하고 죽었음. 영의정에 추증.
120.벼슬을 저마다 하면-김창업
벼슬을 저마다 하면 농부 할 이 뉘 있으며
의원이 병 고치면 북망산이 저러하랴.
아해야 잔 가득 부어라, 내 뜻대로 하리라.
*김창업(金昌業); 1658(효종 9)-1721(경종 1). 조선의 문신. 호는 노가재(老稼齋), 본관은 안동. 영의정 김수항의 4남. 영의정 김창집의 아우. 도학, 문장으로 이름을 떨쳤음. 그림에도 뛰어났음.
121.춘풍 도이화들아-김유기
춘풍(春風) 도리화(桃李花)들아, 고운 양자 자랑 말고
장송(長松) 녹죽(綠竹)을 세한(歲寒)에 보려무나
정정(亭亭)코 낙락(落落)한 절(節)을 고칠 줄이 있으랴.
(주) 1)녹죽; 푸른 대나무. 2)세한; 음력 연말 무렵의 추위. 3)정정코 낙락한 절; 정정하고 높은 절개.
*김유기(金裕器); 조선 숙종 때의 명창. 시조를 잘 했으며 김천택과 교분이 두터웠음.
122.말하면 잡류라 하고-주의식
말하면 雜類라하고 말 않으면 어리다 하네.
貧寒을 남이 웃고 富貴를 새우는데
아마도 이 하늘 아래 사롤 일이 어려왜라.
(주) 1)잡류; 잡된 무리. 2)어리다; 어리석다. 3)새우는데; 시샘하는데. 4)사롤; 사뢸. 즉
말할. 또는 살게 할. 5)어려왜라; 어렵구나.
*주의식(朱義植); 조선 숙종 때의 가인. 호는 남곡(南谷). 숙종 때 무과에 급제, 칠원 현감을 지냈음.
123.자네 집에 술 익거든-김성최
자네 집에 술 익거든 부디 날 부르시소
내 집에 꽃 피거든 나도 자네 청해 옴세.
백년(百年) 덧 시름 잊을 일을 의논(議論)코자 하노라.
(주) 1)부르시소; 부르시오. 2)백년 덧; 백년 동안.
*김성최(金盛最); 조선 숙종 때의 문신. 호는 일로당(佚老堂), 본관은 안동. 진사시에 합격, 1683년(숙종 9) 단양군수에 이어 내외직을 역임. 통정대부로 목사(정3품)에 이르렀음.
124.쥐 찬 소리개들아-구지정
쥐 찬 소리개들아, 배부르다 자랑마라.
청강(淸江) 여윈 학(鶴)이 주리다 부럴소냐.
내 몸이 한가(閑暇)하야마는 살 못 찐들 어떠리.
(주) 1)쥐찬; 쥐를 잡아 찬. 2) 소리개; 솔개. 3) 부럴소냐; 부러워할 소냐. 4)한가하야마는; 한가하고서는.
*청빈을 내세우고 부패를 풍자한 시조.
*구지정(具志禎); 조선 숙종 때의 문신. 시인. 본관은 능성(綾城). 남구만의 추천으로 임용되어 공주, 황주 등의 목사를 지냈음.
125.옥에 흙이 묻어-윤두서
옥에 흙이 묻어 길가에 버렸으니
오는 이 가는 이 다 흙만 여기도다.
두어라, 흙이라 한들 흙일 줄이 있으랴.
*윤두서(尹斗緖); 1668(현종 9)-? . 조선의 문인. 화가. 호는 공재(恭齋), 본관은 해남. 진사시에 합격, 시문에 능했고, 동식물, 인물 등을 잘 그렸음. 현재(玄齋) 심사정, 겸재(謙齋) 정선과 함께 삼재(三齋)라 불림.
126.대동강 달 밝은 밤에-윤 유
대동강(大洞江) 달 밝은 밤에 벽한사(碧漢 ) 띄워두고
연광정(練光亭) 취한 술이 부벽루(浮碧樓)에 다 깨거다.
아마도 관서 가려(關西 佳麗)는 예뿐인가 하노라.
(주) 1)벽한사; 신선이 타는 배.'벽한'은 푸른 하늘과 은하수, 곧 하늘을 뜻함. 2) 깨거다; 깨었다. 3)관서 가려; 관서 지방의 좋은 곳.
127.청류벽에 배를 매고-윤 유
청류벽(淸流壁)에 배를 매고 백은탄(白銀灘)에 그물 걸어
자 남은 고기를 눈살 같이 회쳐 놓고
아희야 잔(盞) 자로 부어라, 무진(無盡)토록 먹으리라.
(주)청류벽; 평양 을밀대 근처에 있는 긴 석벽. 2)백은탄; 평양 능라도 근처에 있는 여울. 3)자남은; 한 자가 넘는. 4)눈살같이; 흰 살같이. 5)자로; 자주.
*윤 유(尹 游); 1674(현종 15)-1737(영조 13). 조선의 문신. 호는 만하(晩霞), 본관은 해평. 생원으로 정시 문과에 급제, 벼슬이 예조판서에 이르렀으며, 당대의 명필로 이름을 떨쳤음.
This website is using a security service to protect itself from online attacks. The action you just performed triggered the security solution. There are several actions that could trigger this block including submitting a certain word or phrase, a SQL command or malformed data.
You can email the site owner to let them know you were blocked. Please include what you were doing when this page came up and the Cloudflare Ray ID found at the bottom of this page.